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기원에 대한 이 기사에는 하나님의 형상을 모델로 했다는 말이 없다. 그 대신 사람이 땅의 원소로 만들어졌음을 영감은 조심스레 강조한다. 사람은 다른 동물과 마찬가지로 흙으로 만들어졌으므로 본질적으로 조금도 그것들보다 나을 것이 없음을 의도적으로 나타낸다(참고
창 1:24, 25; 2:19, 7; 전 3:18-22). 그러므로 인간은 그 자체로서는 무력하고 무가치한 것으로 보인다. 사람의 몸은 한 줌의
“흙”을 물에 개어 가죽부대라는 특별한 자루에 넣은 것인데, 그 무게의 거의 8할은 물이다. 그러나 다른 동물의 경우와는 달리 사람은 오로지
야훼 께서
“그의 코에 생명의 호흡을 불어 넣으”셨기에 하늘이 귀하게 보는 생령(生靈)이 된 것이다(
창 2:7). 그러므로 우주 앞에 사람의 생명과 가치는 땅이 준 것도 아니고, 자기가 본연적으로 소유한 것도 아니다. 인간의 가치는 전적으로 야훼 로 말미암을 뿐이다. 타락 이후에도 인간의 가치나 공로는 전적으로 갈바리에서 부어진 신적 투자의 결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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