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서 새 연구 제 8 장 예언에 나타난 대 제국들(단 7장)
 ⑳ 이리하여 기원전 522년, 본명은 가우마타(Gaumata)인 가짜 스메르디스가 왕위를 찬탈했다. 그러나 다스린지 7개월 후에 그가 가짜 스메르디스임이 탄로나자, 6명의 반정공신(反政攻臣)이 일어나 그를 축출하고 대신 다리우스 1세(Darius 1. 522-486 BC)가 즉위했다(사진참조). 이러한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만든 기념 비명(碑銘)이 고대 페르샤 지방이었던 지금의 베히스툰(Behistun) 마을 뒷 쪽의 300피트 높이 되는 암벽을 깎아서 만든 부조(浮彫)와 세 나라말로 쓰여진 비문인데 이것이 1847년 헨리 로린슨에 의해 판독됨으로써 설형문자가 판독되는 열쇠가 되었다. 그가 그 유명한 다리우스 대왕으로, 선왕(先王) 고레스처럼 이민족에게 관용을 베풀어, 그의 통치 2년에 그 동안 중지되었던 예루살렘 재건을 옹호하고, 지원하라는 조서를 내렸다 (스 4:24, 6:1-12). SDABC, 255. (133.47)
 ㉑ 다리우스 1세의 뒤를 이어 그의 아들인 크셀크스(Xerxes. 486-465 BC)가 즉위했는데 그가 바로 에스더의 남편인 페르샤왕 아하수에로(Ahasuerus)이다. 그는 유럽을 침공하여 그리스의 도시국가들과 값 비싼 댓가를 치르며 전쟁을 벌여, 데르모필래(Dhermopylae) 전쟁에서는 이겼으나, 살라미스(Salamis)해전에서는 패하여 결국 철수했다. 기원전 482년에는 바벨론에서도 반란이 일어나 이를 진압하여 성과 궁전들과 신전들도 다수 허물어 버렸다. 이리하여 이사야 13장 19-22절의 바벨론 성에 관한 예언이 이루어져 가고 있었다. (133.48)
 ㉒ 그의 뒤를 이어, 아들인 아닥사스다(Artaxerxes․465-424 BC)가 즉위하였는데, 그는 재위 7년째인 기원전 457년 다니엘 9장 25절의 예언을 완전히 이루는 중건령을 내려, 2300주야가 시작되게 했다(스 7:7-26). 그의 재위 20년에는 느헤미야를 유다의 총독으로 임명하여 최혜(最惠)를 베풀었다(느 1장, 2장, 4:14, 13:6, 7). 에스더의 의붓 아들인 셈이다. H. H. 할레이, 박양조역, 최신 성서 핸드북(서울 : 교문사, 1972), 257. (133.49)
 ㉓ 그의 다음으로 아들인 다리우스 2세(Darius II․423-405/4 BC)가 즉위하였는데, 아마도 구약에 언급된 마지막 페르샤왕이다(느 12:22). (133.50)
 ㉔ 그 후에는 대략 다음의 왕들이 즉위했다.

 아닥사스다 2세 (Artaxerxes II․405/4-359/8 BC)

 아닥사스다 3세 (Artaxerxes III․359/8-338/7 BC)

 아르세스 (Arses. 338/7-336/5․BC)

 다리우스 3세 (Darius III. 336/5-331 BC) (133.51)
 ㉕ 다리우스 3세는 페르샤의 마지막 왕으로 알렉산더의 침공을 대비하여 막강한 군사력을 육성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기원전 331년 치열했던 알벨라(Arbela) 전투에서 참패한 뒤, 신하에게 살해됨으로써 페르샤 제국의 마지막을 고하게 되었다(보다 자세한 상황은8장에서 다루어짐). (133.52)
 이리하여 7장에 예언된대로, 곰(페르샤)과 표범(그리스)의 대결은 표범의 승리로 끝나고, 천하는 성경의 예언대로 알렉산더의 수중으로 넘어 갔다. 알렉산더 개인에 대한 놀라운 예언은, 다시 8장(8:5, 8)과 11장(11:3, 4)이 나타낸다. (133.53)
 다. 세번째 짐승—그리스(헬라)
 「그 후에 내가 또 본즉, 다른 짐승 곧 표범과 같은 것이 있는데, 그 등에는 새의 날개 넷이 있고, 그 짐승에게 머리 넷이 있으며, 또 권세를 받았으며」(단 7:6).

  (133.54)
 가) 표범은 체구는 작지만 빠르고 용맹스러운 맹수이다. 게다가 신속한 행동을 표상하는 날개를 달았음은 한층 기민성을 강조한다(렘 4:7, 13, 49:22, 합 1:6-8). 이러한 기민성은 알렉산더 대왕이 이끄는 마케도니아-그리스의 군대가 얼마나 신속하게 가장 넓은 세계를 정복했는지에서 엿보인다. 아버지 필립을 이어, 20세에 왕위에 오른 알렉산더는 22세 때인 334년 봄 26척(尺)의 긴 창을 사용하는 팔랑스(phalanx) 돌격부대와 기마병으로 구성된 35,000명의 소수 군대와 70달란트 밖에 안 되는 군자금과 일개월 분의 군량(軍糧)만을 가지고, 숙적 페르샤를 정복하고자 헬레스폰트 해협을 넘은 것이다. 333년 잇수스(Issus) 전쟁에서 페르샤를 이겨 소아시아 일대를 장악하고 332년에는 팔레스틴을 정복하면서, 곧이어 이집트에 진격하였다. 이집트를 정복하고 재조직한 후 스스로 바로왕의 지위에 올랐으며, 331년에 시리아를 지나 유프라테스와 티그리스를 건너, 같은 해 알벨라 (Arbela) 전투에서 페르샤를 영원히 멸망시키고, 4개월 이내에 바벨론, 수사, 펄세폴리스등 세 도시를 점령했다. Gane, 29. (133.55)
 330년 그의 군대는 북진하여 메대의 수도였던 엑바타나를 점령했고, 다시 동진(東進)하여 인도까지 정복했다. 인더스강 계곡을 지나 더욱 동진하려 했으나, 돌아가자는 부하들의 간청에 따라 바벨론에 돌아온 323년 6월 잇단 폭음(暴飮)과 함께 습지열(濕地熱)에 걸려 33세를 일생으로 요절(夭折)한 것이다. 다니엘서 주석, 173 이 모든 일이 10년 이내에, 20대의 젊은 이에 의해 이루어진 일로 표범과 같은 용맹과 기민성을 가지고 동서남북을 새처럼 날듯 정복한 것이다. (133.56)
 나) “머리 넷이 있”다는 표현은 무엇인가(7:6, 8:8, 22, 11:4). 머리는 흔히 원수(元首), 두령(頭領), 수령(首領), 수상(首相)에서 처럼, 지도자를 나타내는 표상이다(사 7:8, 9, 엡 5:23). 이러한 표상은 실제로 알렉산더 사후의 그리스에서 일어났다. 고열(高熱)로 임종을 맞은 알렉산더가 그의 사후의 대제국의 장래를 묻는 둘러선 장수들에게, “힘센 자가 차지하라”고 했다는 유언처럼, Anderson, 90. 젊은 나이로 후사도 남기지 못하고 죽은 뒤, 대제국은 힘센 자들의 각축장이 되었다. (133.57)
 12년 간이나 계속된 내란 후에 알렉산더를 계승하여 통일된 대제국을 주장하며 왕으로 자처하고 나선 안티고누스(Antigonus)와, 이에 반대하는 네 장수들, 즉 캇산더(Cassander), 리시마쿠스(Lysimachus), 셀루쿠스(Seleucus)와 프톨레미(Ptolemy)의 연합 세력은 마침내 기원전 301년 입수스(Ipsus)에서 대제국, 나아가서는 세계 역사의 장래를 결정짓는 대회전(大會戰)을 치뤘다. 싸움은 네 장수들의 연합 세력의 승리로 끝났고, 안티고누스는 살해되었으며, 땅들은 이미 왕들로 모습을 바꾼 네 장수들에의해 분할되었다. (133.58)
 「기원전 301년에 있었던 입수스 전쟁은, (알렉산더의) 제국이 로마의 세력에 들어가기까지 그 제국의 역사를 결정지은 것으로, 고대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전쟁들 가운데 하나였다. 승리자들은 더 이상 일개의 장군으로서가 아니라 왕들로서 제국을 자기들끼리 나누어 가졌다. 셀루쿠스는 브리기아에서 인도까지의 아시아를, 리시마쿠스는 서부 소아시아와 드레이스(Thrace)를 받았다. 알렉산더의 사후 이집트의 총독으로 갔던 프톨레미는 그곳을 자신의 왕국으로 삼았으며, 캇산더는 이미 마케도니아의 통치자였었지만, 이제는 왕으로 인정되었다. 이러한 방식으로 알렉산더의 제국은 네 개의 왕국으로 분할된 것이다」 G. W. Botsford, A History of Greece, 318, 319, cited by Thiele, 62. (133.59)
 이를 다시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 프톨레미 : 이집트와 팔레스틴과 시리아 일부

 ◦ 캇산더 : 마케도니아와 그리스

 ◦ 리시마쿠스 : 드라키아와 소아시아의 대부분

 ◦ 셀루쿠스 : 페르샤 제국의 대부분과 소아시아 일부, 시리아 북부 메소포타미아 와 동방 지역 다니엘서 주석, 175. (133.60)
 이렇게 넷으로 나누어진 알렉산더의 제국은 20년 후에 리시마쿠스가 제외되었으므로, 세 나라로 되었다가 후에 하나씩 하나씩 네번째 짐승인 로마 제국에 의해 흡수되고 말았다. Ibid. (133.61)
 라. 네번째 짐승 — 로마제국
 「내가 밤 이상 가운데 그 다음에 본 네째 짐승은 무섭고 놀라우며, 또 극히 강하며, 또 큰 철 이가 있어서 먹고 부숴뜨리고 그 나머지를 발로 밟았으며, 이 짐승은 전의 모든 짐승과 다르고, 또 열 뿔이 있으므로」(단 7:7).

  (133.62)
 로마는 네번째 제국으로 꼽혀져 여러 곳에서 언급되었다(7:7, 19-21, 23-25, 2:33, 40-43, 8:9, 23-25). 또한 이 나라의 출현에 대하여 하늘의 해석자는 이렇게 진술했다. 「네째 짐승은 곧 땅의 네째 나라인데, 이는 모든 나라보다 달라서 천하를 삼키고 밟아 부숴뜨릴 것이며」(단 7:23). (133.63)
 가) 철의 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