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보좌에 이르는 길 제 2 편 건축을 위한 준비 제4장 봉사를 위한 이스라엘의 준비
 모세에게 주어진 모형
 지상 성소는 “현재를 위한 모형”으로 “손으로 짓지 아니한 ∙∙∙ 더 크고 더 온전한 성막”(히 9:9-11, 킹제임스역)이며, “하늘에 있는 것들의 모형”(히 9:23)이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성소 건축에 관하여 상세한 지시를 주셨는데, 그것은 “축소판”이었다.6) “모세는 모든 지시들을 책에 기록했으며, 영향력이 있는 지도자들에게 그것들을 읽어 주었다”(SP 1, 269). 우리가 배운 바와 같이, 그것들은 출애굽기 25장에서부터 31장까지 기록되어 있다. (43.2)
 여기서 사용된 “책”(冊 · book) 또는 “형상”(形象 · representation) 같은 단어는 히브리어헬라어 학자들에 의하면, 히브리서나 출애굽기에서의 “모형”(pattern) 이라는 단어의 번역과 완전하게 일치한다. 다시 말해서 모형이라는 단어는 역시 이라는 의미를 포함하기도 하지만, 모델(model)을 나타내기도 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하늘의 축소된 모형을 모세 앞에 보여 주시고, 산에서 그에게 보여 준 지시를 따라서 모든 것을 만들라고 명령하셨다”(SP 1, 269). 모세가 산에 있을 때, 하나님께서 그에게 축소된 모델, 즉 하늘 성소의 “모형”(figure)을 보여 주셨고, 지상 성소를 건축하는 데 있어서 안내서로 에 기록했다. 이러한 의미에서, 모델(book)은 둘 다 모형이다(본서 120, 121 쪽 참조). (43.3)
 정확히 축소된 모형이 주어짐
 성경 해석자들은 성소의 봉사가 구속의 계획에 있어서 그리스도의 사업을 나타낸다고 일반적으로 동의한다. 우리가 이미 알고 있듯이, 건물 자체의 여러 부분은 그분의 구속적 사업을 상징한다. 그렇지 않다면 왜 거룩한 건축자께서 이 영적 실물교훈의 각 부분에 대한 그 같은 자세한 묘사를 성경에 그토록 여러 곳에 주셨겠는가? 왜 그분은 그분의 계획 수행에 있어서 그토록 세부적인 정밀함, 섬세한 기술, 완전함을 요구하셨을까?

 (43.4)
 왜 그분께서 그렇게 특별하게 모세에게 타이르시고, 자주자주 “이 산에서 너에게 보여 준 모양을 따라 그것들을 만들지니라”(출 25: 9, 40; 히 8:5)라는 말씀을 반복하셨는가? 출애굽기 39장40장에는 성소 건축의 세부 사항을 말씀하시면서,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신 대로 하라”고 열여덟 번이나 말씀하셨다.7) (44.1)
 성소 봉사뿐 아니라 “성소 자체 ∙∙∙ 도 ‘하늘에 있는 것의 모형과 그림자’의 구실을 해야 하였다”(히 8:5; 부조와 선지자, 351). 그러므로 여호와께서는 모세를 통하여 각 부분품에 관한 가장 분명한 지시를 주셨다. (44.2)
 J. F. B. 성경 주해는, “성소가 표상적인 성격을 띠고 있다는 가정 없이는, 하나님께서 그와 같이 상세하게 지시해 주신 상황을 옳게 이해하기란 불가능하다.”라고 말한다. 성경 교수이며 연구가요 저자인 피어슨은 이렇게 말하고 있다. “표상적인 구조와 기구들을 성막에서 보여 주셨으며, 그 목록과 의식에 대한 설명은 신구약 성경에서 어떤 다른 단일 사물이나 주제보다 훨씬 더 많은 분량을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음이 틀림없다. 성소의 모든 부분은 겉으로 보기에 사소한 것이라 할지라도, 절대로 무시할 수 없는 모형 (pattern)이라는 사실을 강조하기 위하여, 전체적으로 일곱 차례나 산에서 보여 준 모형에 따라 만들도록 언급되어졌다”(God's Living Oracles, 130).8) (44.3)
 이 모든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하나님께서 이보다 더 성소 연구의 중요성을 강조하실 수 있겠는가? 더욱이 성소의 공간마다 이렇게 여러 사물들이 반복되어 놓여 있었다. 하나님께서는 어떠한 중요한 목적이 없이 말씀을 강조하지 않으신다. “하나님의 말씀은 다 순전하며”(잠 30:5), “여호와의 말씀은 순결함이여, 흙 도가니에 일곱 번 단련한 은과 같”(시 12:6)기 때문이다. 왜 이렇게 반복하시는가? 왜 하나님께서는 칠 년의 풍년과 칠 년의 기근에 관한 꿈을 바로에게 반복하셨는가? 우리는 바로가 꿈을 두 번 겹쳐 꾼 것은 하나님께서 이 일을 굳게 정하셨(시 41:32, 신킹제임스역)기 때문이라고 듣는다. 그 꿈이 왕과 그 나라의 육체적이며 일시적인 삶에 관한 중요한 정보를 담고 있었다면, 성소는 우리의 영적이며 영원한 생명에 매우 중요한 진리를 포함하고 있다. 그리하여 하나님께서는 반복하여 이 진리를 “정하셨”던 것이다. 이 같은 이유로 우리는 성소에 감싸서 숨기어진 보물들을 발견하기 위하여 더욱 더 깊이 파 내려가야 할 것이다. (44.4)
 “장래 일의 그림자”
 성소는 “그리스도의 그림자”라고 불리어 왔다. (44.5)
 바울은 그에 대하여 “장래 일의 그림자이나, 몸은 그리스도의 것이”(골 2:17)라고 말하였다. 그리스도는 진정으로 이 표상의 열쇠이시며, 동시에 성경 전체의 열쇠이시다. 우리가 믿음으로 이 열쇠를 쥐고 있으면, 우리의 연구는 풍성한 보상을 받을 것이다. (44.6)
 성소는 그리스도의 그림자일 뿐 아니라 또한 우리를 구원하기 위하여 각자의 업무를 수행하는 부리는 영인 천사들, 하나님 아버지, 성령에 대하여 가르쳐 주는 그림자인 것이다. 그것은 또한 모든 참된 신자들과 모든 세대 교회의 경험을 나타낸다.모든 신자들과 교회는 “건물 전체가 함께 맞추어져 주 안에서 거룩한 성전으로 ∙∙∙ 성령을 통하여 하나님의 거처”(엡 2:21, 22, 킹제임스역), 즉 하나님께서 거하시는 곳, “성령의 전”(고전 6:19)이 되어야 한다. (45.1)
 하나님의 마지막 말씀
 모세가 산에 있는 사십 일 동안, 성전 건축에 관한 어떠한 일도 모세의 상상이나 고안에 맡겨지지 않았다. 모든 세부 묘사는 하나님에 의하여 손수 지시되었다. 이 기간이 마칠 즈음하여, 그는 백성에게로 돌아가 그들에게 지시 사항을 전하고자 했다. 아니, 아직! 잠깐 기다리라! 하나님께서는 가장 중요한 하나의 마지막 말씀, 즉 그분의 백성의 생사를 포함한 명령을 갖고 계셨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이 일을 진행시켜 나가고자 하는 열정 때문에, 간과해 버릴지도 모를 일이기에, 마지막으로 특별한 경고를 보내셨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거하실 처소인 건축물과 같은 거룩한 작업이라 할지라도, 안식일에 행해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다. “진실로” 그분은 강조하여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나의 안식일을 지키라. 이는 나와 너희 사이에 너희 대대의 표징이니, 나는 너희를 거룩하게 하는 여호와인 줄 너희로 알게 함이라. 너희는 안식일을 지킬지니, 이는 너희에게 성일이 됨이라. 무릇 그날을 더럽히는 자는 죽일지며, 무릇 그날에 일하는 자는, 그 백성 중에서 그 생명이 끊어지리라”(출 31:13, 14)고 말씀하셨다. 이것은 길고 매우 중요한 하나님과 모세 사이의 면담의 절정이었다. (45.2)
 돌비에 새겨진 그분의 법
 이스라엘 백성은 시내 산에 머물러 있던 하나님의 영광을 보았으며, 그분께서 법을 선포하실 때 그분의 목소리를 들었다. 그럼에도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요구를 잘 잊어버리는 백성의 기억력에 당신의 교훈을 의탁하지 않으시고, 그것을 돌비에 기록하셨다”(부조와 선지자, 364). 그분은 “시내 산 위에서 모세에게 이르시기를 마치신 때에”, 하나님께서는 “증거판 둘을 ∙∙∙ 이는 돌판이요, 하나님이 친히 쓰신 것”(출 31:18)을 모세에게 주셨다. 이 “증거”는 곧 십계명이었다(출 34:28). (45.3)
 십계명이 기록된 돌비는 어떤 종류의 돌이었을까? 시내 산에서 그분의 임재를 묘사할 때 언급한 유일한 돌은 귀한 “청옥”(靑玉)으로, “하늘같이 청명”(출 24:10)한 푸른 청옥이었다. (45.4)
 영원하신 하나님께서 그분의 영원한 보좌의 기초가 되는, 그분의 영원한 법을 기록하시고 선포하실 때, 하나님의 발아래 기초를 “형성하고 있던” 그돌을 사용하셨다는 가정은 얼마나 적절한가! 그리고 청옥은 하늘 진리에 대한 순종을 가리키는 색으로 얼마나 적합한 돌인가!(민 15:37-40). (46.1)
 “그 판은 하나님이 만드신 것이요, 글자는 하나님이 쓰셔서, 판에 새기신 것이더라”(출 32:15, 16). “새기신 것” 즉 음각으로 조각하여 팠다는 것은 중국 예술가가 유명한 칠보자기 위에 글자를 새긴 것과 같은 인상을 준다. 이 지울 수 없는 기록은 하나님 법의 지워지지 않는 속성에 맞는 얼마나 멋진 실례인가! 그것은 지워질 수도 없고 그리고 변할 수도 없다. 왜냐하면 그것은 하나님의 기록이기 때문이다. (4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