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 없는 인류를 위한 재림의 소망 제 4 장 재림소망의 확실성
 이해하기 어려운 성경 예언들 가운데서 그리스도의 재림에 대한 약속은 그 분명함과 구심성(球心性)과 확실성에 있어서 두드러진다. 이 약속은 더 나은 미래에 대한 그리스도인의 소망의 보증이요 목표이다. 거의 2천년 동안 그리스도인들은 그들의 신조들에서 “우리의 구원을 위해 하늘로부터 내려오셨으며, 육신이 되셨으며, ∙∙∙ 그리고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시기 위해 영광 중에 다시 오실 것이며 그의 왕국은 영원할”(니케아 신조)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을 고백해 왔다. (56.1)
 본 장의 목적. 본 장은 신약 성경이 말하고 있는 그리스도의 다시 오심에 대한 역사적 신앙의 성서적인 기초를 고찰한다. 본 연구는 뒤에 나오는 여러 장에서 재림의 소망의 중요한 국면들을 연구하는 데 토대가 될 것이다. 연구의 명확성을 위하여 다섯 부분으로 나눈다. (56.2)
 1. 예수님의 교훈

 2. 베드로의 증언

 3. 바울의 증언

 4. 히브리서와 야고보서의 증언

 5. 요한의 증언 (56.3)
 제 1 부 예수님의 교훈
 복음서. 재림에 대해 가르치고 있는 신약 성경을 연구하는 데 있어서 예수님의 교훈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 논리적으로 옳을 것이다. 예수님의 교훈에 대한 자료는 두말 할 나위 없이 당신의 영광스런 미래의 강림을 다루고 있는 그리스도의 말씀과, 담화, 그리고 비유들을 광범위하게 싣고 있는 복음서이다. (56.4)
 주지하는 바와 같이 복음 전도자들의 기록은 그리스도의 말씀 그대로는(ipssissima verba) 아니다. 만약 그리스도의 말씀 그대로라면 공관 복음서(마태복음, 마가복음, 누가복음)에 기록된 그러한 말씀들의 형태나 내용에 조금도 틀린 점이 없어야 할 것이다. (56.5)
 그러나 외관상으로 불일치(공관 복음의 문제점으로 알려짐)하게 보이는 것들이 많은 학자들로 하여금 예수님의 인격과 교훈에 대한 복음서의 묘사가 왜곡되었다는 결론을 내리게 했다. 그러나 후기의 성서 연구는 전도자들이 의도하는 바가 사실을 왜곡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분명하게 제시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데로 기울어게 되었다.1 세부적으로 정확하기를 바라는 현대인의 관심을 방해하는 다양성들이 신약의 기자들과 신자들을 근심하게 하지 못했다. 그들에게 있어서는 그리스도의 생애와 교훈에 대한 근본적인 이야기가 세부적인 것보다 더 중요하였다. (56.6)
 그러므로 우리가 시도하고자 하는 것은 복음서에서 그 역사적, 문화적, 그리고 문맥적 배경의 빛 가운데서 근본적인 교훈을 이해하고자 노력하면서 그분의 재림에 관한 예수님의 말씀을 주석하는 일이다. (56.7)
 광범위하게 다룸. 자신의 재림에 대한 예수님의 교훈은 복음서에 광범위하게 기록되어 있다. 예를 들어, 세 권의 공관 복음 속에(마 24; 막 13; 눅 21) 나오는 유일하게 긴 그리스도의 설교는 감람산 설교로, 그 주요 내용은 재림이다. (57.1)
 이러한 의미 심장하고도 광범위한 분야는 결코 간과되지 말아야 한다. 그것은 파루시아(강림)의 중요성을 반영하고 있다. 간결하고 분명하게 하기 위해서, 재림에 대해 명확하게 언급하고 있는 본문들만을 다음과 같이 나누어서 생각해 보도록 하자.

 1) 그리스도의 말씀

 2) 감람산 설교

 3) 마지막 설교

 4) 비유 (57.2)
 1. 그리스도의 말씀
 마가복음 8장 38절과 평행 구절들. 세 권의 모든 공관 복음서에서 다소 다양하게 기록된 재림에 대한 첫번째 말씀은 “누구든지 이 음란하고 죄 많은 세대에서 나와 내 말을 부끄러워하면 인자도 아버지의 영광으로 거룩한 천사들과 함께 올 때에 그 사람을 부끄러워하리라”(막 8:38; 마 16:27; 눅 9:26 참조)이다. (57.3)
 이것이 선포된 배경은 주목할 만하다. 모든 공관 복음서에서 예수님의 말씀은 베드로의 고백과 자신의 죽음과 부활에 대한 말씀, 그리고 자신의 십자가를 지고 그를 따르라는 말씀 뒤에 나온다. 그리고 장차 인자가 영광 중에 오실 때 있을 인정(認定)과 보상의 약속이 나오고, 그 다음 이 세상에서 그리스도를 시인하고 그에게 충성하라는 도전이 뒤따른다. (57.4)
 이 세상에서 그리스도께 자신의 충성을 나타내는 것을 부끄러워하는 사람은 아무도 그분의 재림시에 그분의 영광을 나누기를 기대할 수 없을 것이다. 이 말씀의 또 다른 놀라운 특징은 예수님께서 당신의 구속 사업의 궁극적인 승리, 즉 재림 때에 축하하게 될 승리에 대한 신뢰이다. (57.5)
 마가복음 14장 61, 62절과 평행 구절들. 동일한 신뢰가 재림에 관한 공관 복음의 다른 말씀 속에서도 보여지고 있으며, 예수님께서는 산헤드린 앞에서 자신이 메시야라는 것을 공언하고 있다. “잠잠하고 아무 대답도 아니하시거늘 대제사장이 다시 물어 가로되 네가 찬송받을 자의 아들 그리스도냐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그니라 인자가 권능자의 우편에 앉은 것과 하늘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너희가 보리라 하시니”(막 14:61, 62; 마 26 63, 64; 눅 22:67~69 참조). 믿지 않는 재판관들 앞에서의 굴욕 중에 그리스도께서는 자신이 메시야이심을 공언하시고 그가 장차 “구름을 타고 오”신다는 사실을 하나의 증거 표적으로 말씀하셨다. (57.6)
 이 표적은 다니엘이 한 예언과 유사하다는 것을 공의회의 회원들에게 쉽게 이해시킬 수 있었다. “내가 또 밤 이상 중에 보았는데 인자 같은 이가 하늘 구름을 타고 와서 옛적부터 항상 계신 자에게 나아와 그 앞에 인도되매 그에게 권세와 영광과 나라를 주고 모든 백성과 나라들과 각 방언하는 자로 그를 섬기게 하였으니 그 권세는 영원한 권세라 옮기지 아니할 것이요 그 나라는 폐하지 아니할 것이니라”(단 7:13, 14). (57.7)
 그리스도께서는 그의 반대자들이 이 예언의 성취를 “보게 될 때”에 옹호를 받게 될 것이다. 이것은 모든 피조물들에게 증거되기 위하여 영광 중에 예수님께서 볼 수 있게 다시 오시는 것은 메시야로서의 자신의 구속적 사명의 확실성에 대한 요지 부동의 증거라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할진대, 만약 재림이 없다면 그리스도의 사업은 전적으로 옹호를 받지 못하게 될 것이다.2 (57.8)
 누가복음 18장 8절. 누가는 약간 색다른 문맥, 즉 과부와 재판장에 대한 비유의 결론 부분에서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시리라는 암시를 기록하고 있다. 그 비유의 교훈은 하나님께서 용기를 잃지 않고 기도하는 자를 보호하실 것이라는 것이다(눅 18:7, 8). 이러한 확신은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속히 그 원한을 풀어 주시리라 그러나 인자가 올 때에 세상에서 믿음을 보겠느냐”(눅 18:8)라는 그리스도의 말씀에 뒤따르는 것이다. (58.1)
 이 말씀과 앞에 나온 말씀 사이의 관계는 아마도 이중적인 것 같다. 인자의 오심은 한편으로는 그의 백성을 하나님께서 옹호하시며, 다른 한편으로는 그를 기다리다 실패한 자들 편에 믿음이 부족하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다. (58.2)
 2. 감람산 설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