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 해석학의 원리들을 기술적으로 적용하는 것이 주석을 위한 신학 학습 과제이다. 그러므로 주석은 응용 해석학이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성경의 묵시 문학에서 하나님의 영원한 목적에 대한 점진적 계시의 본질을 드러내는 예언적인 원리의 특수 해석학에 대해서는 전혀 출판되지 않았다. 다시 말해, 정당한 성경 해석 원칙들은 적법하고도 조직적으로 성경 그 자체에서 나온 것이어야 하고, 성경의 생생한 유기체적 구조 안에서, 성경의 전체 체제 구조를 통합하는
‘영감된 원칙’들이어야 한다. 아무런 준비도 없이 성경의 종말론적 예언 영역으로 뛰어드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다. 성경의 묵시적인 부분들은 성경 전체의 예언적 — 메시아적 구조에서 분리시켜 그것들만 살펴보면, 십중팔구는 지리적 인종적 문자주의의 함정에 빠져들게 될 것이다. 그와 같은 주석가들은 성경의 예언들을
‘낱말 맞추기 퍼즐’에 비유하는 것을 전혀 부끄럽게 생각지 않는다(H. 린 제이). 그러나 성령이 없다면, 이 예언은 비 영적인 것이며 축복된 소망은 나태한 망상과 미래의 시기 설정으로 변할 것이다. 성경의 고립된 어느 한 부분에 대한 역사적—문법적 주석 이상의 것이 필요하다. 성구의 문자에 집착하여 직접적인 문맥과 더 넓은 신학적 문맥을 무시하고 결국 그 구절들을 메시아의 구조 속에서 하나님의 신성한 언약과 연결시키지 않는 모든 증거 구절식 연구방법은 하나님의 말씀의 신학적 통일성을 부정하고, 하늘과 땅 사이의 묵시적 전쟁의 종교적 — 도덕적 이슈를 희석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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