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의 드라마 성소 제 5 장 성소와 믿음으로 말미암는 성화
 2) 분향단의 위치
 분향단은 성소에서 지성소로 들어가는 휘장 앞에 있었다. 이것은 제사장이 지성소에 들어갈 때 향로의 향으로 그룹 사이에 나타난 쉐키나의 영광을 가리기 위함이었다(레 16:13). 이것은 누구든지 그리스도의 중보를 통하지 않고는 하나님께 나아갈 수 없음을 제시하고 있다. (112.4)
 3) 분향단의 상징
 보통 우리는 이것을 중보의 제단이라고 부른다. 이것은 성소의 세 기물 중에서 가장 높았는데 우리의 대제사장께서 항상 끊이지 않고 서서 중보하시는 것을 예시해 준다. (112.5)
 4) 분향단의 네 뿔의 상징
 분향단의 상단 귀퉁이의 뿔들은 밖을 향하여 구부러져 있었으며 아카시아(조각목)으로 만들고 금으로 싼 것이었다. 뿔은 성경에서 다양한 상징으로 사용되지만 향단의 뿔은 중보의 능력을 선포한다. 요한은 제사장으로 즉위하신 그리스도가 “일곱 뿔”(계 5:6)로 상징된 완전하신 중보의 능력을 가지고 계신 것을 보았다. “이스라엘 온 회중”(레 4:14)이나 “제사장”(레 4:2)을 위한 속죄제의 피는 “향단 뿔”(레 4:7; 18)에 발랐다. 이것은 죄의 기록이 향단 뿔에 옮겨지는 것을 의미했다. 그 죄는 오직 대제사장의 피의 중보를 통해서만 용서되고 도말될 수 있었다.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의 흠 없는 생애와 순종과 갈바리의 십자가상에서의 죽으심을 통해서 잃어버린 인류를 위하여 간구하셨다. 그리고 지금 우리의 구원의 주께서는 단지 탄원자로써 우리를 위해 간구하시는 것이 아니라 당신의 승리를 주장하시는 승리자로써 간구하신다.”21 (112.6)
 향단의 뿔은 또한 하나님의 백성들이 사방의 원수로부터 보호함을 받도록 백성을 위해 싸우시는 그리스도의 ‘구원의 능력’(시 18:2; 눅 2:69)과 그리스도로 인한 백성의 무용(시 92:10, 132:17; 삼상 2:1, 애 2:3)을 상징하였다. 금단의 뿔은 성소에 들어갈 자격을 얻은 제사장만 접촉이 가능했는데 우리는 믿음으로 이 뿔들을 잡을 수 있다. 가시덤불에 걸렸던 아브라함의 수양은 세상 죄와, 율법의 정죄를 상징하는 엉겅퀴에 걸려 있었다. 그러나 그 뿔은 우리를 구원하고 성화시키는 능력을 제공하는 중보의 뿔로 변했다. (113.1)
 5) 왕관 모양의 테두리
 향단의 상단 사면 “주위에 금테”(출 30:3)가 왕관 모양으로 둘러져 있었는데 이것은 그리스도의 왕권과 제사장권을 예시(例示)하고 있다. 스가랴는 그리스도께서 순으로 돋아나서 전을 건축하고 아버지의 보좌에 앉아서 왕과 제사장으로 봉사할 것을 예언하였다. “그가 여호와의 전을 건축하고 영광도 얻고 그 위에 앉아서 다스릴 것이요 또 제사장이 자기 위에 있으리니”(슥 6:13). 또한 그것을 예시하는 상징적인 행위는 바벨론에서 가져온 은과 금으로 면류관을 만들어 여호수아 위에 씌우는 것이었다. 이처럼 향단 상단의 면류관 모양의 장식은 그리스도가 승리자로서 영원히 살아계셔서 우리를 위해 승리의 중보를 하고 계심을 상징하는 것이다. 예수께서 성소 봉사에 들어가신 후 자신의 승리를 제자들에게도 주셨다. 그러므로 사도 교회는 “면류관을 받고 나가서 이기고 또 이기”(계 6:2)었던 것이다. (113.2)
 6) 네 개의 금고리와 단을 메는 채
 향단에 달린 금고리와 채는 향단의 이동을 위한 것으로 무소부재(無所不在) 하시는 하나님의 편재(遍在)하심을 나타내는 것이다. “두 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마 18:20). 하나님은 어디든지 계신다. 요나는 물고기의 배 속에서, 다니엘은 사자 굴에서 살아계신 하나님의 도움을 만났다. (114.1)
 7) 향로의 향의 상징
 “이 향은 기도들이라”(계 5:8, 출 30:1~6)는 말씀처럼 향은 성도들의 기도와 예수님의 중보와 의, 공로를 상징한다. 이 향이 조석(출 30:7, 8)으로 드려질 때 자기의 장막에 있던 “백성은 분향하는 시간에 밖에서 기도”(눅 1:10)하였다. 분향단에 살라진 향의 향연(香煙)은 휘장 너머로 지성소의 보좌 앞으로 올라갔다. 제사장의 향로에 채워진 향료들은 우리의 기도를 받으신 다음 그리스도의 의와 공로를 첨가하여 아버지께 드리시는 그리스도의 중보사역을 상징한다. 그러므로 죄와 힘겨운 투쟁을 하는 죄인의 애절한 기도가 응답되고 중보의 기도를 믿음으로 붙잡는 사람은 죄를 넉넉히 이길 힘을 얻는 것이다. 우리의 기도가 아무리 완전하다 할지라도 그리스도께서 자신의 공로를 첨가하지 않고는 하나님께서 받으시기에 합당하지 못하다. 죄인의 더듬거리고, 두서없는 기도일지라도 그리스도의 의와 공로가 첨가되면 하나님께서 받으시기에 합당한 기도가 되는 것이다. 또한 우리의 기도를 하나님께 올려드리는 성령이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사실도 깨달아야 한다. 심지어 “우리가 마땅히 빌 바를 알지 못할 때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롬 8:26)신다. 우리에게 거룩한 소원을 주시고 기도하게 하시며 능력으로 이루시는 우리의 중보자가 있음을 감사드리자. 우리가 그 중보자의 이름을 부를 때 그 중보의 능력은 우리의 것이 된다. 시편 기자는 “나의 기도가 주의 앞에 분향함과 같이 되며”(시 141:2)라고 고백하였다. 우리는 “너희가 내 이름으로 무엇을 구하든지 내가 시행하리니 이는 아버지로 하여금 아들을 인하여 영광을 얻으시게 하려 함이라”(요 14:13)는 약속을 믿어야 한다. “그대들의 기도를 당신 자신의 공로와 흠없는 의와 혼합하여 마치 향기를 풍기는 향처럼 하늘 아버지에게 중재하시는 그리스도가 계시는 하늘 성소를 향하여 그대들의 눈을 높이 들라.”22 (114.2)
 8) 향 재료들에 나타난 영적인 기도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소합향과 나감향과 풍자향의 향품을 취하고 그 향품을 유향에 섞되 각기 동일한 중수로 하고 그것으로 향을 만들되 향 만드는 법대로 만들고 그것에 소금을 쳐서 성결하게 하고 그 향 얼마를 곱게 찧어 내가 너와 만날 회막 안 증거궤 앞에 두라 이 향은 너희에게 지극히 거룩하니라”(출 30:34~36). (115.1)
 (1) 소합향(Stacte) — 통회하는 기도
 소 아시아 지방에서 생산된 나무(balsamodron myrrha) 수액으로써 태울 때 매우 쓰고 매운 맛을 낸다. 이것은 죄를 미워하고 가슴을 치며 통회하는 자의 심령을 나타낸다. 마치 세리와 같은 기도이다. “세리는 멀리 서서 감히 눈을 들어 하늘을 우러러 보지도 못하고 다만 가슴을 치며 가로되 하나님이여 불쌍히 여기옵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하였느니라”(눅 18:13). 진정한 회개는 죄를 미워하는 마음이다. “너희의 길과 스스로 더럽힌 모든 행위를 기억하고 이미 행한 모든 악을 인하여 스스로 미워하리라”(겔 20:43). (115.2)
 (2) 나감향(Onycha) — 중보의 기도, 쉬지 않는 기도
 홍해나 지중해에서 서식하는 조가비나 연체동물의 덮개 딱지를 갈아 만든 것이다. 이 자체로서는 태울 때 냄새가 그리 좋지 않지만 다른 향로들의 휘발성 용매제로 쓰인다. 다른 향로의 냄새를 지속시키고 확산시켜 주는 매개체 역할을 하도록 사용되었다. 이것은 중보의 기도, 지속적인 기도가 얼마나 아름다운 향기를 발하여 주는지를 말해준다. 아론은 중보자 예수님을 상징하였다. “아론이 모세의 명을 좇아 향로를 가지고 회중에게로 달려간즉 백성 중에 염병이 시작되었는지라 이에 백성을 위하여 속죄하고 죽은 자와 산 자 사이에 섰을 때에 염병이 그치니라”(민 16:47~48). 사무엘은 백성의 중보자로 쉬지 않고 기도하였다. “나는 너희를 위하여 기도하기를 쉬는 죄를 여호와 앞에 결단코 범치 아니하리”(삼상 12:23)라. 바울은 다음과 같이 당부한다.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살전 5:17~18). (116.1)
 (3) 풍자향(Galbanum) — 연합된 기도, 타인을 위한 기도, 죄를 막아주는 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