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표범은 체구는 작지만 빠르고 용맹스러운 맹수이다. 게다가 신속한 행동을 표상하는 날개를 달았음은 한층 기민성을 강조한다(
렘 4:7, 13, 49:22, 합 1:6-8). 이러한 기민성은 알렉산더 대왕이 이끄는 마케도니아-그리스의 군대가 얼마나 신속하게 가장 넓은 세계를 정복했는지에서 엿보인다. 아버지 필립을 이어, 20세에 왕위에 오른 알렉산더는 22세 때인 334년 봄 26척(尺)의 긴 창을 사용하는 팔랑스(phalanx) 돌격부대와 기마병으로 구성된 35,000명의 소수 군대와 70달란트 밖에 안 되는 군자금과 일개월 분의 군량(軍糧)만을 가지고, 숙적 페르샤를 정복하고자 헬레스폰트 해협을 넘은 것이다. 333년 잇수스(Issus) 전쟁에서 페르샤를 이겨 소아시아 일대를 장악하고 332년에는 팔레스틴을 정복하면서, 곧이어 이집트에 진격하였다. 이집트를 정복하고 재조직한 후 스스로 바로왕의 지위에 올랐으며, 331년에 시리아를 지나 유프라테스와 티그리스를 건너, 같은 해 알벨라 (Arbela) 전투에서 페르샤를 영원히 멸망시키고, 4개월 이내에 바벨론, 수사, 펄세폴리스등 세 도시를 점령했다.
Gane, 29. (133.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