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챤의 결혼 언약 제 1 장 결혼 제도 3. 결혼:신성한 언약
 결혼의 거룩한 제도에 대한 앞부분의 연구는 하나님께서 결혼이 신성하고 영원한 언약이 되도록 계획하셨음을 말해 준다. 거룩한 불변의 언약으로서 결혼에 대한 성서의 견해를 보다 완전히 이해 하기 위하여 우리는 선지자들과 예수님, 그리고 바울의 교훈을 간단히 살펴보고자 한다. (37.1)
 언약의 개념
 그분의 구원하시는 은혜를 계시하시기 위하여 하나님께서 사용하신 예표와 상징들 중에 언약의 개념은 매우 특출하다. 그분의 자비로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과 같은 개인들뿐만 아니라, 이스라엘의 모든 권속과 엄숙하게 사랑의 언약을 맺고자 택하셨다. 주께서 기꺼이 그들에게 나타나셨을 때 그들은 그분의 사랑을 받을 가 치가 없었다. 항상 상호적은 아닐지라도, 사랑의 하나님의 언약은 대대로 자손들에게 전해지며 영원하여야 했다. “오직 네 하나님 여호와는 하나님이시요 신실하신 하나님이시라. 그를 사랑하고 그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대까지 그 언약을 이행하시며 인자를 베푸시되”(신 7:9). (37.2)
 구약 성경에서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백성들이 그분의 사랑의 언약의 지속적인 성질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을 돕기 위하여 부부 관계의 비유를 사용하셨다. 사랑과 동정과 신실함으로 꼴지어 져야 할 결혼 언약은 당신의 백성에 대한 하나님의 언약을 예증하기에 매우 적절한 비유이다. 이 점을 설명하기 위하여 몇 개의 예들을 들어보자. (37.3)
 호세아의 결혼
 이스라엘과 유다의 말기에, 주변 국가들의 영토확장 정책으로 전멸의 위협을 받았을 때 하나님께서는 선지자들을 계속 보내심으로 고집스러운 당신의 백성들에게 호소하셨다. 이들 중 호세아는 음녀인 고멜과 결혼하고 양육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받았는데, 이 경험을 통하여 호세아는 하나님께서 백성과 굽힐 줄 모르는 사랑의 언약을 맺고 있음을 행동으로 보여 주어야 하였다. 고멜이 연인 호세아를 떠났을 때 그는 그녀를 다시 찾아오고 다시 사랑하였다. (38.1)
 호세아의 결혼 경험을 통하여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에게 긍휼과 용서의 남편으로 친히 자신을 계시하셨다. “그 날에 네가 나를 내 남편이라 일컫고 ∙∙∙ 내가 네게 장가들어 영원히 살되 의와 공변됨과 은총과 긍휼이 여김으로 네게 장가들며 진실함으로 네게 장가들리니 네가 여호와를 알리라”(호 2:16, 19~20). 하나님께서는 자신을 신실하고 긍휼이 많은 남편으로 말씀하시면서 부부 관계의 한 모형을 세우셨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전체의 남편이 되시는 것은, 개인적으로 각 남자는 그의 아내의 남편이 되라는 요구라고 생각할 수 있다. (38.2)
 후기 선지자들 결혼
 언약의 비유가 백성들에게 하나님께 대한 그들의 언약 관계를 상기시키기 위하여 후기 선지자들에 의하여 사용되었다. 예를 들면, 예레미야는 하나님께서 그들과 언약을 맺으셨던 그들의 남편이었음을 백성들에게 상기시켰다. “내가 그들의 남편이 되었어도 그들이 내 언약을 파하였음이니라”(렘 31:32). 그들이 언약을 깨뜨렸을지라도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마음을 바꾸기 위하여 역사 하시며 당신의 백성과 새 언약을 맺으시는 자로서 신실한 남편이시다(렘 31:33). 함축된 의미는 분명하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에게 신실함과 같이, 결혼은 부부가 그들의 서약에 신실해야 하는 신성한 계약이라는 것이다. (38.3)
 예레미야의 기별은 거절되었다. 결과적으로 유다는 바벨론의 포로가 되었고 상류 시민들은 붙잡혀 갔다. 포로 동안 에스겔은 방탕한 여인을 애원하여 다시 돌아오기를 염원하는, 실패 없는 사랑의 하나님을 남편으로 생생하게 말한다. “내가 네 곁으로 지나며 보니 네 때가 사랑스러운 때라 내 옷으로 너를 덮어 벌거벗은 것을 가리우고 네게 맹세하고 언약하여 너로 내게 속하게 하였었는니라,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니라 ∙∙∙ 그러나 네가 네 화려함을 믿고 네 명성을 인하여 행음하되 ∙∙∙ 간음하고 사람의 피를 흘리는 여인을 국문(심판)함 같이 너를 국문하여 ∙∙∙ 네가 맹세를 멸시하여 언약을 배반하였은즉 내가 네 행한 대로 네게 행하리라. 그러나 내가 너의 어렸을 때에 너와 세운 언약을 기억하고 너와 영원한 언약을 세우리라”(겔 16:8, 15, 38, 59-60). (39.1)
 같은 맥락에서 이사야는 불성실한 아내를 사랑하고 회복하는 사랑의 남편으로서 이스라엘의 마지막 회복을 말한다. “이는 너를 지으신 자는 네 남편이시라. 그 이름은 만군의 여호와시며 ∙∙∙ 여호와께서 너를 부르시되 마치 버림을 입어 마음에 근심하는 아내 곧 소시에 아내 되었다가 버림을 입은 자에게 함같이 하실 것임이니라, 네 하나님의 말씀이니라. 내가 잠시 너를 버렸으나 큰 긍휼로 너를 모을 것이요 ∙∙∙ 영원한 자비로 너를 긍휼히 여기리라. 네 구속자 여호와의 말이니라”(사 54:5-8). (39.2)
 이상의 예들은 불신실한 아내가 돌아오기를 간청하되 결코 지칠 줄 모르는 영원한 사랑과 신실한 남편으로서 하나님께서 그분의 백성과의 언약의 관계를 나타내기 위하여 왜 구약의 선지자들이 그토록 자주 말했는지를 충분히 보여준다. 이와 같은 성실한 사랑의 남편으로서 하나님의 모본은 주께서 어떠한 결혼이 되도록 의도하셨는지를 계시한다. 곧 사랑과 신실함이 승리하는 신성한 결혼이다. (39.3)
 말라기의 교훈
 구약의 마지막 선지자인 말라기는 결혼 언약의 신성 불가침의 성질에 관하여 구약의 견해를 적절하게 요약한다. 그의 당시 유대인들은 폐허가 된 예루살렘에 대하여 괴로워하며 하나님께서 그들의 제물을 더 이상 열납하지 않으신다고 한탄하였다. 말라기는 그들의 고통의 요인이 특별히 그들의 아내들에게 대한 불성실함이 하나님 앞에 불신실함으로 나타났음을 지적하면서 응수한다. “너희가 이런 일도 행하나니 곧 눈물과 울음과 탄식으로 여호와의 단을 가리우게 하도다.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다시는 너희의 헌물을 돌아보지도 아니하시며 그것을 너희 손에서 기꺼이 받지도 아니하시거늘 너희는 이르기를 어찌 이니이까 하는도다. 이는 너와 너의 어려서 취한 아내 사이에 여호와께서 일찍이 증거하셨음을 인함이니라. 그는 네 짝이요 너와 맹약한 아내로 되”(말 2:13-14). (40.1)
 성경은 결혼이 하나님께서 증인이 되시는 언약임을 우리에게 분명히 말한다.6 하나님께서 언약들을 파하지 않으시는 한 결혼 언약은 더욱 굳게 결속된다. 이것은 우리의 배우자들에게 무엇을 하여야 하며 또한 우리가 주님께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말한다. 그리스도인 서약과 결혼 언약은 동일한 언약의 두 면이다. 이와 같은 이유로 말라기는 백성들을 교훈한다. “그러므로 네 심령을 삼가 지켜 어려서 취한 아내에게 궤사(거짓)를 행치 말지니라.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가 이르노니 나는 이혼하는 것과 학대의 옷을 가리우는 자를 미워하노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말 2:15-16). (40.2)
 하나님께서 이혼하는 것을 싫어하시지, 이혼당한 사람을 싫어하 시는 것은 아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는 결혼 언약의 신성하고 어길 수 없는 성질에 대한 성경의 명령을 고수하면서, 동시에 결혼 생활의 풍파로 고난을 당하는 자들에 대하여 그리스도께서 사랑의 관심을 보이신 태도를 나타내야 한다. 말라기는 백성들에게 그들의 가족과 공동사회에 최대의 관심을 쓰되 그들 자신들의 아내들과 이혼함으로 결혼 언약을 범치 말 것을 경고하였다. 그 이유는 이혼은 결혼에 대한 하나님의 본래의 계획뿐만 아니라, 여호와께서 증인이 되시는 결혼 언약을 깨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혼은 인생의 가장 절친한 짝에 대한 배반이며 그와 같은 통탄할 죄를 하나님은 미워하신다. (41.1)
 그리스도의 교훈
 말라기의 결혼 언약의 신성성에 대한 교훈은 4세기가 지난 후 그리스도 자신에 의하여 재언급되고 확대되었다. 이혼에 대한 모세의 허락에 관한 바리새인의 질문에 답하시면서 예수께서 결혼 제도를 재천명하셨다. “너희 마음의 완악함을 인하여(모세가) 이 명령을 기록하였거니와 창조시로부터 저희를 남자와 여자로 만드셨으니 이러므로 사람이 그 부모를 떠나서 그 둘이 한 몸이 될지니라. 이러한즉 이제 둘이 아니요. 한 몸이니 그러므로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할지라 하시더라”(막 10:5-9). (41.2)
 이 기억을 상기시키는 말씀에서 그리스도께서는 결혼은 두 사람을 한 몸으로 만드는 가장 강한 인간의 연합인 것을 지적하시기 위하여 결혼의 거룩한 제도(창 2:24)를 호소하셨다. 더구나, 예수께 서는 하나님께서 한 쌍의 부부를 결혼으로 실제로 짝지우신 장본 인이심을 확언하셨다. 이것은 그리스도인 부부가 증인들 앞에서 결혼 서약을 교환할 때, 그들의 상호 헌신의 맹세를 말할 때, 실제로 하나님 자신께 서약함을 의미한다. 심오하게도 결혼은 부부와 하나님과의 언약인데 그 이유는 하나님께서는 증인이 되실 뿐만 아니라 결혼 언약의 창시자가 되시기 때문이다. 남녀가 그들 자신의 선택으로 결혼하나, 그때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영원한 연합으로 한 몸을 이루도록 결속하신다. 결혼은 부부에 대한 하나님의 파약할 수 없는 연합이기 때문에, 어떤 인간의 법정이나 개인이 그것을 깨뜨릴 권한은 없다. 예수께서는 결혼이 단순한 사회적 계약이 아니라 하나님께서만 오직 그 시작과 끝에 대한 권한을 가지시고 신성하게 운명짓는 연합임을 분명히 말씀하셨다. 이 진리에 대한 강력한 입중이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개인적으로 설명하심으로 나타났다. “누구든지 그 아내를 내어버리고 다른 데 장가드는 자는 본처에게 간음을 행함이요 또 아내가 남편을 버리고 다른 데로 시집가면 간음을 행함이니라”(막 10:11-12). (41.3)
 이 말씀에서 예수께서는 결혼 언약은 신성한 불가침의 띠이기 때문에 이혼이나 재결혼으로 파기되어서는 안 됨을 백일하에 선포하셨다. 다르게 행하는 것은 “간음하는 것”이므로 하나님의 도덕적 율법에 분명히 정죄되었다(출 20:14; 신 5:18). 몇 마디의 단순한 말로 예수께서는 이혼은 결혼한 부부를 위하여 존재하는 선택이 되어야 한다는 견해를 부정하셨다. 결혼 언약의 제도가 도덕적 의무를 유지하는 데 실패한다고 하여 언약을 깨는 행동의 이혼이 될 수는 없을 것이다. (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