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복종”으로 번역된 헬라어는
휘포스타소(
hupostaso)인데, KJV에는
“submit”으로 번역되었다. 바울이 이 말을 쓴 진의가 무엇인지 영어와 헬라어를 분석하여 알아보자. 먼저 영어의 submit은 라틴어의
숩(
sub)과
밋토(
mitto) 에서 유래했다.
숩(
sub)은
“아래” 또는
“밑”이란 뜻이고(예: sub-marine),
mit의 어원인
밋토(
mitto)는
“보내다”란 뜻이다(예: transmit). 그러므로 submit은
“자기를 밑으로 넣는다”는 뜻이다. 집을 지을 때 기초가 집 밑에서 집을 받들어 지탱하는 것과 같다. 헬라어의
휘포스타소(
hupostaso)도 이처럼 분해하여 뜻을 알아볼 수 있는데,
휘포(
hupo)는
“아래” 스타시스(
stasis)는
“입장을 취해 서다”란 뜻이다. 그러므로 영어와 헬라어 모두
“지지하고 받들고 힘을 북돋아 준다”는 뜻이다. 바울은 충성과 협조의 사상을 많이 강조했는데, 그것을 구세주와 그 아버지와의 관계로 설명하곤 했다.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머리 되심 같이” 남편은 가정의 머리가 되어야 한다고 한 것이 그것이다. 그리고 그리스도께서 당신의 교회의 신자들에게 자원하는 사랑과 협조와 지지와 충성을 요구하시는 것처럼 아내는 남편을 가정의 머리로 삼고 가족과 온 집을 떠받드는 초석과 기둥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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