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의 드라마 성소 제 6 장 봄 절기로 탄생된 하나님의 교회
 “저희가 먹을 때에 예수께서 떡을 가지사 축복하시고 떼어 제자들을 주시며 가라사대 받아 먹으라 이것이 내 몸이니라 하시고 또 잔을 가지사 사례하시고 저희에게 주시며 가라사대 너희가 다 이것을 마시라 이것은 죄 사함을 얻게 하려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 그러나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가 포도나무에서 난 것을 이제부터 내 아버지의 나라에서 새것으로 너희와 함께 마시는 날까지 마시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마 26:26~29). (128.1)
 6) 십자가는 성만찬으로 기념됨
 “내가 너희에게 전한 것은 주께 받은 것이니 곧 주 예수께서 잡히시던 밤에 떡을 가지사 축사하시고 떼어 가라사대 이것은 너희를 위하는 내 몸이니 이것을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 하시고”(고전 11:23~24). (128.2)
 7) 성만찬의 완성은 어린양의 혼인잔치임
 요한은 하늘에서 열릴 잔치를 어린양의 잔치라고 부르고 있다. 유월절 어린양이 드려진 것을 기념하는 잔치인 성만찬에 초대받은 사람은 복이 있다고 말한다. “기록하라 어린 양의 혼인 잔치에 청함을 입은 자들이 복이 있도다”(계 19:9). (128.3)
 2. 부활로 성취된 요제절
 1) 요제의 의미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민족을 애굽에서 불러내시면서 새 역사와 새 구속의 이정표를 이스라엘 민족에게 제시하셨다. 이제 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제정하신 새로운 구속의 달력인 성력으로 세속의 역사를 구속의 역사로 바꾸어 놓는 구원의 역사의 순례 길에 오른 것이다. 유다 민력으로는 7월이었지만 이달로 “해의 첫 달이 되게”(출 12:2) 하심으로 구속의 달력을 제정하셨다. 1월을 가나안식 히브리명 ‘아빕월’6(출 13:4)이라고 불렀다. 보리가 처음 익기 시작해 머리를 숙이지만 아직 이삭들이 부드러울 때였다. 이러한 이스라엘을 ‘첫 열매’로 부르시고, 처음 익은 곡식을 하나님께 먼저 수확하여 드리는 이 달을 “새 열매의 달”7로 삼으신 것이다. 이스라엘 민족은 모든 민족의 첫 열매인 “장자”(출 4:22)로 선택되었다. 첫 열매인 이스라엘은 그리스도와 후에 구속을 받을 자들을 예표하는 모형이 되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요제를 요구하신 까닭은 구속을 가르치기 위한 것이었다. 요제물은 보리의 첫 수확단을 하나님께 ‘안식일 이튿날’에 흔들어 드려야 했는데 이것은 만물이 하나님의 소유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었다. 그리스도가 세상을 속량하고 요제로 하나님께 드려짐으로 이 세상의 구속받는 모든 사람들은 하나님의 것이 되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민족을 첫 열매로 받으심으로 온 세상을 구원하려는 것이었다. (129.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이스라엘 자손에게 고하여 이르라 너희는 내가 너희에게 주는 땅에 들어가서 너희의 곡물을 거둘 때에 위선 너희의 곡물의 첫 이삭 한 단을 제사장에게로 가져갈 것이요 제사장은 너희를 위하여 그 단을 여호와 앞에 열납 되도록 흔들되 안식일 이튿날에 흔들 것이며”(레 23:9~11). (130.1)
 2) 요제의 원형이신 그리스도
 ‘첫 이삭’이 반드시 절기 안식일을 통과한 이튿날 드려졌던 것처럼 예수께서는 ‘안식 후 이튿날’(레 23:11), “첫날 새벽에”(눅 24:1) 땅과 무덤을 힘 있게 흔드시면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고전 15:20)가 되셨다. 그리스도의 부활을 예표(豫表) 하던 표상이 원형과 만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자는 자들 가운데서 첫 번째로 부활할 자들을 예표하던 표상이 원형과 만났다. 그리스도의 부활과 더불어 “무덤들이 열리며 자던 성도의 몸이 많이 일어나”(마 27:52) 그리스도와 함께한 첫 곡식 단이 되었다. (130.2)
 3) 첫째 부활에 일어날 대원형의 요제의 단
 ‘첫 열매’는 첫째 부활에 일어나 하늘에 거둬들일 대원형의 첫 요제의 단이 되었고, 죽은 자들의 부활이 있을 것에 대한 역사적 증거물이 되었다. (130.3)
 “아담 안에서 모든 사람이 죽은 것같이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사람이 삶을 얻으리라 그러나 각각 자기 차례대로 되리니 먼저는 첫 열매인 그리스도요 다음에는 그리스도 강림하실 때에 그에게 붙은 자요”(고전 15:22~23). (130.4)
 4) 요제절(부활)은 침례와 세족 예식으로 기념됨
 요제절의 절기는 폐해졌지만 그것의 기념은 침례와 세족예식으로 지속되고 있다. 성만찬과 침례는 그리스도교 예식의 가장 중요한 두 기둥인데 유월절은 성만찬으로, 요제절은 침례로 기념되고 있는 것이다. 바울은 “그의 부활을 본받아 연합한 자가 되”(롬 6:5)는 것을 “침례”(KJV, 롬 6:3, 4)라고 말하고 있다. “물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하심으로 말미암아 이제 너희를 구원하는 표니 곧 침례라 육체의 더러운 것을 제하여 버림이 아니요 오직 선한 양심이 하나님을 향하여 찾아가는 것이라”(KJV, 벧전 3:21). (130.5)
 또한 주님께서 목욕한 자에게 친히 본을 보이시고 행하라고 당부하신 것이 세족예식이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이미 목욕한 자는 발 밖에 씻을 필요가 없느니라”(요 13:10). “내가 주와 또는 선생이 되어 너희 발을 씻겼으니 너희도 서로 발을 씻기는 것이 옳으니라”(요 13:14). (131.1)
 3. 칠칠절(오순절)
 구약의 “칠칠절”8(출 34:22; 레 23:15~21)은 보리의 첫 소산물을(1월16일) “요제의 단으로 가져온 날부터 세어서 칠 안식일의 수효를 채우고 제칠일 안식일 이튿날까지 합 오십일”(레 23:15, 16)이 되는 성력 3월 6일을 일컫는 말이다. 이 날은 요제로 드릴 때(1.16)부터 ‘제오십째(날)’에 해당하기 때문에 신약에서는 ‘오순절’(펜타코스테: πεντηκοστή)이라고 불렀다. (131.2)
 예레미야는 첫 번째 요제(1.16)일부터 두 번째 요제를 드리는 3월 6일까지의 ‘일곱 주간’(seven weeks)을 ‘추수 기한’(weeks of the harvest)이라고 불렀다. 이 추수는 하나님께서 주신 이른비와 늦은비의 결과로 이르러 오는 결과였다. 예레미야는 “너희 마음으로 우리에게 이른 비와 늦은 비를 때를 따라 주시며 우리를 위하여 추수 기한을 정하시는 우리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자 말하지도 아니하니 너희 허물이 이러한 일들을 물리쳤고 너희 죄가 너희에게 오는 좋은 것을 막았느니라”(렘 5:24~25). 예레미야가 말한 ‘추수 기한’에 관한 축복인 성령의 역사로 말미암아 오는 ‘좋은 것’, ‘풍성한 것’의 표상에는 놀라운 축복들이 들어 있다. 이른비와 늦은비로 상징된 하나님의 성령으로 말미암는 축복에는 ‘좋은 것’, ‘유쾌한 것’, ‘풍성한 것’이 들어있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위해 특별히 제정하신 요제절로부터 오순절까지 ‘추수 기간’은 예수님의 지상사역과 그 결실로 인한 오순절 성령의 역사를 모형적으로 보여주었다. 오순절은 특별히 “칠 안식일”(레 23:15)에 기초되어 있었다. 요제가 무교절의 다음날인 “안식일 이튿날”(레 23:11)에 드려진 것처럼 오순절의 “새 소제”“제 칠 안식일 이튿날까지 합 오십 일을 계수하여”(레 23:16) 드렸다. 오순절의 소제는 새롭게 만든 새로운 “소제”로 준비되었다. 이것은 신정국가의 기초인 율법을 받고, 성령을 받은 영적 이스라엘은 혈통적인 이스라엘과는 전혀 다를 것을 예시한 것이다. 이제 유월절부터 오순절까지, 애굽에서 시내산까지 이스라엘 민족의 기념비적인 순례의 절기를 따라가 보자! (1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