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향은 기도들이라”(
계 5:8,
출 30:1~6)는 말씀처럼 향은 성도들의 기도와 예수님의 중보와 의, 공로를 상징한다. 이 향이 조석(
출 30:7, 8)으로 드려질 때 자기의 장막에 있던
“백성은 분향하는 시간에 밖에서 기도”(
눅 1:10)하였다. 분향단에 살라진 향의 향연(香煙)은 휘장 너머로 지성소의 보좌 앞으로 올라갔다. 제사장의 향로에 채워진 향료들은 우리의 기도를 받으신 다음 그리스도의 의와 공로를 첨가하여 아버지께 드리시는 그리스도의 중보사역을 상징한다. 그러므로 죄와 힘겨운 투쟁을 하는 죄인의 애절한 기도가 응답되고 중보의 기도를 믿음으로 붙잡는 사람은 죄를 넉넉히 이길 힘을 얻는 것이다. 우리의 기도가 아무리 완전하다 할지라도 그리스도께서 자신의 공로를 첨가하지 않고는 하나님께서 받으시기에 합당하지 못하다. 죄인의 더듬거리고, 두서없는 기도일지라도 그리스도의 의와 공로가 첨가되면 하나님께서 받으시기에 합당한 기도가 되는 것이다. 또한 우리의 기도를 하나님께 올려드리는 성령이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사실도 깨달아야 한다. 심지어
“우리가 마땅히 빌 바를 알지 못할 때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
롬 8:26)신다. 우리에게 거룩한 소원을 주시고 기도하게 하시며 능력으로 이루시는 우리의 중보자가 있음을 감사드리자. 우리가 그 중보자의 이름을 부를 때 그 중보의 능력은 우리의 것이 된다. 시편 기자는
“나의 기도가 주의 앞에 분향함과 같이 되며”(
시 141:2)라고 고백하였다. 우리는
“너희가 내 이름으로 무엇을 구하든지 내가 시행하리니 이는 아버지로 하여금 아들을 인하여 영광을 얻으시게 하려 함이라”(
요 14:13)는 약속을 믿어야 한다.
“그대들의 기도를 당신 자신의 공로와 흠없는 의와 혼합하여 마치 향기를 풍기는 향처럼 하늘 아버지에게 중재하시는 그리스도가 계시는 하늘 성소를 향하여 그대들의 눈을 높이 들라.”22 (1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