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이들은 여기서 바울이 몸을 땅의 장막, 곧 불멸하는 영혼이 거하는 일시적인 그릇이라고 명명함으로써 영혼불멸 사상을 지지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본문을 주의 깊게 분석해 보면 그렇지 않다는 것이 드러난다. 바울은 어디에서도 몸과 분리된 영혼이나 어떤 존재에 대해서 말하고 있지 않다. 인간을 두부분으로 나눈다는 사상을 지지하는 어떤 실마리도 없다. 대신 바울은 땅의 장막이
“무너지는” 것에 대해서는 말할 수 있어도, 그것이 영혼으로부터 분리될 수 있는 것으로 말하지는 않는다. 바울은 땅의 장막이 없을 경우 일어날 일에 대한 비유로 벌거벗음을 예로 든다. 그는 이런 상태를 원하지 않는다 만약 바울에게 있어서 중간 상태가 영혼이 그리스도와 함께 의식을 가진 채 존재하는 것이었다면, 그가 그것을 거부할 리가 없다. 그러나 바울은 벌거벗겨지기를 원하지 않는다. 그는
더욱 덧입기를 원하는데, 이를 썩을 것이 생명에 삼켜진바 될 때 일어나는 일과 같은 것으로 본다. 이것은 그리스도가 재림하실 때에 나팔소리와 함께 썩을 것이 썩지 아니할 것에 길을 내주는
고린도전서 15장의 후반부에서 말하는 소망과 평행을 이루는 것임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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