크리스챤과 술 제 2 장 “포도 음료”와 관련된 단어 연구 1. 포도 음료를 칭하는 단어의 비종교적인 용례
 (2) 라틴 어 비눔(vinum)의 의미
 라틴 어 비눔(vinum)의 용례
 영어의 와인이란 단어의 근원어인 라틴 어 단어 비눔도 발효된 포도주나 혹은 발효되지 않은 포도즙을 언급하는데 사용되었다. 1740년에 출판된 4권으로 된 라틴 어 사전(Thesaurus Linguae Latinae)에는 비눔(vinum)에 대한 몇가지 정의가 나온다. 이 정의는 고대 로마의 저술가들 모두가 지지하는 정의이다. 그 중 두 가지 정의가 특히 본 연구와 관련있다. 그것은 아이글류케스 비눔(aigleuces vinum[ 단 비눔])과 데프루툼 비눔(Defrutum Vinum[끓인 비눔]이다. 둘 다 발효되지 않은 포도즙을 뜻한다.9 이 사전은 “포도 그 자체도 와인(wine)이라고 칭하여진다”고 한발 더 나아가 설명한다. 이 설명은 마르꾸스 카토(Marcus Cato)가 “포도즙을 포도에 달려 있는 와인이라고 칭한 것에서 지지를 받는다.10 (35.2)
 1640년에 출판된 Theatrum Botanicum에서 파킨슨(Parkinson)은 “익은 포도들로부터 짜낸 즙, 혹은 액체는 비눔이라고 칭하여진다. 이것들로부터 사파(sapa)와 데프루툼(defrutum)을 만든다. 영어로는 cute로, 즉 끓인 와인이고, 둘 다 새 무스툼(mustum), 즉 새 와인이다. 후자는 반 정도 끓였고, 전자는 삼분의 일쯤 끓였다.” 이 설명은 익은 포도에서 짜낸 즙을 비눔(vinum)이라고 불렀고, 끓였을 때에 끓인 정도에 따라 사파(sapa) 혹은 데프루툼(defrutum)이 되었다는 점을 증명하여 주기에 중요하다.11 (36.1)
 로마의 저명한 학자이고 유명한 자연사(Natural History)의 저자인 플리니(A.D. 24~79)는 끓인 포도 음료 사파와 데프루툼비눔 둘체(단 포도 음료)의 범주에 넣고 있다. 이 단 포도 음료(sweet wine)에 그는 발효 되지 않은 단 포도 음료의 다른 종류들, 즉 셈페르 무스툼(새 포도 음료, permanent wine[semper mustum]), 파숨(건포도 포도 음료[passum), 밀리띠떼스(militites:벌꿀 포도 음료)을 포함시켰다. 밀리티테스는 마른 포도액 30 핀트와 6핀트의 꿀, 그리고 한 컵의 소금이 넣어지는 비율로 섞어진 이 혼합물을 끓인 포도액으로부터 만든 것이다.12 (36.2)
 로버트슨(W. Robertson)은 1693년 출판된 그의 Phraseologia Generalis에서 라틴 어 무스툼(mustum)을 새 포도 음료로, 비눔 펜덴스(vinum pendens)를 “아직도 나무에 있는 포도 음료”로 정의하였다.13 로마 카톨릭 교회의 천사 박사인 토마스 아퀴나스(Thomas Aquinas)는 포도즙(mustum)에는 이미 포도 음료의 특별한 질(speciem vini)이 내포되어 있기 때문에 성찬식에 사용될 수 있다고 말하였다.”14 (36.3)
 전술한 문헌적 실례들은 라틴 어 단어인 비눔이 그 파생어인 영어 단어 와인과 마찬가지로 역사적으로 발효된 포도주나 발효되지 않은 포도즙 둘 중의 하나를 칭하는데 사용되어졌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결론을 지지하여 주는 고대 로마 저술가들에 대한 문헌 자료는 고대의 포도주 보존 방법을 논할 4장에서 더 언급할 것이다. (36.4)
 (3) 희랍 어 오이노스(oinos)의 비종교적인 용례
 오이노스는 오직 발효된 포도주만을 뜻하는가? 라틴 어 비눔과 영어의 와인의 근원어인 오이노스란 단어가 비종교적 희랍 어와 성경 희랍 어에서 오로지 발효된 포도즙을 뜻한다고 대부분 인식하여 왔다. 예를 들자면, 케네스 젠트리는 그의 책 크리스챤과 주정 음료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고전 희랍 어(신약성경 코이네 희랍어의 역사적 전주자)는 이 용어를 발효된 음료로 사용한다. 리델과 스코트(Liddell and Scott)가 편찬한 “고전 희랍 어에 관한 희랍 어, 영어 사전에서는 오이노스‘발효된 포도즙’으로 정의 한다. 흥미로운 사실은 리델과 스코트가 주목하였듯이, 고전 희랍 어가 오이노스‘발효된 즙’과 기능적으로 동등한 단어로 분명하게 사용하였다는 것이다.”15 젠트리는 계속하여 신약성경 사전 편찬자료들을 인용하면서 “이름 있는 신약성경 사전들은 오이노스의 발효된 특성에 관하여 논란을 벌이지 않는다”고 말한다.16 젠트리는 몇몇 신약성경 귀절들을 검토한 후 “사실은 뚜렷하다. 오이노스는 주정 음료이다. 하지만, 그 어떤 곳에서도 포도주가 그 자체로서 금하여진 곳이 없다”고 결론을 내린다. (37.1)
 이러한 무조건적인 주장 때문에, 우리는 고전 희랍 어에서 오이노스가 오직 발효된 포도즙만을 실제로 뜻하는지 확인하여 볼 필요가 있다. 오이노스가 발효되지 않은 포도즙도 칭하는 문헌적 실례들을 제시함으로써 이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밝힌다면, 신약성경과 칠십인역(구약성경의 희랍 어 번역판)에서도 오이노스가 이중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37.2)
 발효되지 않은 포도즙
 오이노스가 오직 발효된 포도주만을 뜻하는 희랍 문헌상의 실례들이 많다. 아리스토텔레스(주전 384~322년)는 그의 책(Meterelogica)에서 “포도즙”이나 “포도액(글류코스)”을 포도 음료의 한 종류라고 명확하게 언급하였다. “포도액(글류코스)과 같은 몇몇 오이노스 종류는 끓였을 때에 굳어진다. ”17 같은 책의 다른 귀절에서는 단 포도 음료(글류코스)가 비록 오이노스라고 불리우지만 포도주의 영향을 가지고 있지 않다. 맛은 포도주 맛하고 같으나 보통 포도주처럼 취하게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한다.18 아리스토텔레스는 이 귀절에서 발효되지 않은 포도즙이 비록 보통 포도주의 맛이나 취하게 하는 효능은 가지고 있지 않지만 오이노스라고 불리웠다는 것을 확실하게 알려준다. (37.3)
 문법학자인 아테나에우스(Athenaeus, 주후 200 년경)는 그의 저서 연회(Banquet)에서 “미틸레네 사람들은 글루콘 오이논(Glukon oinon:단 포도 음료)이 있었다. 그들은 그것을 프로드로모스(Prodromos)라고 불렀고, 다른 이들은 그것을 프로트로포스(Protropos)라고 불렀다”고 말한다.19 후에 같은 책에서 그는 이 달고 발효되지 않은 프로트로포스를 소화 불량증 환자에게 권하였다. 물에 섞은 것이든지 또는 데운 것이든지 단 포도 음료, 특히 프로트로포스라고 불리우는 종류, 단 레스보스(Lesbian)의 글류코스는 위(胃)에 좋다. 단 오이노스는 머리를 무겁게 하지 않는다.20 (38.1)
 이것을 행한 방법은 고대세계가 포도 음료를 보존한 방법을 논할 때에 언급할 것이다. 이 시점에서는 위(胃)에 문제가 생겼을 때에 발효되지 않은 포도즙을 권하였다는 것에 주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점에 관하여서는 바울이 디모데에게 소량의 포도 음료에 비위를 위하여, 그리고 자주 나는 질병을 위하여 사용하라고 권고 한 말(딤전 5:23)이 무엇을 의미하는 지에 관하여 살펴볼 때, 다시 언급할 것이다. (38.2)
 또 다른 귀절에서 아타나에우스는 축제 때, 그(드리마쿠스 장군)는 나가서 들판에서 오이논(ek ton agron oinon)과 희생물로 좋은 상태의 동물들을 가지고 왔다고 말한다.21 우리는 발효되었고 통에 담은 포도주를 “들판에서 가져왔다.”고 이 귀절을 이해할 수 없다.22 (38.3)
 짜낸 포도즙으로서의 오이노스
 몇몇 본문에서는 막 짠 포도즙을 오이노스라고 명명하기도 하였다. 예를 들어 본다면, 사도 시대가 끝날 무렵의 인물이었던 히에라폴리스의 그리스도교 감독이었던 파피아스(Papias)는 천년기에 대한 당시의 터무니없는 견해를 서술하면서, 그 천년기는 “포도나무에 ∙∙∙ 각 잔 가지마다 만 개의 포도송이가 열릴 것이며, 또 각 송이에는 만 개의 포도가 열릴 것이며, 포도 하나를 으깨면 오이노스 25 항아리가 나오는 때”라고 말하였다.23 (38.4)
 5세기 인물인 플라톤주의 철학자 프로클루스(Proclus)는 헤시오드의 노동의 나날(Works and Days)의 61 번째 줄을 주석하면서 포도를 먼저 10 일 동한 햇볕에 말린 다음, 10일은 그늘에 놔두고, 그리고 나서 “밟아서 오이논을 짜냈다고 말한다.24 여기서 막 짜낸 포도즙은 분명히 오이노스—포도주”로 칭하였다. (38.5)
 로버트 티치아우트는 자신의 박사학위 논문에서 몇몇 희랍 어 파피루스에는 오이노스가 발효되지 않은 포도즙을 칭할 때에 사용된 것을 지적하여 주었다.25 주후 137년에 기록된 “그들은 포도주 통의 순전하고 신선한 오이논(oinon)에서 자신의 임금(賃金)을 얻은 이에게 경의를 표하였다.”26 (39.1)
 콜로폰의 니칸더(Nicander of Colophon)는 오이노스란 단어가 포도를 처음으로 잔에 짜서 넣은 오이네우스(Oineus)라는 사람으로부터 파생된 단어라고 추측하였다. 오이네우스는 먼저 그것을 움푹 파인 잔에 짜넣고, 그것을 오이노스라고 불렀다.27 이 견해는, 오이노스는 ∙∙∙ 오이네우스를 따라 명명되었다”28고 말한 메로스의 메라닙 피데스(Melanippides of Me los)의 말이 지지하여 준다. 이 두 기록은 포도에서 처음으로 즙을 짜내었 기에 그 즙의 명칭을 즙을 짜낸 오이네우스라는 사람의 이름을 따라 오이노스라고 칭하였다는 것과 즙을 짜내는 것이 이 단어의 기원이라는 것을 제시하여 줄 수도 있다. (3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