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서 새 연구 제 8 장 예언에 나타난 대 제국들(단 7장)
 마) 기념책(The Book of Remembrance)
 「하나님의 앞에서는 기념책(記念冊)이 놓여 있어 그 가운데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와 그 이름을 존중히 생각하는 자”들의 선한 행실이 기록되어 있다(말 3:16). 그들의 믿음의 말, 사랑의 행위가 다 하늘에 기록되어 있다. 이에 대해 느헤미야는 말하기를, “내 하나님이여, 이 일을 인하여 나를 기억하옵소서, 내 하나님의 전(殿)과 그 모든 직무를 위하여 나의 행한 선한 일을 도말하지 마소서”라고 하였다(느 13:14). 이 기념책에는 의롭게 행한 모든 행위가 영원히 남아 있다. 유혹을 물리친 것, 악을 이긴 것, 부드러운 동정으로 말한 모든 말이 성실하게 기록되어 있다. 그리고 희생적인 모든 행동, 그리스도를 위하여 견딘 모든 고난과 슬픔이 기록되어 있다. 시편 기자는 말하기를, “나의 유리함을 주께서 계수하셨으니 나의 눈물을 주의 병에 담으소서. 이것이 주의 책에 기록되지 아니하였나이까(시 56:8)”라고 하였다」(상동, 275). (133.200)
 바) 죄의 책 (A Record of the Sins of Men)
 「하늘에는 사람이 저지른 죄에 관한 기록이 있다. “하나님은 모든 행위와 모든 은밀한 일을 선악 간에 심판하시리라(전 12:14)”. 구주께서도 “사람이 무슨 무익한 말을 하든지 심판 날에 이에 대하여 심문을 받으리니, 네 말로 의롭다함을 받고 네 말로 정죄함을 받으리라(마 12:36, 37)”고 말씀하셨다. 은밀한 목적이나 동기들이 이 결코 그릇됨이 없는 기록에는 빠질 수가 없다. 이는 하나님께서는 “어둠에 감추인 것들을 드러내고 마음의 뜻을 나타내실(고전 4:5)” 것이기 때문이다」 (상동, 276).

 「하늘의 책들에는 각 사람의 이름 아래 모든 그릇된 말, 모든 이기적인 행위, 이행하지 않은 모든 의무, 모든 숨은 죄, 모든 속임이 무섭게도 정확히 기록되어 있다. 하늘의 경고나 견책을 등한히 한 것, 시간을 낭비하고, 기회를 놓힌 것, 선악 간에 끼친 모든 감화와, 멀리까지 미친 그 감화의 결과들, 모든 것이 기록하는 천사에 의해 낱낱이 기록된다」 (상동, 276).

 「날마다 밤마다, 하늘의 모든 책들에는 영원한 기록이 기재되고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얼마나 엄숙한가! 한번 입에서 낸 말, 한번 만이라도 나타낸 행위는 결코 취소될 수가 없다. 천사들은, 선이든 악이든 모두 기록한다. 세상의 가장 위대한 정복자라도 단 하루의 기록이라도 돌이킬 수가 없다 ∙∙∙ ∙∙∙ 심판의 때에는 모든 재능을 사용한데 대하여 엄밀한 조사를 받을 것이다. 우리는 하늘로부터 빌려받은 재산의 양중(量重)을 어떻게 썼는가? ∙∙∙ . 우리에게 위탁된 바 체력과 지력과 정신력을 과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세상을 유익하게 하는 일에 활용하고 있는가? 우리의 시간과 우리의 펜(pen), 우리의 음성, 우리의 돈, 우리의 감화를 어떻게 사용해 왔는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가난한 사람과 병자와 고아와 과부를 위해 무엇을 했는가?」 (상동 283, 284). (133.201)
 나. 심판의 내용
 가) 성도를 위한 심판(단 7:22)
 다니엘 7장에 나타나 있는 심판의 장면(7:9, 10, 13, 14)은 최후의 집행심판(執行審判)이 아니라, 예수께서 “성도를 위하여 신원(伸寃)하(단 7:22)”시는 조사심판인 것이다. Thiele, 58. (133.202)
 「모형적인 의식(※주: 구약의 성소봉사)에서는, 죄를 고백하고 회개하여 하나님 앞에 나오고, 속죄제물의 피를 통하여 그들의 죄가 성소에 옮겨진 자들 만이 대속죄일의 의식에 참여되었다. 마찬가지로 최후의 대속죄와 조사심판의 날에도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공언된 백성들의 사건 만이 고려의 대상이 된다. 악한 자의 심판은 분명히 분리된 일로, 훨씬 뒤늗게야 다루어진다. “하나님의 집에서 심판을 시작할 때가 되었나니, 만일 우리에게 먼저 하면, 하나님의 복음을 순종치 아니하는 자들의 그 마지막이 어떠하(벧전 4:17)”리요」 (상동, 274).

 「심판 때에는 기록한 책들이 펼쳐지고, 예수를 믿는 모든 사람들의 생애가 하나님 앞에서 면밀한 조사를 거치게 된다. 우리의 대언자이신 그리스도께서는 세상에 최초로 살았던 사람으로부터 시작하여, 생존한 사람에 이르기까지 시대의 각 사람의 경우를 제기하신다. 각 사람의 이름이 언급되고 자세한 조사가 있게 된다. 용납되는 이름들도 있고, 거절되는 이름들도 있다. 누구든지 회개하지 않고 사함을 받지 못한 채, 기록의 책들에 죄를 남겨두는 자들은 그들의 이름이 생명책에 지워지고 그들의 선행에 관한 기록도 기념책에서 지워지게 된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하신 말씀대로, “누구든지 내게 범죄하면 그는 내가 내 책에서 도말하리라(출 32:33)” 하셨다. 에스겔 선지자도, “만일 의인이 돌이켜, 그 의에서 떠나서 범죄하고 악인의 행하는 모든 가증한 일대로 행하면, 그 행한 의로운 일은 하나도 기억함이 되지 아니하리라(겔 18:24)”고 말했다」(상동, 278).

 「심판에 대하여, “합당히 여김을 입은” 사람들은 의인의 부활에 참여할 것이다(눅 20:35, 36; 요 5:29 인용). 즉 의로운 죽은 자들은, 그들이 “생명의 부활”에 합당히 여김을 받을 자로 여김을 받게 되는 심판이 있기까지는 부활하지 못할 것이다. 여기에서 그들의 기록이 조사되고, 그들의 사건이 결정될 때, 그들이 개인적으로 출두하지는 않을 것이다. 예수께서 그들의 중보자로 하나님 앞에 그들을 탄원하시려고 서시는 것이다. “만일 누가 죄를 범하면 아버지 앞에서 우리에게 대언자가 있으니 곧 의로우신 예수 그리스도라(요일 2:1)”. “그리스도께서는 참 것의 그림자인 손으로 만든 성소에 들어가지 아니하시고, 오직 참 하늘에 들어가사 이제 우리를 위하여 하나님 앞에 나타나시고(히 9:24)”, “자기를 힘 입어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들을 온전히 구원하실 수 있으니, 이는 그가 항상 살아서 저희를 위하여 간구하심이니라(히 7:25)”」(각 시대의 대쟁투 하권, 277). (133.203)
 나) 인자(人子)의 등장(7:13)
 장엄한 하늘 법정의 장면을 목도한 다니엘은 곧 이어, “인자같은 이가 구름을 타고 와서, 옛적부터 항상 계신 자에게 나아와 그 앞에 인도되(7:13)”는 광경을 보았다. 이 구절의 인자(The Son of man)는 복음서에서 예수님께서 스스로를 가리켜 말씀하신 칭호로, 명백히 그리스도 자신을 가리킨다(마 16:13, 27, 28; 17:9, 22; 요 1:51; 3:13, 14 등). 이 구절에서, “인자”이신 예수님께서 심판과 관련하여, “옛적부터 항상 계신 자”이신 아버지 하나님께 나아온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133.204)
 「주님께서 재림하시는 것과 그분의 성전(聖殿)으로 들어가시는 일은 별개로 분리된 사건이다. 다니엘 8장 14절에 기록된 대로, 그리스도께서 성소를 정결하게 하시기 위하여 지성소(至聖所)로 들어가시는 것과, 다니엘 7장 13절에 인자(人子)같은 이가 옛적부터 항상 계신 자의 앞에 나아가시는 것과, 말라기에 의하여 예언된 바와 같이 주께서 홀연히 그 전에 임하시는 것은 동일한 사건에 대한 묘사인 것이요, 또한 그리스도께서 마태복음 25장의 열처녀의 비유에서 말씀하신 바 신랑이 혼인자리에 임하는 것과 같은 사건이다」(각 시대의 대쟁투 하권, 195).

 「(단 7:13, 14 인용). 여기에 기록되어 있는 그리스도의 임하심은 이 세상에 재림하시는 것이 아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중재자로서의 그분의 사업이 마치게 될 때, 그분에게 주어질 권세와 영광과 나라를 받으시기 위하여 하늘에 계신 옛적부터 항상 계신 자에게로 나아가시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1844년에 끝나는 2300주야 끝에 일어날 것이라고 예언된 그 임(臨)하심이요, 세상으로 오시는 재림이 아닌 것이다. 우리의 대제사장께서는 하늘 천사들의 수종을 받으시면서, 지성소에 들어가셔서 하나님 앞에 나타나시어, 인간을 위한 그분의 마지막 일, 즉 조사심판을 수행하시고, 속죄의 은혜를 받기에 합당함이 드러난 모든 사람들을 위하여 속죄를 이루시는 것이다」 (각 시대의 대쟁투 하권, 274). 초기문집, 57에도 같은 사실이 묘사됨. (133.205)
 다) 그리스도의 영원한 통치(7:14)
 조사심판을 치르시고, 속죄 사업을 종결짓기 위해 2300주야의 끝에 하늘에 있는 지성소 곧 하나님 아버지 앞에 나타나신 그리스도께서는, 이제 범죄한 인류를 구속하시기 위한 모든 절차를 마치셨기 때문에, 그 동안 수행해 오신 대제사장의 직분도 포기하신다. 이제는 만왕의 왕이요, 우주의 통치자로서의 이전의 권세와 영광을 지니시고 재림하시는 것이다. (133.206)
 「모든 사람들의 운명이 생사간에 결정되었다. 예수께서 성소에서 봉사하고 계시는 동안 죽은 의인들과 그분의 백성들을 위하여 대속하시고, 그들의 죄를 도말하심으로 인하여, 그의 왕국을 이루셨다. 그 왕국의 백성들은 결정되었다. 어린양의 혼인은 이루어졌다. 그리하여 왕국과 온 하늘의 왕권이 예수님과 구원을 상속받은 자들에게 주어진 바 되었으며, 예수께서는 만왕의 왕이요, 만주의 주로 다스리시게 되셨다」 (초기문집, 287).

 「예수께서 성소에서 봉사하고 계시는 동안에는 진노가 내릴 수 없었으나, 그의 사업이 마쳐지자, 그의 중재는 끝나게 되고, 하나님의 진노를 멈추게 할 아무 것도 없으므로 구원을 무시하고 견책을 싫어한 죄인들의 피난처 없는 머리 위에 맹렬히 부어졌다 ∙∙∙ ∙∙∙ 그리고 나서 나는 예수께서 그의 제사장 예복을 벗고, 당신의 최고의 왕권을 표시하는 옷을 입으시는 것을 보았다 ∙∙∙ ∙∙∙ 천군들의 호위를 받으며 그분은 하늘을 떠나셨다. 재앙들은 지상의 거민들 위에 내리고 있었다」.(상동 287, 288).

 「그분의 지성소에서의 봉사가 마쳐지게 되면 그는 왕의 권능으로 이 세상에 강림하셔서 그의 재림을 참고 기다린 보배로운 백성들을 데려가실 것이다」 (상동, 257). (133.207)
 그리하여 오랫동안 악의 세력에 짓밟혀 온갖 고난을 당하며 생명까지 빼앗겨야 했던 성도들은 마침내 그리스도와 함께 영원한 영광에 들어가게 된다. 그러나 그토록 오랫동안 하나님과 하나님의 백성을 대적해온 세력들은 이제 일시에 무너지고 영원한 파멸에 들어가게 된다(7:11, 26). 이 마지막 부분은 재림의 때와 최후의 집행심판의 때에 있을 일을 개략하고 있다. (133.208)
 라) 다니엘의 번민(7:15, 28)
 이토록 확실한 구원과 영광스러운 승리를 목도하고 난 다니엘은 환희에 넘치는 대신, “중심에 근심하며 ∙∙∙ . 번민”케 되었으며, “낯 빛이 변하였(7:15, 28)”다. 이는 하나님과 그분의 백성을 대적하는 악의 세력들의 끔찍스러움과 함께, 1260년간이나 지속될 작은 뿔에 의해 하나님과 성도들이 당하게 될 사건들은 그를 몸서리치게 한 것이다. (133.209)
 이렇게 해서 미래에 관한 확실한 소망과 믿음을 가졌으면서도, 그 때가 이르기까지 하나님의 백성들이 현실에서 당해야 하는 고난과 끝까지 인내해야 하는 시련을 생각하며 번민하고 근심하는 인간 다니엘의 모습에서, 우리는 하나님께 대한 분명한 믿음과 재림의 확실한 소망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시련에 에워싸인 현실을 살면서 그렇게도 자주 낙심하고 괴로워하는 우리 자신들의 모습을 보게 된다.

 

다니엘이 본 짐승들(7장)은 느부갓네살의 신상(2장)과 마찬가지로 세계를 제패하는 나라들을 예표한다.
(133.210)
오 주여 언제까지 <찬미가 135장>
1. 오 주여 언제까지 더 지체하실지
주 더디오시므로 내 맘이 피곤해
광명한 아침보다 더 밝은 그 날이
찬란한 영광 중에 쉬오기 바라네.
2. 오 은혜로신 주여 언제나 오실지
너무도 지체되니 믿는 자 적도다
연락과 방탕함이 세상에 많으니
깨어서 주를 볼자 그 수효 적겠네.
3. 엄숙한 소리 높여 조는 자 깨우고
주 재림 가까움을 만방에 전하세
등불을 켜서 들고 띠띠고 일어나
그리운 우리 주님 영접케 합소서
(133.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