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의 드라마 성소 제 6 장 봄 절기로 탄생된 하나님의 교회
 2. 시내산의 보좌는 인간에게 양식을 제공하였다
 시내산에 올라간 존귀한 자들은 “보좌 앞에서 먹고 마셨다”(출 24:11). 이 양식은 하늘 성소를 예시(例示)한 지상성소의 떡상에서 찾아볼 수 있다. 떡상 위에는 12 덩이의 “진설병”(출 25:30)이 있었다. “상 위의 ... 잔과 붓는 병”(출 37:16)이 항상 놓여 있었는데 이것은 소제와 더불어 “전제가 함께”(레 23:18) 드려지기 위함이었다. 이것은 중보의 손을 빌어 베푸신 식탁을 상징하였다. 오늘날에도 믿음으로 성소에 들어가는 경험을 하는 자들은 그리스도의 피와 살을 먹고 마시는 만찬을 먹는 경험을 하는 것이다. 이것은 임금이 자기 아들을 위하여 잔치를 베푼 혼인잔치(마 22:1~14)에서도 잘 예증되어 있다. (138.1)
 항상 진설되어 있는 진설병 외에도 오순절에 밀의 첫 수확물로 두 개의 떡 덩이를 만들어 드리는 요제로 드리는 “새 소제”(레 23:16)에도 신자들에게 제공하시는 영적인 양식과 유업의 의미가 더욱 확대되어 나타난다. 요제로 드리고 물러낸 ‘밀 떡 두 덩이’ 중 한 덩이는 대제사장이, 다른 한 덩이는 제사장들이 거룩한 곳에서 “먹게”(레 23:20) 하였는데 한 덩어리는 대제사장이신 예수님을 상징하고 한 덩어리는 이 땅의 “왕 같은 제사장들”에게 나누어 주시는 하늘의 상급과 유업을 상징하였다. 대제사장의 왕과 제사장의 상급을 땅 위의 신자들에게도 주시는 것을 상징한 것이다. 자세한 것은 본서의 전장을 참고하기 바란다. (138.2)
 대제사장의 상급이 땅 위의 신자들에게 나누어진 것은 사도시대의 오순절 성령강림으로 말미암아 성취되었다. 이것은 구원받을 자들에게 반복적으로 주어질 늦은 비 성령과 하늘의 영원한 유업을 예시하는 것이다. 사도시대의 제자들은 성령으로 말미암아 제공된 하늘의 만찬에 참여하였다. 제자들은 성전에 모여 말씀을 연구하며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고 ... 구원받는 사람이 날마다 더하게”(행 2:46, 47) 하였다. 이것은 예수께서 승천하신 후 ‘하늘 성소의 첫째 칸에 들어가서 왕과 제사장으로 봉사하심’(행 2:33, 5:31; 계 4~5장)으로 제공된 하늘의 특별한 선물이었다. 이처럼 네 명의 지도자들과 70인 장로의 먹고 마시는 경험은 사도시대의 성령 받은 제자들의 경험이 되었고, 그 나타난 증거는 우리에게도 늦은비에 대한 확신을 주며, 우리의 대제사장께서 받으신 상급과 유업에 우리도 참여하게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한다. (138.3)
 3. 시내산 아래의 모임은 하늘 성소 아래 오순절의 경험을 예시(例示)
 이스라엘은 홍해를 건너므로 “침례”(고전 10:2)의 경험을 하고 첫 “요제”(레 23:15)를 하나님께 바친 날로부터 “칠 안식일의 수효를 채우고 ... 이튿날”(레 23:15, 16) 합 오십일이 되는 날, 한 곳에 모여서 하나님의 영광스런 현현을 목격하였다. 이처럼 사도시대에 제자들은 “오순절이 이미 이르매 저희가 다 같이 한 곳에 모였다”(행 2:1). 그리고 시내산 아래서 “성결케 하며 ... 옷을 빨았던”(출 19:10) 것처럼 “마음을 같이 하여 전혀 기도에 힘”(행 1:14)썼다. 그리고 ‘70인 장로들이 성령을 받았던’19 것처럼 사도시대의 제자들도 “성령의 충만함을 받았다”(행 2:4). 이스라엘은 “맹렬한 불”(출 24:17)로 나타난 하나님의 영광을 보았고 제자들은 “불의 혀”(행 2:3)의 모양으로 임하는 성령을 받았다. (139.1)
 4. 오순절 요제에 들어있는 성령부음의 예시(例示)
 사도시대에 성령을 부어주심으로 복음을 세상 끝까지 확산시킬 것에 대한 예시(例示)는 오순절 “새 소제 ... 에 누룩을 넣어서”(레 23:16, 17) 드렸던 요제의 떡 덩이에 잘 예표 되어 있다. 예수님께서도 천국의 확장을 “여자가 가루 서 말 속에 갖다 넣어 전부 부풀게 한 누룩 같다”(마 13:33; 눅 13:20, 21)고 확증하셨다. 이뿐이겠는가? 오순절의 “새 소재”는 포도즙을 부어드리는 전제와 함께 번제로 드렸다. 거룩한 희생을 통한 화목을 의미하는 소재와 그리스도의 희생을 상징하는 전제가 “불로 드리는 제사”(제임스왕역, 레 23:18)로 태워져 ‘향기로운 냄새’를 제공하였었다. 이것은 그리스도의 십자가 이후에 오순절 성령이 “불의 혀”(행 2:3)처럼 임하여 마치 향기로운 냄새와 같이 복음을 확산시킴으로 성취되었다. (140.1)
 5. 모세는 새 언약의 중보자의 모형(模型)
 시내산의 오순절은 신약시대의 오순절의 모형이라는 전제가 확립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모세는 ‘옛 언약’의 중보자로 섰다. “모세는 그리스도의 예표였다.”20 모세가 피를 취하여 백성에게 뿌릴 때 여호와를 대표하는 자로 섰다. 모세가 “피를 취하여 백성에게 뿌려 가로되 이는 여호와께서 이 모든 말씀에 대하여 너희와 세우신 언약의 피니라”(출 24:8)고 하였다. 사도 바울은 시내산과 하늘 시온산을 대조하면서(히 12:18~24) 예수님을 “새 언약의 중보”(히 12:24)자로 말한다. “그리스도께서 장래 좋은 일의 대제사장으로 오사 손으로 짓지 아니한, 곧 이 창조에 속하지 아니한 더 크고 온전한 장막으로 말미암아 염소와 송아지의 피로 아니하고 오직 자기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사 단번에 성소에 들어가셨느니라”(히 9:11~12). (140.2)
 6. 정리
 지금까지 우리는 애굽에서 시내산까지의 거국적인 구원의 역사를 구속의 모형으로 살펴보았다. 특별히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 이후 일곱 번째 맞는 완전한 구속의 안식일에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목전에서 큰 권능 가운데 하나님의 정부의 원칙이 되는 율법을 이스라엘의 국법의 기초로, 이스라엘과의 언약으로 선포하신 사실을 확인하였다. 그리고 50일째 되는 날 온 이스라엘은 “언약의 말씀 곧 십계”(출 34:28)와 모든 율례에 대한 순종을 피의 언약으로서 비준한 역사적 사실도 확인하였다. 그리고 백성을 대표하여 율법의 집행자로 부름을 받은 70인 장로가 하나님의 보좌 앞에서 성령을 받은 사실은 그리스도께서 성소에 왕과 제사장으로 취임하신 다음에 성령을 보내실 것에 대한 오순절의 모형인 것을 확인하였다. 나아가 성소의 떡상은 예수께서 부활하신(고전 15:20) 다음에 하늘 성소에 중보자로 들어가 하늘 보좌에 왕과 제사장으로 즉위하실 것을 모형적으로 예시하는 것도 확인하였다. (141.1)
 이 외에도 시내산 아래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한 곳에 모여 마음을 거룩하게 하고 옷을 빤 다음에 여호와의 강림을 목격한 것과 70인의 장로들이 성령을 받은 것은 신약 시대의 제자들의 경험으로 반복되어 시내산에서의 준비는 오순절 성령 강림 준비의 모형임을 확인하였다. (141.2)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성경의 기록들이 모세는 옛 언약의 중보자로, 그리스도는 새 언약의 중보자로 제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모세는 그리스도를 예표하는 그림자로서 그리스도의 하늘 성소봉사 사역을 미리 보여주었다. 또한 시내산에 강림하신 여호와는 새 언약의 하늘성소에서의 예수님의 구속사역을 미리 보여주었다. 모형처럼 예수께서는 하늘 성소에 중보자로 즉위하시면서 오순절에 성령을 보내심으로 하늘 성소봉사를 확인시켜 주셨다. (141.3)
 E. 봄절기로 탄생된 하나님의 교회는 늦은비를 바라보게 함
성소 봄절기(성력) -표상- 혈통적 이스라엘 원형이신 그리스도 -기념- 영적 이스라엘 완성
번제단 유월절(1.14) 어린양의 피를 바름 십자가 성만찬 어린양의 혼인잔치(계 19:7, 마 26:29)
무교절(1.15) 무교병, 절기 안식일, 출애굽 무덤에서 안식, 어릴 때 출애굽 (마2:15;슥 10:1) 안식일, 성화된 생애 신천신지 안식일(사 66:22, 23; 히 4:3, 4)
물두멍 요제절(1.16) 홍해를 건넘 부활 침례와 세족예식 첫째 부활, 불멸의 몸
성소 오순절(3.6) 율법을 받음, 70인, 성령, 언약의 백성 하늘 성소 봉사의 시작 오순절 성령, 영적 이스라엘 늦은비, 영원한 충만
(142.1)
 참고
 1) 보리 생육 시기는 대략 성력 7월 하순부터 다음 해 1월까지이다.

 2) 사도행적(Acts of Apostles), p. 44.

 3) Manuscipt, 65, 1886.

 4) 자서전(Life Sketches of Ellen G. White), p. 237.

 5) 리즐리 하딩, p. 428.

 6) ‘아비브’는 어근 ‘부드럽다’는 말에서 온 말로 곡식의 ‘여린 첫 이삭’을 뜻하는 말이었다. 그러므로 ‘첫 이삭’‘아비브’(레 2:14)라고 칭했다.

 7) 리즐리 하딩은 “칠십인역과 불가타역에서는 이 니산월을 ‘새 열매의 달’이라고 칭하였다”라고 말한다. p. 421.

 8) ‘칠칠절’은 히브리어로 ‘하그 사브오트’(chag Shavu'ot)인데 ‘하그’‘순례절기’를 말하고 ‘사브오트’‘주들’(weeks)을 의미한다. ‘샤브오트’는 주(week)를 나타내는 “샤브아”(shavu'ah)의 복수인데 ‘칠’ 또는 ‘일곱’을 나타내는 말 ‘셰바’에서 유래하였다. 그러므로 칠칠절을 나타내는 ‘샤보오트’는 요제절인 1.16일부터 ‘일곱 주간’(period of seven weeks)을 계산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볼 수 있다. 이 날을 “맥추절”(출 23:16)이라고도 불렀는데 밭에 뿌렸던 첫 열매들을 거두는 때였기 때문이었다.

 9) 레위기 23장에서는 “절기”의 의미가 두 종류로 사용되었다. 개역성경에는 모두 ‘절기’로 되어 있지만 제임스왕역(KJV)에서는 단수형(feast)과 복수형(feasts)으로 표현되었다. 이 중 단수형은 39절의 ‘하그’(hag)로 ‘하가그’(순례절기를 지키다, 순례하다)에서 유래한, ‘순례 절기’를 의미한다. ‘하그’는 다른 본문들(출 23:15,16, 34:23; 신 16:16)에서 유월절, 오순절, 초막절을 지칭할 때 사용된다. 반면 레위기 23장에서 복수로 사용된(2, 4, 37) 절기는 ‘모에드’(mo'ed)로 ‘지정하다’, ‘소집하다’의 뜻을 지닌 정해진 축제일을 말한다.

 10) ‘니산월’, ‘시완월’은 바벨론력에서 차용한 월명이고 ‘아빕월’, ‘시브월’은 히브리 월명이다.

 11) 이스라엘 백성이 시내산에 도착한 3.1일부터 3.12일까지의 명확한 날짜와 요일들은 본서 제1부, ‘B. 성소제도의 목적’ 부분을 참고하라.

 12) 부조와 선지자(Patriarchs and Prophets), p.312, “70인 장로들은 모세를 도와 이스라엘을 다스려야 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그분의 성령을 부어주시고 그분의 권능과 위대함을 나타내심으로 그들을 영화롭게 하셨다.”

 13) “안식일이었던 제칠일에 모세는 구름 속으로 부름을 받았다.” 상게서, p. 313.

 14)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한지 일곱 번째 되는 안식일에 율법을 받았다. 신명기 5장 14~15절에는 안식일을 애굽 땅에서 구원받은 것을 기념하는 의미로, 구속의 기념일로 소개하고 있다. 이것은 창조의 안식에 추가된 개념이다.

 15) 모세가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 언약을 체결하고 산 위에 올라가 육일을 기다리다가 “제칠일”(출 24:16)에 부름을 받은 것으로 보아 ‘제칠일’의 칠일 전이므로 ‘안식일’이 되어야 한다.

 16) 시내산에서 선포하신 ‘모든 말씀’(출 24:7~8, 31:16, 34:10, 27, 28)을 “내 언약”(출 19:5)이라고 말씀하셨고, 이 언약의 골자는 돌비에 기록한 “언약의 말씀 곧 십계”(출 34:28)이었으며 이 가운데 특별히 “이스라엘 자손이 안식일을 지켜서 그것으로 대대로 언약을 삼을 것”(출 31:16)이라고 말씀하셨다.

 17) 개역 성경에는 “일만 성도”라고 기록되어 있고 제임스왕역 성경에는 “수만 성도” 라고 되어 있다.

 18) 리즐리 하딩은 “청옥은 사파이어인데 히브리어 사피르(sapphir)를 영어로 음역한 것으로 보았다. 그리고 이 보석은 투명한 청색이었으므로 하나님의 법, 곧 그리스도의 의의 표준과 연관 짓는다”라고 말한다. p. 315~316.

 19) 부조와 선지자(Patriarchs and Prophets), 312쪽과 본서의 제1부 “B. 성소제도의 목적” 부분을 참고하라.

 20) 상게서, p.330. (1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