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한 그리스도인이 되는 길(히브리서 연구) 제 5 장 제사장의 모든 조건을 충족시키신 그리스도
 “온전하게 되었은즉 자기를 순종하는 모든 자에게 영원한 구원의 근원이 되시고”(히 5:9) (132.3)
 그리스도의 온전함은 시험을 통해 증명되었다. 예수님은 자라나는 매 단계마다 완전한 분이셨지만 십자가의 고난을 통해서 그 온전함이 증명되었다. (132.4)
 온전하게 되다(헬, 텔레이오오)라는 말은 ‘목표에 도달하다’, ‘성취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예수님은 어릴 적부터 도덕적으로 완전하셨지만 죽기까지 순종함으로 완전하심을 증명 받으셨다는 것이다. (132.5)
영원한 구원의 근원이 되시고
 예수님은 통곡, 눈물, 고난의 경험을 통해 모든 인간이 겪는 시험을 경험으로 이해하시고, 시험받는 자들을 어떻게 도와줄지 아심으로 시험받는 인류의 구원의 근원이 되셨다. (132.6)
 ♣ 기나긴 침묵

 [기나긴 침묵]이라는 제목의 촌극이 있다.

 세상 종말에, 수십억의 사람들이 하나님의 보좌 앞에 있는 거대한 평원에 뿔뿔이 흩어졌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들 앞에 비취는 눈부신 빛으로부터 몸을 움츠렸고

 맨 앞부분 가까이에 있는 몇몇 집단은 격하게 이야기했다.

 “하나님이 우리를 심판할 수 있어?

 그가 고난에 대해 어떻게 안단 말이야?”

 평원 건너편 저 멀리에는 그런 집단들이 수없이 많이 있었다.

 도대체 하나님은 이 세상에서 인간들이 견뎌내기 위해 하는

 모든 것에 대해서 알고 있기나 할까?

 그래서 이들은 가장 많이 고난 받은 사람들을 대표로 뽑아 파견했다.

 유대인, 흑인, 히로시마에서 온 사람, 지독하게 불구가 된 관절염 환자

 탈리도마이드로 인한 기형아 등이었다.

 그들의 결정은 하나님이 이 세상에서 –하나의 인간으로서—

 살아야 한다고 선고를 내려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를 유대인으로 태어나게 하자.

 그의 출생의 합법성이 의심을 받게 하자.

 그에게 굉장히 어려운 일을 주어서 그가 그 일을 하려 할 때

 그의 가족들조차 그를 미쳤다고 생각하게 하자.

 그가 가장 친한 친구에게 배반을 당하도록 하자.

 그가 잘못된 비난을 받고, 그가 고난을 당하게 하자.

 마지막에 혼자라는 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그가 무섭게 맛보도록 하자.

 그 다음에 그를 죽게 하자.

 그것을 입증해 줄 많은 무리의 목격자들이 있게 하자.”

 각 지도자들이 자기 몫의 판결을 발표할 때

 모인 사람들의 무리로부터

 찬성의 술렁거림이 올라왔다.

 그리고 마지막 사람이 판결을 발표하는 것을 마쳤을 때

 기나긴 침묵이 흘렀다.

 아무도 다른 말은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아무도 움직이지 않았다.

 왜냐하면 갑자기 우리 모두는

 하나님이 이미 그 형벌을 다 당했음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133.1)
 [인성으로 온전하게 되셨기 때문에 대제사장으로 임명을 받으셨다!]
 “하나님께 멜기세덱의 반차를 좇은 대제사장이라 칭하심을 받았느니라”(히 5:10) (134.1)
 본 절은 9절의 말씀처럼 “그리스도가 고난으로 순종함을 배워서 온전하게 되었”으므로 “대제사장으로 임명을 받으셨”(표준새번역, 공동번역)다는 뜻이다. 만일 그리스도가 모든 인생과 같이 되셔서 온전하게 되지 못하셨다면 모든 사람들의 “구원의 근원”이 될 수도 없고 “대제사장으로 임명 받으실” 수도 없으셨다. (134.2)
 그리스도의 고난 가운데는 시험받는 인생의 모든 것이 포함되어 있었고, 죽음을 앞에 두고 드리신 심한 통곡과 눈물, 그로 인한 하나님의 들으심(부활)이 포함되어 있다. 이것은 대제사장으로서의 모든 조건을 충족시키신 것을 말하고 나아가서는 구속의 경륜에 들어있는 모든 조건을 충족시키신 것을 의미한다. 그리스도의 완전한 삶, 그리고 모든 인간을 위하여 완성하신 삶으로 인하여 그리스도는 대제사장 직분을 아버지로부터 임명받으셨다. 이 사실은 우리가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4:16) 수 있는 이유로 충분하다. 왜인가? 우리도 그리스도의 삶을 살 수 있도록 대제사장이신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도와주시기 때문이다. (134.3)
 B. 단단한 식물을 먹고 선악을 분변하는 장성한 자가 되라(5:11~14)
 “멜기세덱에 관하여는 우리가 할 말이 많으나 너희의 듣는 것이 둔하므로 해석하기 어려우니라”(히 5:11) (135.1)
 이제 바울은 심오하고, 어려운 주제에 접근하기 전에 더 깊은 이해를 촉구하기 위해 잠시 독자들의 마음에 영적 각성을 불러일으킨다. 모형적인 대제사장 직분과 그리스도와의 관계, 특별히 멜기세덱의 반차에 대해서 이해하려면, 단단한 음식을 먹고자 하는 독자들의 태도가 필요하였으며, 모든 지각을 사용하고자 성령의 도우심을 간절히 구하는 독자들 자신의 노력이 절실하게 필요 하였던 것이다. (135.2)
 [도의 초보를 극복하라]
 “때가 오래므로 너희가 마땅히 선생이 될 터인데 너희가 다시 하나님의 말씀의 초보가 무엇인지 누구에게 가르침을 받아야 할 것이니 젖이나 먹고 단단한 식물을 못 먹을 자가 되었도다”(히 5:12) (135.3)
때가 오래므로 너희가 마땅히 선생이 될 터인데
 유대인들을 향한 바울의 탄식이 들어있다. 신앙을 그렇게 오래 하였지만, 이전에 배운 기초적인 복음의 진리들마저도 다시 배워야 할 답답한 처지를 바울은 한탄하였다. 세상을 복음화 해야 할 사명을 위임받은 많은 유대인들은 아직 어려서 그리스도의 복음을 위탁받을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그들은 엄마 품의 젖이나 사모하는 영적 난쟁이가 되어 있었다. 더욱이 어린아이가 무분별하게 행하는 것처럼 그들의 영적 판단력은 어두워져 있었다. (135.4)
단단한 식물
 그들은 이제부터 바울이 하고자 하는 사실—그리스도의 대제사장 직분, 옛 언약과 새 언약의 관계, 양심의 온전(히 9:9), 휘장 안으로 들어가는 경험(6:19;10:19-22)—등에 관한 관한 단단한 식물을 감당할 준비가 아직 되어 있지 않았다. (136.1)
 바울의 단단한 식물에 관한 기술은 7장부터 멜기세덱의 설명으로 다시 시작된다. 오, 오늘날에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진리의 광맥 안으로 파고 들어가는 수고를 게을리 하는가! 자신들의 영원한 운명을 영적인 목사, 지도자에게 의존한다. 이러한 사람들은 장차 올 흔들림에서 떨어져 나갈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이제부터 어린아이가 되지 아니하여 사람의 궤술과 간사한 유혹에 빠져 모든 교훈의 풍조에 밀려 요동치 않게”(엡 4:14) 되도록 각자가 말씀 위에 굳게 서야 한다. (13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