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과거의 희생과 현재의 봉사와 미래의 영광스런 출현에 대한 확실성이 소망의 기초를 이룬다. 이와같이, 저자는 신자들에게 “소망의 담대함과 자랑을 끝까지 견고히 잡”(히 3:6, 6:11 참고)고, “앞에 있는 소망을 얻”(히 6:18)으며, “우리가 믿는 도리의 소망을 움직이지 말고 굳게 잡아 ∙∙∙ 오직 권하여 그날의 가까움을 볼수록 더욱 그리하”(히 10:23, 25)도록 강권하고 있다. (68.2)
2. 야고보서
인내를 위한 근거. 야고보는 대부분 실제적인 윤리 문제를 다룬다. 그의 관심은 “여러 가지 시험을 만”(약 1:2, 1:13, 14 참고)난 동료 그리스도인들에게 용기를 주는 것이다. 분명히 당시의 그리스도인들이 경험하고 있었던 문제들 중 하나는 부자들에 의한 압제와 착취였다. 이러한 사회적인 불의를 배경으로 하여 야고보는 신자들에게 용기를 주고 있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주의 강림하시기까지 길이 참으라 보라 농부가 땅에서 나는 귀한 열매를 바라고 길이 참아 이른비와 늦은비를 기다리나니 너희도 길이 참고 마음을 굳게 하라 주의 강림이 가까우니라 형제들아 서로 원망하지 말라 그리하여야 심판을 면하리라 보라 심판자가 문밖에 서 계시니라”(약 5:7~9). (68.3)
옳지 못한 것이 바르게 될 것임. 야고보의 권고는 주님의 임박한 강림은 그리스도인들에게 현세의 어떤 부조리를 인내하며 참게 한 산 소망이었음을 지적하고 있다. 신자들은 현재의 고난에 대해 서로 원망하는 대신 “심판자가 문앞에 서 계시는”(약 5:9) 것을 알고 자신들의 신앙을 확고히 하라는 권고를 받는다. (68.4)
임박한 파루시아에 대한 소망이 야고보의 사상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은 명백하다. 이러한 소망은 신자가 곧 “생명의 면류관을 받을 것”(약 1:12)과 그 나라의 축복을 유업으로 받게 될 것을(약 2:5) 알게 될 때 그의 시련과 시험을 견딜 수 있게 한다. (68.5)
야고보의 권고는 때때로 악이 보상을 얻고, 선(善)이 무시를 당하는 현재 우리의 삶의 상황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우리는 현세의 잘못된 것들이 그리스도께서 세상에 자신의 의(義)의 통치를 시작하기 위해 돌아오실 때 바르게 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인내하라는 권고를 받고 있다. (68.6)
제 5 부 요한의 증언
1. 요한일서
복음서와 마찬가지로 요한일서도 영생의 현재적 경험을 강조하고 있다. “우리가 ∙∙∙ 사망에서 옮겨 생명으로 들어간 줄을 알거니와”(요일 3:14, 2:25, 5:11, 12, 13 참조). 요한은 그리스도의 성육신을 부정했던 거짓 가르침(가현설—docetism)에 빠져 있었던 그리스도인들에게 하나님께서 이미 그들에게 영생을 주셨으며 그리스도 안에 있는 더 밝은 빛(요일 2:22, 4:1)을 통해 구원을 얻었음을 재확인하고 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영생을 주신 것과 이 생명이 그의 아들 안에 있는 그것이니라”(요일 5:11, 12). (69.1)
영화롭게 하는 소망. 비록 우리가 생명을 얻었고 중생하였지만(요일 2:28) 우리가 아직 그리스도와 같지는 않다. 이러한 놀라운 변화는 그분의 파루시아 때 일어날 것이다.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지금은 하나님의 자녀라 장래에 어떻게 될 것은 아직 나타나지 아니하였으나 그가 나타내심이 되면 우리가 그와 같을 줄을 아는 것은 그의 계신 그대로 볼 것을 인함이니 주를 향한 이 소망을 가진 자마다 그의 깨끗하심과같이 자기를 깨끗하게 하느니라”(요일 3:2, 3). (69.2)
요한은 “죄를 없이 하”(요일 3:5)기 위해 그리스도께서 처음 오신 것과 신자들을 영화롭게 하기 위해 그리스도께서 두번째 오시는 것 사이를 구별하였다. 그리스도인들이 그리스도와 같이 됨으로써 원래의 궁극적인 그들의 운명에 도달하게 되는 것은 재림 때이다(요일 3:2). (69.3)
정결케 하는 소망. 재림의 소망을 가지고 산다는 것은 지금 아무것도 숨기지 않고 산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그 이유은 그 때에는 아무것도 숨길 수 없기 때문이다. 그것은 파루시아 때, 모든 가면이 벗겨지고 또 모든 은밀한 것들이 나타날 것임을 알고 하나님과 사람에게 완전히 개방된 삶을 사는 것을 뜻한다. 또한 그 생애는 그리스도의 임재를 의식하며 사는 것을 의미하며, 그리하여 우리는 그분께서 나타나실 때 두려움 가운데서 뒤로 물러서지 않고 확신을 가지고 그분의 임재에 더 가까이 나아가게 될 것이다. “자녀들아 이제 그 안에 거하라 이는 주께서 나타나신 바 되면 그의 강림하실 때에 우리로 담대함을 얻어 그 앞에서 부끄럽지 않게 하려 함이라”(요일 2:28). (69.4)
하나님의 나타나심은 모든 신실한 신자들의 목표요 염원이다. 그러나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서 우리는 하나님께서만이 주실 수 있는(마 5:8) 심령의 정결함이 필요하다. 요한은 구세주의 속히 나타나심을 소망하는 신자는 “그의 깨끗하심과 같이 자기를 깨끗하게 하”(요일 3:3)여야 한다고 설명한다. 복스러운 소망은 우리의 생애를 정결케 하는 효력을 가지고 있다. (69.5)
2. 계시록
재림의 확실성. 그리스도의 오심은 계시록의 기본 주제이다. 그 책은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라 이는 하나님이 그에게 주사 반드시 속히 될 일을 그 종들에게 보이시려고”(계 1:1)9 주신 것으로 소개되고 있다. 소아시아에 있는 일곱 교회에 그 책이 보내진 후에 요한은 이 계시의 특성을 명백한 어조로써 말하고 있다. “볼지어다 구름을 타고 오시리라10 각인의 눈이 그를 보겠고 그를 찌른 자들도 볼터이요 땅에 있는 모든 족속이 그를 인하여 애곡하리니 그러하리라 아멘”(계 1:7). 똑같은 말씀이 요한계시록의 마지막 장에 있는 결론에서 보게 된다. “보라 내가 속히 오리니”(계 22:7, 12).11(69.6)
계시록에 있는 모든 장면의 초점은 그리스도의 오심이다. 보좌, 일곱 인, 일곱 나팔, 여자, 짐승과 양, 마지막 일곱 재앙, 음녀와 바벨론, 사단의 멸망과 새 예루살렘의 건설 등 이 모든 계시는 그리스도의 강림으로 인도하는 사건이거나 아니면 그 뒤에 따르는 사건들이다.12(70.1)
다양한 묘사. 재림은 계시록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묘사되어 있다. 6장에서는 파루시아가 악인들이 당할 무서운 경험으로 묘사되어 있는 바, 그들은 그들 위에 떨어지는 산과 바위를 향하여 “보좌에 앉으신 이의 낯에서와 어린양의 진노에서 우리를 가리우라”(15, 16절)고 소리친다. (70.2)
14장에서는 인자의 오심이 두 추수의 모습, 즉 곡식과 포도를 거두어 들이는 것으로 제시되고 있다. 19장에서는 재림이 자신의 입에서 나오는 예리한 칼의 능력으로 악인을 쳐서 승리를 거두는 하늘 군대의 정복자로 오심으로 설명되어 있다. 그분의 승리는 군사적 힘에 의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말씀의 능력에 의해서이다. (70.3)
20장에서는 그리스도의 강림으로 인한 확실한 결과가 기록되어 있다. 이 장은 먼저 부활한 성도들이 일천년 동안 그리스도와 함께 통치하는 일시적인 나라의 설립과 새 하늘과 새 땅으로 된 하나님의 영원한 나라로 인도되는 것(계 21:1~4)을 포함하고 있다. (70.4)
위로의 근원. 위의 예들은 요한에게 있어서 그리스도의 강림의 소망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 준다. 이 소망은 그에게 있어서 추상적인 신학적 신조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의 증거를 인하여”(계 1:9) 유배 중에 고생하는 동안에 끊임없는 위로의 원천이 되었다. (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