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서 새 연구 제 8 장 예언에 나타난 대 제국들(단 7장)
 전술한대로 다니엘서는 그 구성에 따라 역사적 부문(1장-6장)과 예언적 부분(7장-12장)으로 쉽사리 구분된다. 이러한 구성은 마치 고층 건물의 구조 같아서 먼저 기초(基礎)에 해당하는 역사 부분을 서술함으로써, 이 기별이 역사적 사실(事實)임을 확고하게 한 다음, 이러한 확신 위에 예언적 부분을 쌓아 올림으로써 미래에 대해서도 동일한 확신을 가질 수 있게 하려는 배려인 것이다. 그래서 1장부터 6장까지는 사건들이 연대순으로 기록돼 있으나, 7장부터는 6장의 연속으로서가 아니라 예언적 주제(主題)에 따라 다시 배열되어 있다. 그래서 편의상 다니엘서의 각장을 연대순으로 재배열한다면 다음과 같이 된다. (133.1)
 1장 — 605 - 604 BC 느브갓네살 왕의 즉위년과 원년의 사건.

 2장 — 603 BC 느브갓네살 왕의 재위 2년의 사건.

 3장 — 확실한 연대는 기록돼 있지 않지만, 아마도 느브갓네살 왕 재위 10년인 기원전 594/593 BC 전후일 가능성이 많다. 렘 51:59-64에 기록된 유다왕 시드기야 재위 4년째의 바벨론 방문 사건과 연관시키는 외에, 느브갓네살 재위 10년째에 바벨론에서 있었던 반란 사건도 연관이 됨직하다.

 4장 — 기원전 562년으로 그의 43년 간의 통치가 끝나가는 느브갓네살의 만년의 사건으로 여겨진다. 다니엘서 주석, 104.

 7장 — 바벨론의 마지막 왕 나보니더스의 섭정왕인 벨사살 원년인 대략 기원전 553/552년 경의 계시이다. Ibid., 143.

 8장 — 벨사살 왕의 재위 3년의 계시로 기원전 551/550년경에 해당된다.

 5장 — 벨사살 자신이 죽고 바벨론이 멸망한 기원전 539년의 사건이다.

 6장 — 바벨론이 망한 직후인 539년의 남은 부분과 538년 사이의 사건이다.

 9장6장의 사건이 일어날 때인 메대왕 다리우스 원년인 기원전 538년의 사건이다.

 10장 — 페르샤 왕 고레스 3년에 받은 계시로 유대 민력에 따라 그의 원년을 537년 (바벨론 역서로는 538년)으로 계산하면, 535년(바벨론 역서로는 536년)경이 된다. Ibid., 248, 250.

 11장10장과 같이 고레스 3년에 받은 계시이지만 메대왕 다리우스 원년의 사건을 일부 회상하고 있다.

 12장 — 자연스럽게 연대적으로나 내용상으로나 맨 마지막으로 쓴 결론적인 기록으로 11장에 연결해서 썼다. Ibid., 294. (133.2)
 I. 세계 역사의 두번째 대요(大要)
 가. 반복된 역사의 대요
 ① 세상 역사의 첫번째 대요(outline)인 2장에 이어 보다 구체적이고 직접적인 두번째 대요가 반복하여 주어진다. 2장7장은 다 같이 다니엘 당시인 기원전 6세기로부터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으로 하나님의 왕국이 건설될 때까지의 세계사의 대요가 예언으로 계시된 것이다. (133.3)
 ② 이러한 사실을 2장에서는 나라들의 속성(屬性)을 금속으로 비유하여 각종 쇠붙이로 된 금속 신상으로 나타내었다. 2장의 계시를 통하여 하나님께서는 당대 세계의 통치자인 느브갓네살이 세상 역사의 전말(顚末)을 깨달음으로써, 참 하나님의 존재를 인정하고 역사를 통해 이루시려는 하나님의 계획에 협력하게 하시려는 것이 목적이었으므로 주로 세상 역사의 정치적 국면이 강조되었다. (133.4)
 ③ 그러나 세상 역사의 두번째 대요인 7장에서는, 같은 사실이지만 나라들의 속성을 짐승들로 나타내어 정치가요 선지자인 다니엘을 통하여 장차 전개될 세상 역사와 그 가운데서 하나님의 백성이 당할 경험을 예고함과 동시에, 이러한 과정을 통해 이루어지게 될 하나님의 계획을 공개하신 것이다. (133.5)
 ④ 즉 7장과 그 뒤에 계속된 예언에서는 다니엘로 대표된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짐승으로 표상된 세상의 대제국들이 어떻게 선악의 대쟁투에 관여되어 있음을 보임과 동시에 구속의 경륜을 좌절시키려는 사단의 시도에 맞서, 하나님의 백성들이 겪을 경험과 사명을 일목요연하게 제시하려는 것이 목적이다. (133.6)
 ⑤ 이처럼 2장에서 그 윤곽이 드러나고 7장에서 더욱 구체화된 구속사적(救贖史的)인 세계 역사는 세번째 대요인 8장9장에서는 구속의 경륜의 청사진(靑寫眞)인 성소와 선민(選民)에 촛점을 맞추어 그 핵심을 드러내고 있다. 즉 성소제도를 통하여서와 하나님의 백성을 통해 구속(救贖)을 관철시키려는 하나님의 의지와, 대제국을 내세워 이를 저지하고 유린하려는 악의 세력이 그 배경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 하나님의 구속의 의지는 9장에서 공개된 일정표(2300주야)에서 시간적인 구체성을 띠고 나타났다. (133.7)
 ⑥ 네번째 대요인 10장에서 12장까지의 내용에는 이제까지의 모든 상징적 표현을 사실적(寫實的) 표현으로 바꾸어, 이제까지의 대요를 종합하며 자세히 설명함으로써 의심의 여지를 없애고 하나님과 그 분의 백성들이 거둘 궁극적인 승리와 보상을 약속함으로써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된다. (133.8)
 나. 2장7장
 전술한대로 다니엘서 2장7장은 다니엘 때로부터 세상 끝 날까지의 역사를 각각 다른 표상과 강조점으로 예언하고 있다. 이 두 장을 나란히 비교함으로써 더욱 이해가 깊어진다. (133.9)

2장 - 금속신상 7장 - 네 짐승
바벨론 금머리 독수리의 날개를 가진 사자
메대.페르샤 은 가슴과 양팔 세 갈비뼈를 문 곰
그리이스(헬라) 놋으로 된 배와 넓적다리 네 날개 달린 머리 넷의 표범
로마

◦ 제국 로마 철로 된 두 다리 철 이를 가진 무서운 짐승
◦ 제국의 분열 열 발가락 열뿔
◦ 교황 로마
작은 뿔
심판
옛적부터 계신 하나님 앞에 책들이 펴 놓임.
종말 돌에 의해 신상이 가루가 됨.
세상 나라가 붕괴되고 하나님의 영원한 나라가 수립됨.
그리스도에게 통치권이 넘겨지고,
성도가 나라를 차지하며 지극히 높으신 분이 영원히 다스리심.
(133.10)
 다. 계시가 주어진 연대 (7:1)
 벨사살은 아버지와 공동으로 통치했기 때문에, 그의 원년(元年)을 확정하기는 쉽지 않지만, 여러 자료를 종합하면 대략 기원전 553년이라고 추정된다. Ibid., 129. 그렇다면 7장의 계시는 바벨론이 멸망하기 14년 전에 받은 것이요, 느브갓네살은 9년 전인 기원전 562년에 사망했으므로 7장의 사건은 4장5장 사이에 일어났음이 분명해진다. J. F. Wolwood, Daniel, a Key to Prophetic Revelation(Chicago : Moody Press, 1971), 149, 150. (133.11)
 II. 네 짐승에 관한 계시
 「내가 밤에 이상(異像)을 보았는데 하늘의 네 바람이 바다로 몰려 불더니 큰 짐승 넷이 바다에서 나왔는데 그 모양이 각각 다르니..」(7:2, 3). (133.12)
 1. 네 짐승의 출현(7:2-8)
 2절 ---- 네 바람이 큰 바다로 계속하여 휘몰아 불어옴 “were stirring up the great sea.” 분사형의 동사로 계속 휘몰아 불어옴을 뜻한다.

 3절 ---- 그 결과로 바다에서는 연속해서 큰 짐승 넷이 올라옴

 ㄱ. 첫째로 올라 온 짐승(4절) ---- 독수리의 날개를 단 사자

 ㄴ. 두번째로 올라 온 짐승(5절) ---- 곰과 같은데 세 갈비뼈를 물었고 몸 한 편을 들었음

 ㄷ. 세번째로 나타난 짐승(6절) ---- 네 날개와 네 머리를 가진 표범

 ㄹ. 네번째로 나타난 짐승(7절) ---- 열 뿔과 철 이를 가진 무섭고 놀라운 짐승인데, 그 후에 다른 작은 뿔이 올라옴

 ㅁ. 심판의 광경(7:9, 10)

 ㅂ. 짐승들의 운명(7:11, 12)

 ㅅ. 인자(人子)에게 왕국이 주어짐(7:13, 14) (133.13)
 2. 계시에 대한 해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