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한 그리스도인이 되는 길(히브리서 연구) 제 5 장 제사장의 모든 조건을 충족시키신 그리스도
 “이 존귀는 아무나 스스로 취하지 못하고 오직 아론과 같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입은 자라야 할 것이니라”(히 5:4) (129.4)
 율법에 따르면 대제사장 직분은 하나님께서 택하신 레위 지파만이 취할 수가 있었다. 이 직분은 너무나 신성한 것이어서 고라(민 16장), 사울(삼상 13:8-14), 웃시야(대하 26:16-21)같은 유력한 사람들이 제사장의 직분을 탐낼 때마다 하나님은 심판으로 응징하셨다. (129.5)
 “또한 이와 같이 그리스도께서 대제사장 되심도 스스로 영광을 취하심이 아니요 오직 말씀하신 이가 저더러 이르시되 너는 내 아들이니 오늘날 내가 너를 낳았다 하셨고”(히 5:5) (129.6)
 대제사장의 첫째 조건이 무엇인가? 그것은 사람 가운데서 취한 자로써 사람을 대표하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예수님도 대제사장이 되기 위하여 오리지널 사람이 되셔야 하였다. 모든 사람이 출생에 의하여 인류와 한 혈육에 속하는 것처럼 예수님도 “여자에게서 나시고”(갈 4:4), “자녀들은 혈육에 함께 속하였으매 그도 또한 한 모양으로 혈육에 함께 속하심”(2:14)을 입으셨다. (130.1)
너는 내 아들이라 내가 너를 낳았다
 ‘낳다’(헬, 겐나오)는 말은 ‘출산하다’라는 말과 같다. 이것은 신성의 기원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인성을 입으시고 이 땅에 오신 때를 말하는 것이다. 아들이라는 이름은 “만유의 후사”(1:2)로 장차 오는 세상의 상속자가 되심을 의미하고, “많은 아들”(2:10)을 대표하는 이름이었다. 아담의 실패를 만회하고 잃어버린 아담의 기업을 이을 자로 예수님은 이 땅에 출생하셨다. 무엇보다 대제사장의 첫째 요건인 사람이 되기 위해서 인성으로 세상에 출생하신 것이다. (130.2)
 “내가 너를 낳았다”는 말은 시편 2장 7절의 다윗의 글을 인용한 것이다. 바울은 이 절을 예수님의 인성으로서의 죽으심과 부활(행 13:30-35)을 가리키는 문맥으로 차용하였다. 이런 사실은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아들로서 우리 땅에 사셨지만 출생으로 말미암아 인류와 동맹을 맺으셨고”1, 인성으로서의 승리와 죽으심을 통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대제사장이 되신 것을 확신하게 한다. (130.3)
 “또한 이와 같이 다른 데 말씀하시되 네가 영원히 멜기세덱의 반차를 좇는 제사장이라 하셨으니”(히 5:6) (130.4)
 앞서 기술한 것처럼 레위 계열의 제사장은 자기 자신의 연약함(죄)으로 인하여도 속죄제를 드려야 하는 상태였기 때문에 온전한 중보자가 될 수 없었다. 그러므로 새로운 계열을 좆아난 대제사장을 필요로 하였다. (131.1)
 이 일은 이미 시편 110편 4절에 예언되어 있었다. 예수님께서는 유대적 종교 체계를 따라 레위 지파만 제사장이 되는 율법을 따르지 않으시고, 하나님의 부르심에 의하여 대제사장이 되셨다. “여호와는 맹세하고 변치 아니하시리라 이르시기를 너는 멜기세덱의 반차를 좇아 영원한 제사장이라 하셨도다”(시 110:4). 이처럼 예수님은 멜기세덱의 계열을 좇아 제사장이 되셨다. 레위의 존귀한 조상이었던 아브라함조차도 십일조를 바치고 축복을 받았던 멜기세덱의 반차 곧 더 높은 반차를 좇는 새로운 대제사장이 되셨다. (131.2)
 “그는 육체에 계실 때에 자기를 죽음에서 능히 구원하실 이에게 심한 통곡과 눈물로 간구와 소원을 올렸고 그의 경외하심을 인하여 들으심을 얻었느니라”(히 5:7) (131.3)
그는 육체에 계셨다
 바울은 예수님의 “육신”(헬, 사륵스)을 “죄 있는 육신”(롬 8:3)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죄는 없으시니라”(4:15)고 말한다. 바울에게 있어서 육신은 “소욕”(갈 5:16-17)을 가진 존재였다. “오직 각 사람이 시험을 받는 것은 자기 욕심에 끌려 미혹됨이니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약 1:14-15). 욕심 즉 육체의 소욕에 미혹되는 것은 욕심이 잉태되는 것과 같다. 육체의 소욕은 저항하면 죄가 되지 않는다. 의지가 동의하고 선택할 때 죄가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예수님도 ‘시험에 굴복할 가능성’이 있는 인성을 갖고 계셨다. 그러했기에 겟세마네에서 “죽음으로부터”(out of death) 구원하실 이에게 심한 통곡(격렬한 외침, 울부짖음, 진지한 탄원)과 눈물로 기도와 소원을 올리셨던(마 26:36-44; 눅 22:39-44; 막 14:32-41) 것이다. (131.4)
들으심을 얻었느니라
 자신의 죄로부터의 구원을 위함이 아니라, 죄 많은 인간들의 대리자와 보증인으로써 기도하시고 들으심을 얻어 부활하셨다. 죄의 수치와 죽음을 위해 기도하시고 구원을 얻으신 것은 그의 간절한 기도에 대한 응답이었다. 보통 사람과 같이 되신 예수님께서 보통 사람으로서 그렇게 하신 것이다. (131.5)
 “그가 아들이시라도 받으신 고난으로 순종함을 배워서”(히 5:8) (132.1)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특권에도 불구하고 순종함을 배우셨다. 배우셨다는 말은 ‘이해하다’, ‘습관 또는 버릇이 들다’라는 뜻이다. 어디에서 배우셨는가?고난 가운데 배우셨다. 예수님은 모든 인간과 같은 조건, 같은 고난 속에 계셨고 생애 하셨다. 처음부터 어떤 별다른 능력을 가지고 승리하신 것이 아니라 우리 인간과 같은 조건 속에서 순종을 배우셨고, 모든 인간이 순종할 수 있는 순종을 또한 이루신 것이다. (132.2)
 [인성으로 온전하게 되셨기 때문에 구원의 근원이 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