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식일은 하나님과 사람을 이러한 관계에서 파악하게 하는 날이다. 하나님과 사람의 관계를 명령하고 순종하는 주종관계에서만 파악하게 하는 날이 아니다. 하나님 아버지가 사람 아들과 사람 신부에게 사랑을 호소하고 사람 아들과 사람 신부가 감사와 기쁨으로 하나님의 사랑에 응답하는, 사랑의 파트너의 관계에서 하나님과 사람을 파악하게 하는 날이 안식일이다. 하나님에게 있어서 사람은 온 세상을 주고도 바꿀 수 없는 크고 소중하고 대단한 존재라는 것을 사람에게 알려주는 날이 안식일이다. 안식일의 사람은 하나님에게 신부 같고 여왕 같은 존재이다. 안식일의 사람은 하나님에게
“예” 밖에 할 수 없는 종이 아니라 하나님에게
“아니요” 라고도 할 수 있는 선택과 결단의 주체이다. 그러나 안식일의 사람은 하나님에게
“아니요” 라고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그 큰 사랑에 감동하여 하나님의 사랑의 호소에 열렬하게
“예”로 대답하는 사랑스럽고 진실한 신부요 여왕이다.
(8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