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의 드라마 성소 제 5 장 성소와 믿음으로 말미암는 성화
 “상 위의 ... 잔과 붓는 병”(출 37:16)이 항상 놓여 있었는데 이것은 소제와 더불어 “전제가 함께”(레 23:18; 민 15:1~16) 드려지기 위함이었다. 갈바리에서 쏟아진 피로 말미암아 영원한 언약으로 비준(마 26:27, 28)되었고, 그리스도의 희생으로 마련되고 중보의 손을 빌어 베푸신 식탁을 의미한다. 믿음으로 성소에 들어가는 경험을 하는 자들은 그리스도의 살을 먹고 피를 마시는 잔치에 참여하는 자들이다. 이것은 임금이 자기 아들을 위하여 잔치를 베푼 혼인잔치(마 22:1~14)에서도 잘 예증되어 있다. (99.5)
 제사장들이 성소에서 물린 떡을 거룩한 곳(뜰)에서 먹고 있는 동안 제단에는 전제가 부어지고, 향은 금향단 위에서 살라졌다. 겟세마네 동산의 풀무불 속에서 “땅에 떨어지는 핏방울”(눅 22:44)을 쏟으시고 골고다에서 육체의 떡덩이가 찢기심으로 왕 같은 제사들의 양식이 되었다. (100.1)
 8) 오순절의 새 소제로 떡덩이 두 개가 요제로 드려졌다
 “안식일 이튿날 곧 너희가 요제로 단을 가져온 날부터 세어서 칠 안식일의 수효를 채우고 제칠 안식일 이튿날까지 합 오십 일을 계수하여 새 소제를 여호와께 드리되 너희 처소에서 에바 십분 이로 만든 떡 두 개를 가져다가 흔들지니 이는 고운 가루에 누룩을 넣어서 구운 것이요 이는 첫 요제로 여호와께 드리는 것이며”(레 23:15~17). (100.2)
 항상 진설되어 있는 진설병 외에도 오순절에 밀의 첫 수확물로 두 개의 떡 덩이를 만들어 드렸다. 이것을 “새 소제”(레 23:16)라고 불렀다. 이것은 제사장들만 먹게(레 23:20)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대제사장 아비아달은 다윗과 굶주린 부하들에게 진설병을 주어 먹게 하였다(삼상 21:4~6). (100.3)
 예수님께서 다음을 말씀하신 것은 왕 같은 제사장들은 떡을 개인적으로 먹어야 한다는 것을 교훈하고 있다. “인자의 살을 먹지 아니하고 인자의 피를 마시지 아니하면 너희 속에 생명이 없느니라”(요 6:53). 우리는 “주여 이 떡을 항상 우리에게 주소서”(요 6:34)라고 부르짖어야 한다. 바울은 떡에 참여한다는 의미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우리가 축복하는바 축복의 잔은 그리스도의 피에 참여함이 아니며 우리가 떼는 떡은 그리스도의 몸에 참여함이 아니냐 떡이 하나요 많은 우리가 한 몸이니 이는 우리가 다 한 떡에 참여함이라”(고전 10:16~17). 거룩한 떡을 떼는 것은 그리스도와 하나가 되는 것이며 그리스도의 몸의 한 지체가 되는 것이다. “그 떡은 사람이 영적 양식과 육신의 양식 모두를 주께 의존한다는 것과 또 그리스도의 중보를 통해서만 그것을 받는다는 것을 인정하는 표였다.”10 (100.4)
 9) 오순절에 드려진 두 개의 떡 덩이 속에 담긴 풍성한 진리
 (1) 갈바리의 희생으로 말미암아 이루어진 수확이 열납될 것을 보여준다.
 “그분의 지상 생애 동안 그분은 진리의 씨를 심으셨고, 그분의 피로 물을 주셨다. 오순절에 일어난 회개는 그러한 파종의 결과로서 당신의 가르침의 권능을 나타내는 그리스도의 사업의 수확이었다.”11 (101.1)
 (2) 오순절 요제(새 소재)에 들어있는 성령 부음의 예시(例示)
 오순절 요제의 떡 덩이 안에는 누룩과 기름(레 23:17, 7:12)이 첨가 되었는데 이것은 제자들에게 성령을 부어주실 것에 대한 상징적인 약속이었다. 무교병과는 달리 “새 소제 ... 에 누룩을 넣어서”(레 23:16, 17) 드렸다. 예수님께서는 천국의 확장을 “여자가 가루 서 말 속에 갖다 넣어 전부 부풀게 한 누룩 같다”(마 13:33; 눅 13:20, 21)고 하심으로 누룩의 부풀게 하는 능력을 하나님 나라의 성장에 비유하셨다. 누룩이 온 덩어리에 퍼져 부풀게 하는 것처럼 천국 복음은 은혜의 역사로 말미암아 확장될 것이었다. “우리의 마음이 그리스도의 은혜로 부드러워지고 낮추어질 것 같으면, 그리고 하나님의 자비와 사랑을 깨닫고 불타오를 것 같으면, 사랑과 동정과 친절이 다른 사람들에게로 자연히 흘러나갈 것이다. 생애에 예시된 진리는 마치 감추어진 누룩처럼 접촉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그 능력을 발휘할 것이다.”12 (101.2)
 또한 새 소제에 기름이 들어간 것은 성령의 역사로 복음이 확산될 것에 대한 예시(例示)였다. 또한 기름을 넣은 “새 소제”가 번제단에 “불로 드리는 제사”(KJV, 레 23:18)로 태워져 그 ‘향기로운 냄새’가 하늘에 열납되고 사방으로 퍼져나갔던 것은 ‘오순절 성령의 불’을 예시하는 것이었다. 오순절에 성령이 “불의 혀”(행 2:3)처럼 임하여 그들이 “날마다 마음을 같이 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떡을 떼며”(행 2:46) 기쁨을 나눈 것은 은혜의 누룩과 성령의 기름이 합한 결과였다. (102.1)
 (3) 하늘 대제사장의 왕과 제사장의 직분을 왕 같은 제사장들에게도 나누어 주심
 요제로 드리고 물러낸 ‘밀 떡 두 덩이’ 중에 한 덩이는 대제사장에게 주고 한 덩이는 제사장들에게 주어 거룩한 곳에서 “먹게”(레 23:20) 하였다. 이 중 한 덩어리는 대제사장이신 예수님을 상징하고 한 덩어리는 이 땅의 “왕 같은 제사장들”에게 나누어 주시는 하늘의 상급과 유업을 상징하였다. 일반 제사장들에게 대제사장과 같은 빵이 제공되었다는 것은 우리가 그리스도의 유업에 함께 참여하는 자가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새 소제의 두 덩이 떡은 영적인 양식뿐만 아니라 그리스도의 유업의 의미를 함께 나타내고 있다. “이 땅에 있는 하나님의 교회는 하늘에 있는 하나님의 교회와 하나이다. 이 땅의 신자들과 한 번도 타락하지 아니한 하늘 존재들이 한 교회를 이룬다.”13 예수께서 승천하신 후 ‘하늘 성소의 첫째 칸에 들어가서 왕과 제사장으로 봉사’(행 2:33; 행 5:31; 계 4~5장)하시기 시작하였다. 이때에 사도시대의 제자들은 믿음으로 성소에 따라 들어갔다. “그들은 확신을 가지고 예수의 이름을 부를 수 있었는데, 이는 그가 그들의 친구요 맏형이셨기 때문이 아니었겠는가? 그들은 그리스도와 친밀한 교통을 하면서 그와 함께 하늘에 앉아 있었다.”14 예수님의 상급은 구원 얻을 후사들에게 예시적(例示的)이다. “저희로 우리 하나님 앞에서 나라와 제사장을 삼으셨으니 저희가 땅에서 왕 노릇 하리로다 하더라”(계 5:10). 흔히 두 덩이의 빵은 이방인과 유대인을 의미한다고 이해하고, 룻기서의 모압 여인 룻과 다윗과 이새의 조상 보아스가 만나 교회가 탄생한 것을 비유적으로 이야기한다. 그러나 이방인도, 유대인도 두 덩어리가 아니라 한 덩어리일 뿐이다. (102.2)
 (4) 오순절은 율법을 받고 언약의 백성이 된 것을 기념하는 날임
 오순절은 홍해를 건넌지 50일째 되는 날에 시내산에서 율법을 받은 다음 하나님과 언약의 백성이 된 기념하는 날이었다. 이것의 원형적인 성취는 오순절 성령 강림으로 성취되었다. 오순절에 성령을 받은 120명의 사람들이 살아있는 상태에서 오순절 요제의 첫 열매되었음은 부인할 없는 진리이다. 성령을 받음으로써 영적인 이스라엘 즉 신약시대의 하나님의 교회가 탄생되었다. 하나님의 교회의 기초가 무엇인가? 먼저 율법에 기초되어 있으며 새 언약 즉 그리스도의 피로 비준된 것이다. (103.1)
 (5) 120명의 사람들이 살아있는 상태에서 첫 열매의 떡 덩이 요제로 드려진 것처럼 마지막 때에도 산 자들이 요제로 드려질 것임
 첫 번째 요제절의 요제는 죽은 자들 가운데서 살아나신 그리스도의 부활로 성취되었지만 두 번째 요제는 오순절에 120명의 사람들이 살아있는 상태에서 성령을 받고 하나님께 요제로 드려짐으로 성취되었다. 그러므로 마지막 시대에도 먼저 첫 열매로 구별되지만, 죽음을 맛보지 않고 살아서 승천하는 사람들이 있다. 성경은 이들을 “십사만 사천”(계 14:2)이라고 한다. 이들은 “살아계신 하나님의 인을 받고”(계 7:2) 살아있는 상태에서 첫 열매의 요제로 준비될 것이 예언되었다. 이들은 죽지 않고 살아서 환난을 통과할 자들이다. 요한은 이들을 “큰 환난에서 나오는 자들”(계 7:14)이라고 말하고 있다. 바울은 재림 때에 “우리 살아남은 자도” 부활한 자들인 “저희와 함께 구름 속으로 끌어올려 공중에서 주를 영접하게 하시리니 그리하여 우리가 항상 주와 함께 있으리라”(살전 4:17)고 하였다. (103.2)
 (6) 첫 번의 “추수 기한”(렘 5:24)의 추수가 마지막 시대에 다시 반복된다.
 “추수 기한”은 봄절기인 “유월절과 오순절 사이의 7주간”(출 23:16; 34:22; 민 28:26; 신 16:9, 10)을 말한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실 때 “자던 성도의 몸이 많이 일어나”(마 27:52),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고전 15:20) 되신 그리스도와 더불어 첫 열매에 들어갔다. 이 역사는 원형적인 성취를 남겨두고 있다. 바울은 “각각 자기 차례대로 되리니 먼저는 첫 열매인 그리스도요 다음에는 그리스도 강림하실 때에 그에게 붙은 자요”(고전 15:23)라고 말한다. 또한 그리스도께서 강림하실 때 허다한 수의 “예수 안에서 자는 자들”(살전 4:14)이 깨어나 “첫째 부활”(계 20:6)에 참여할 것을 예언하고 있다. 이것은 첫 열매의 원형적인 성취가 남겨져 있음을 말하고 있다. (10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