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의 드라마 성소 제 7 장 지성소 안의 거룩한 사물들
 “또 아론에게 이르되 항아리를 가져다가 그 속에 만나 한 오멜을 담아 여호와 앞에 두어 너희 대대로 간수하라”(출 16:33). 하나님은 무한한 능력을 갖고 계시지만 우리의 내일의 필요를 오늘 채워주지 않으신다. 주님께서는 우리가 “오늘날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마 6:11)라고 기도하기를 원하신다. 과욕은 사람을 불행하게 한다. 금항아리 속의 만나는 하나님이 자신의 백성들의 양식을 위하여 끊임없이 돌보실 것에 대한 보증이 된다. 아무도 자신의 눈으로 법궤 안, 항아리 속의 만나를 볼 수는 없다. 오직 믿음을 통해서만 볼 수 있다. 오늘 주신 양식을 오늘 먹을 수 있으면 족한 것이다. “개들은 탐욕이 심하여 족한 줄을 알지 못하는 자요 그들은 몰각한 목자들이라”(사 56:11). “우리가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은즉 족한 줄로 알 것이니라”(딤전 6:8). “돈을 사랑치 말고 있는 바를 족한 줄로 알라 그가 친히 말씀하시기를 내가 과연 너희를 버리지 아니하고 과연 너희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셨느니라”(히 13:5). 지금도 감추인 만나는 약속되어 있다. “이기는 그에게는 내가 감추었던 만나를 주”(계2:17)리라. (160.3)
 10) 만나는 “꿀 섞은 과자 같았다”(출 16:31).
 말씀 속에는 영혼의 굶주림을 만족시킬 수 있는 풍성한 맛과 양분이 들어있다. 하나님은 우리가 말씀을 맛있게 요리할 줄 아는 백성이 되기를 원하신다. “백성이 두루 다니며 그것을 거두어 맷돌에 갈기도 하며 절구에 찧기도 하고 가마에 삶기도 하여 과자를 만들었으니 그 맛이 기름 섞은 과자 맛 같았더라”(민 11:8). “주의 말씀의 맛이 내게 어찌 그리 단지요 내 입에 꿀보다 더하니이다”(시 119:103). (161.1)
 11) 만나를 통해 “율법을 준행하나 아니하나 ... 시험”(출 16:4)하셨다.
 하나님께서는 시내산에서 율법을 주시기 이전에도 만나를 통하여 하나님의 모든 율법에 순종하는 것을 배우기를 원하셨다. 만나는 안식일을 위하여 세 가지 이적을 베풀었다. 첫째, 금요일에 평일의 두 배가 내렸다. 둘째, 안식일에는 내리지 않았다. 셋째, 안식일에는 전날 거두었던 만나가 썩지 않았다. (161.2)
 만나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안식일을 거룩히 지키라고 매 주 소리쳤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안식일에 쉼을 얻을지라도 하나님은 그들을 먹여 살릴 수 있는 보증이 되신다는 사실을 증명하였다. 안식일에는 하나님의 특별하신 은혜와 능력이 만나에 수반되었다. 이 원리는 안식년(레 25:5~6)을 예비하는 제육년에 두 배를 주셨고 희년(사 37:30~31; 왕하 19:29)에는 삼 년 먹을 양식을 주신 것에도 나타나 있다. 우리는 믿음으로 주께서 보증하신 안식에 들어가야 한다. (161.3)
 12) 만나는 풍성하게 보급되었다.
 “저희에게 만나를 비같이 내려 먹이시며 하늘 양식으로 주셨나니”(시 78:24).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사람은 버리지 아니하신다. 만나는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순종하는 사람을 그분께서 인도하신다는 사실을 교훈하고 있다. “광야에서 생활을 유지할 모든 수단이 떨어졌을 때에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백성을 위해 하늘에서 만나를 충분히 그리고 끊임없이 공급하여 주셨다. 이러한 공급은 그들이 하나님을 신뢰하고 하나님의 법도대로 사는 동안은 하나님께서 그들을 버리지 않으신다는 것을 그들에게 가르치시기 위함이었다.”12 “너를 낮추시며 너로 주리게 하시며 또 너도 알지 못하며 네 열조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네게 먹이신 것은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줄을 너로 알게 하려 하심이니라”(신 8:3). 40년간 이스라엘 백성들은 만나의 기적적인 공급으로 하나님의 끊임없는 돌보심과 부드러운 사랑을 날마다 생각하게 되었다. “주의 선한 신을 주사 저희를 가르치시며 주의 만나로 저희 입에 끊어지지 않게 하시고 저희의 목마름을 인하여 물을 주시사 사십 년 동안을 들에서 기르시되 결핍함이 없게 하시므로 그 옷이 해어지지 아니하였고 발이 부릍지 아니하였사오며”(느 9:20~21). (161.4)
 13) 만나는 이스라엘의 건강개혁을 위해 주셨던 식물로써 식단의 개혁을 요구한다.
 “네 발이 부릍지 아니하였느니라”(신 8:4)는 말씀과 “그 지파 중에 약한 자가 하나도 없었도다”(시 105:37)는 말씀은 만나가 이스라엘의 건강을 위하여 고기 대용으로 주신 건강식품이었다는 사실을 증명해 주고 있다. 그러나 그들은 여전히 “고기 가마”(출 16:3)를 그리워했고, 만나로 만족하지 못하고 “누가 우리에게 고기를 주어 먹게 할꼬”(민 11:4) 부르짖었다. 그들은 “정력이 쇠약”(민 11:6)해 졌다고 불평하였다. 이에 하나님께서 부득불 메추라기 떼를 보내 주셨지만 “아직 고기가 잇사이에 있어 씹히기 전에 ... 심히 큰 재앙”(민 11:33)을 만났던 것이다. “하나님께서 광야에서 백성들에게 주셨던 만나에는 체력, 지력, 도덕력을 증진시키는 성분이 포함되어 있었다. 비록 그들 중에 매우 많은 사람들이 음식물에 대한 제한에 반발하고, ‘고기 가마 곁에 앉았던 때와 떡을 배불리 먹던 때’(출 16:3)를 말하며 그 시절을 그리워했지만, 그들을 위한 하나님의 선택이 현명하였음이 입증됨으로써 그들은 더 이상 반박할 수 없었다. 그들은 어려운 광야 생활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허약한 사람이 하나도 나오지 않았던 것이다.”13 (162.1)
 14) 이스라엘에게 만나를 주신 분께서 만나로 오셨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하늘에서 내린 떡은 모세가 준 것이 아니라 오직 내 아버지가 하늘에서 내린 참 떡을 너희에게 주시나니 하나님의 떡은 하늘에서 내려 세상에게 생명을 주는 것이니라 저희가 가로되 주여 이 떡을 항상 우리에게 주소서 예수께서 가라사대 내가 곧 생명의 떡이요 내게 오는 자는 결코 주리지 아니할 터이요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라”(요 6:32~35). (163.1)
 “히브리인들을 광야 가운데서 인도하시고 하늘에서 내리는 떡으로 날마다 그들을 먹이신 분은 바로 그리스도 자신이었다. 그 양식은 하늘에서 오신 참 떡의 한 표상이었다. 참된 만나는 하나님의 무한하신 충만함에서 흘러나오는 생명력을 주는 성령이었다. 예수께서는 ‘하나님의 떡은 하늘에서 내려 세상에서 생명을 주는 것이니라’(요 6:33)고 말씀하셨다.”14 (163.2)
 3. 아론의 싹난 지팡이
 1) 금송아지의 배교로 레위 지파가 제사장에 임명됨
 이스라엘은 홍해를 건넌지 49일째 되는 날에 시내산에서 하나님의 율법을 받았다. 다음날인 50일째 되는 날, 모세는 하나님을 대신하여 화목제물의 피를 백성에게 뿌려 언약을 비준하였다. 그리고 이날 70인 장로가 산 위로 올라가 하나님의 현존 앞에서 “하나님을 보고 먹고 마”(출 24:11)셨다. 그리고 이들이 하나님의 율법의 집행자들로서 성령을 받으면서 신정국가로서의 면모를 갖추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죄의 정결을 위한 성소 제도를 제정하시고 산 위에서 모세에게 40주야 동안 성막 제도에 관한 지시를 주고 계시는 동안 산 아래에서는 백성들이 금송아지를 자신들의 신으로 선포하고 배도하고 말았다. (163.3)
 이때 하나님께서는 우상숭배에 참여하지 않은 레위 지파에게 성막 봉사를 맡기고,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는 제사장직을 주셨다. 그러나 고핫 자손으로 모세의 사촌이었던 고라는 모든 레위 지파 사람들이 제사장으로 임명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그의 친구인 르우벤 지파의 두 족장 다단과 아비람은 이스라엘의 행정적 귄위가 그들에게 속했다고 주장하며 고라와 함께 사제직을 나누어 갖기를 원했다. 본래는 각 족속의 장자가 제사장이었기에 장자인 각 지파의 지도자들도 제사장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동조하는 유명한 족장들 250인도 가세하였다(민 16:1~3, 8, 9). (164.1)
 2) 고라의 반역은 사단의 반역을 상징함
 고라의 반역은 예수님의 자리를 탐낸 사단의 반역을 상징적으로 잘 보여주고 있다. 이것은 동시에 갈바리에서의 유대인들의 반역을 모형적으로 보여준다. 이 위기의 때에 하나님께서 개입하셨다. 하나님께서는 반역을 잠재우시고 “자기에게 속한 자가 누구인지 거룩한 자가 누구인지 보이시”(민 16:5)기 위해 다음날 사제직을 갖기를 원하는 사람은 각자 향로를 가지고 와서 성막 앞에 서게 하셨다. 250인이 불붙인 청동 향로를 가지고 고압적인 자세로 하나님께 도전하면서 나아와 하나님께 향을 드렸다. 그러자 순식간에 여호와께로부터 불이 나와서 분향하던 250인이 소멸을 당하였다. 그리고 악인들의 장막을 심판하셔서 땅이 갈라져 매장되게 하셨다. 그러나 고라의 죄 없는 자녀들은 안전하였다(민 26:11). 회중이 이 일로 모세를 원망할 때 염병이 시작되어 죽은 사람이 일만 사천 칠백 명이나 되었다. 고라의 사제직에 대한 반역은 하늘에서 있었던 사단의 반역의 축소판이다. (164.2)
 3) 우리의 대제사장을 예표(豫表) 하는 아론의 싹난 지팡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