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서 새 연구 제 8 장 예언에 나타난 대 제국들(단 7장)
 작은 뿔로 표상된 교황권이 시도할 가장 대담한 행사 중에 하나가, “때와 법을 변개코자 할 것”(7:25)이라는 것이다. 「때」(times)라고 쓰여진 말은 아람어 “제만”(zeman)의 복수인 “짐닌”(zimnin)인데 “정해진 때”(fixed time)를 가리키거나(단 3:7, 8, 4:36, 6:10, 13) 혹은 “일정한 기간”(a period of time 혹은 season)을 의미하는 용어이다(단 2:16, 7:12). (133.130)
 “때를 ······변개”한다는 말은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일로 나타나 있는데(단 2:21), 이 “때”란 세상의 역사에서 하나님께서 그 분의 계획 즉 구속의 경륜을 이루시기 위하여 설정된 “정한 때” 혹은 “정해진 기간”을 의미한다. 때로는 시간에 관계된 계명인 안식일을 변경한 것을 뜻하는 것으로 해석되기도 하지만, 다니엘서 전체에 걸쳐 쓰여진 의미는 보다 광범위하다. 안식일의 변경은, “법을 변경코자”하는데 포함된다. 특별히 다니엘서에는 구속의 경륜의 일정표(日程表)인 2300주야의 예언이 나타나 있어, 그리스도의 초림과 봉사, 죽으심과 부활등이 시간적으로 예고되어 있다. 동시에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실 때와 연관되어, 성도들이 나라를 얻을 때가 드러나 있다(7:22). (133.131)
 이러한 구속의 역사의 실현을 위해 하나님께서는 “왕들을 폐하시고 왕들을 세우시”며(2:21), 나라들의 흥망을 주장하고 계시는 것이다. 그러나 교황로마는 이러한 하나님의 계획과 권위에 도전하여 구속의 경륜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하도록 배도(背道)에 앞장섰으며, 마침내 중세기에는 임의대로 왕들을 세우고 폐하며, 국가들의 운명을 장악하려 함으로써 정한 때에 이루어질 하나님의 계획에 도전한 것이다. (133.132)
 자. 법을 변경하려 함(7:25)
 이 곳의 “법”은 아람어로 “다트”(dath)인데 인간의 법이나 하나님의 법을 함께 의미할 수 있지만, 여기서는 하나님과 관계된 법 즉 십계명을 비롯한 종교에 관한 법을 가리킴에 틀림없다. 인간의 법(단 2:9, 13, 15, 6:8, 10, 15) 하나님의 법(7:12, 14, 21, 25, 26) (133.133)
 가) 안식일을 변경함(넷째 계명)
 교황권에 의하여 변경된 하나님의 율법은 무엇인가. 무엇보다도 넷째 계명인 제칠일 안식일의 준수를 창조주일의 첫째 날인 일요일로 옮겨 놓은 것이다. (133.134)
 카톨릭 교회의 자인(自認) (133.135)
 카톨릭 교회는 그들의 하나님의 율법이라 할지라도 변경하거나 취소할 수 있음을 카톨릭 대백과 사전에서 다음과 같이 공언(公言)하고 있다. (133.136)
 「베드로와 그의 후계자들은 교훈이나 금지에 관한 율법을 부과할 수 있는 권세를 가졌음과 아울러, 이러한 율법들로부터 면제(免除)해 줄 권세도 있고, 필요하다면 폐지시킬 권세도 있다. 율법을 범한 자들을 재판할 권한도 있고, 이에 대한 형벌을 부과하거나 면제해 줄 수도 있다. 이러한 사법상의 권한은 심지어 죄까지라도 용서할 수 있는 권세를 포함하고 있다」 “Pope”, The Catholic Encyclopedia, vol. XII, 265, col. 2. (133.137)
 뿐만 아니라, 성경에 의하지 않고서 카톨릭 교회의 전통에 따라 안식일을 변경했음을 카톨릭 교회의 완전한 교리문답서에서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133.138)
 「“오직 성경에 포함되어 있는 교리들을 믿는 것만으로 충분한가?” “아니다, 우리는 전승(tradition·傳承)도 믿어야 한다. ······ 예로써, 만약 우리가 전승이 없이 성경만을 참고했더라면, 지금도 우리는 일요일 대신 유대인과 함께 토요일을 거룩히 지켜야 할 것이다.” ······ “어느 날이 주님의 날(主日) 인가?” “예전의 율법에는 하나님께서 엿새 동안에 창조의 사업을 마치신 후에 그 날에 하나님이 안식하신 것을 기념하는 주일 중의 일곱째 날 즉 안식일이 주일(主日)이었다. 새 율법에서는 주일 중 첫째 날 즉 일요일이 주일(主日)이다.”

 “하나님의 계명 외에도 그리스도인들이 지켜야 할 다른 계명이 있는가?” “그렇다, 교회의 계명들을 지켜야 한다. ······”

 “우리가 지켜야 할 교회의 첫번째 계명은 무엇인가?”

 “교회의 첫째 계명에 의해 우리가 첫번째로 지키도록 명령된 바는, 교회가 제정한 일요일과 성일들을 거룩히 지키라는 것이다. ”

 “교회가 성일들을 금지시킬 수 있는가?”

 “교회는 성일들을 제정할 충분한 권세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또 다시 그것을 금지시킬 수 있는 권리도 가지고, 그것들을 옮기거나, 시간과 환경이 그것을 요구할 때, 이를 어떤 장소에 국한시킬 권리도 있다. ”Joseph Deharbe, A Full Catechism of the Catholic Religion, 73, 183, 209, 210, 211. (133.139)
 카톨릭 신자 지도서에는 다음과 같은 문답이 기록되어 있다. (133.140)
 「문 : “토요일이었던 고대의 안식일보다 일요일을 지키는데 대해 어떠한 근거를 가지고 있는가?”

 답 : “우리는 이에 대해 카톨릭 교회의 권위와 사도들의 전승을 가지고 있다.”

 문 : “성경 어디에 안식일 대신에 일요일을 지키라고 명한 바가 있는가?”

 답 : “성경은 우리들에게 교회의 말을 듣도록 명하고 있다(마 18:17, 눅 10:16). 그리고 사도들의 전승을 고수(固守)하라고 명한다(살후 2:15). 그러나 성경은 이와 같은 안식일의 변경에 대해서는 특별히 언급 하고 있지 않다. ······ 그러므로, 동일한 교회의 권위에 의해 제정된 다른 축제일들은 중요시하지 않으면서 일요일을 경건하게 지키는 것처럼 하는 것은, 그들이 이성이나 신앙에 의해서가 아니라, 변덕(氣分)에 의해 행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왜냐하면 일요일과 축제일들은 모두 같은 기초 즉 교회가 제정한 제도 위에 서 있기 때문이다.”Challoner, The Catholic Christian Instructed, 209-211. (133.141)
 또 다른 그리스도인 교리 문답서에는 개신교회들이 카톨릭교회가 제정한 일요일을 준수하고 있음을 빙자(憑藉)하여 다음과 같이 쓰고 있다. (133.142)
 「문 : “개신교인들은 성경의 주제에 대해 모순되는 어떤 것을 가르치고 있는가?”

 답 : “그렇다. 그들은 신자들에게 성경은 계시된 하나님의 모든 뜻을 포함하고 있으며, 성경에 명백히 설정된 것 외에는 아무 것이라도 믿거나 실행해서는 안 된다고 설득하려 하고 있다. 만약 성경이 그들의 유일한 (신앙)규범이라면, 그들은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히 지키라’는 계명에 따라 일요일이 아니라 안식일을 지켜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성경에서는 이 계명이 바뀌지도 않았고 폐지되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

 문 : “교회가 계명상의 축제일을 제정할 수 있는 권세가 있음을 증명하는 무슨 방도가 있는가?”

 답 : “교회가 이러한 권세를 가지지 못했다면, 교회는 현대의 모든 종교인들이 이에 동의하고 있는 바와 같이, 성경의 권위에 따라 변경된 것이 아닌데도, 제칠일 안식일 준수 대신에 주일(週日)의 첫째 날인 일요일을 대치시킬 수가 없었을 것이다. ”

 문 : “개신교인들이 주일 중 제 칠일인 토요일에 일함으로써, 이를 모독(冒瀆)하는 경우에라도 그들은 성경을 그들의 유일한 신앙 규범으로 따르고 있는 것인가? 그들은 거룩한 책(聖經)에서 그렇게 해도 된다는, 분명히 쓰여진 허락을 발견하고 있는가?”

 답 : “정반대이다. 그들은 이러한 행동에 대해서는 전승(傳承)의 권위만을 가지고 있을 뿐이다. 토요일(安息日)을 더럽힘으로써 하나님께서 결코 분명히 폐지하지 않으신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히 지키라’는 하나님의 계명 가운데 하나를 범하고 있는 것이다.”Stephen Keenan, A Doctrinal Catechism, 97, 101, 174, 352.

  (133.143)
 또한 안식일의 변경이 카톨릭교회에 의해 정정당당히 이루어졌음에 대해 질문함(質問函)을 통해 다음과 같이 답하고 있다. (133.144)
 「“안식일을 주일(週日)의 제 칠일에서 첫째 날로 변경한 데 대해 성경의 어떠한 권위가 있는가?”

 “누가 교황에게 하나님의 계명을 변경할 수 있는 권위를 부여했는가?”

 “만약 성경이 그리스도인을 위한 유일한 지침(指針)이라면, 제칠일안식일 예수재림 교인들은 유대인들과 더불어 토요일을 지킴으로써 올바른 것이다. 그러나 카톨릭교인들은 예수 그리스도에 의하여 세워진 거룩하고 오류(誤謬)가 없는 권위에 의하여, 무엇을 믿고 무엇을 행해야 하는지를 알게되는데, 카톨릭 교회는 사도 시대에 그 날에 있은 주님의 부활을 드높이고 유대인으로부터 그리스도를 분명히 가려내는 표가 되도록 하기 위해, 일요일을 쉬는 날로 만들었다.”Conway, The Question-Box, 179. (133.145)
 이러한 공언(公言)은 열거할 수 없이 많은데 마지막으로 1910년 1월 25일에 공인된 『회심자의 카톨릭 교리문답서』의 안식일 조항 일부를 인용함으로써 매듭하고자 한다. (133.146)
 「문: 어느 날이 안식일인가?

 답: 토요일이 안식일이다.

 문: 우리는 왜 토요일 대신 일요일을 지키는가?

 답: 카톨릭교회가 라오디게아 종교회의(the Council of Laodicea.)에서 그 존엄성을 토요일에서 일요일로 옮겼기 때문이다.」 Ford, 154. (133.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