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교회는 십계명의 두번째 계명을 첫째 계명에 포함된 것이라 하여, 이를 삭제하는 한편, 열째 계명을 두 부분으로 나누어, 조항으로는 십계명이 되었으나, 내용상으로는 안식일 계명의 변경과 둘째 계명의 삭제로 심각한 차이를 가져 왔다. 네째 계명을 세째 계명으로 하고, 그 날짜를 일곱째에서 첫째로 옮긴 것 외에도, 그 내용을 대폭 삭제하여,
“주일을 지키고”라는 한 마디로 단축함으로써, 안식일의 시간과 의미는 물론 이에 연관된 하나님의 창조주 신분(身分)을 말소해 버렸다.
“어느 날에, 누구를, 왜, 어떻게” 예배해야 하는지의 일체의 내용이 삭제됨으로써 논리에도 맞지 않는 법 조항이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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