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보좌에 이르는 길 제 2 편 건축을 위한 준비 제4장 봉사를 위한 이스라엘의 준비
 시내 산에 도착
 이스라엘 백성은 셋째 달 “그 날”, 즉 시완월 셋째 날에 시내에 도착했다(출 19:1; 본서 382쪽 참조). 그들은 약 일 년을 머물러 있게 될 “산 앞에 장막을 쳤”(출 19:2)다. 그들은 진을 친후 의복을 빨고 몸을 성결케 하며, 첫 이틀, “오늘과 내일” 즉 시완월 삼 일과 사 일을 보냈다(출 19:10, 14). 이것은 하나님을 만나기 위하여 필수적인 육체적 · 영적인 준비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녔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도착 후 셋째 날인 시완 월 오 일에, 시내 산의 두꺼운 구름 가운데 나타나셔서, 그들이 듣는 가운데 그분의 율법을 선포하려 하셨다(출 19:9; 신 4:10-13). (39.4)
 첫 번째 오순절
 오순절(五旬節)이라는 말은 오십 번째라는 의미이다. 이 의식은 유월절을 먹은 “다음 날”인 절기 안식일로부터 오십 번째 날을 기념하기 때문에 그렇게 불리었다. 오순절은 칠칠절(七七節)이라고도 불렀는데(출 34:22), “일곱 안식일을 채”(레 23:15, 16, 신킹제임스역)운, “만 일곱 주일”(모팻)이기 때문이다(신 16:9, 10, 16).4) 이 첫 번째 오순절은 이스라엘 족속이 시내 산에 도착한 후 사흘째 되는 날이다(출 19:16). 이날 “아침에” “모세가 하나님을 맞으려고 백성을 거느리고 진에서 나”(출 19:17)왔다. 성경은 어느 날을 하나님의 특별한 날로 지적하고 있는가? 창세기 2장 3절출애굽기 20장 11절에서, 우리는 제칠일이 여호와 하나님의 안식일이라고 배웠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정하도록 명령한 “경계”(출 19:12, 신킹제임스역)밖, 즉 시내 산 아래에 모여섰다. (40.1)
 산 위에는 빽빽한 구름이 머물러 있었고, 그 정상에는 “여호와의 영광이 ∙∙∙ 맹렬한 불같이 보였”(출 19:9; 24:17)다. 그것은 “천사의 무리와 함께 아버지와 아들이” 그 백성을 교훈하시기 위하여 나타나신 하늘의 설교단과 같이 보였다(부조와 선지자, 304, 339). 임석한 “하나님의 병거인 ∙∙∙ 천사들도 수천이라. 주께서 그들 가운데 계심이, 마치 시내에”(시 68:17, 킹제임스역) 계시는 것 같았다. 후에 모세는 이 장면을 묘사하면서, “수만 성도와 함께 오셨”(신 33:2, 신킹제임스역)다고 말하였다. 다윗은 시적인 문체로 “주님께서 하늘을 가르고 내려오”(시 18:9, 새번역)셨다고 기록하고 있다. 구름 사이로 번개가 번쩍이고 천둥이 울렸다. “시내 산이 온통 연기로 자욱하니, 이는 주께서 불 가운데서 그 위로 내려 오셨음이더라. 그 연기가 화로의 연기같이 위로 올라가고, 온 산이 크게 진동하며, 나팔 소리가 오랫동안 나며 점점 더 커질 때에”(출 19:17-19, 신킹제임스역), 모든 사람이 두려움으로 떨었다. 하나님의 능력과 영광의 출현은 그분께서 당신의 백성에게 무엇인가 말씀하고자 하시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암시하는 것이었다. (40.2)
 율법을 선포하시는 하나님
 구름을 꿰뚫고 나팔 소리와 같은 음성이 들렸다(출 19:16). “그리스도와 아버지께서 나란히 서시어 ∙∙∙ 하나님의 거룩한 법, 십계명(十誠命)을 선포하셨다”(HS 231; 출 20:1-17). 구름 주위의 불 같은 것의 출현 때문에, 모세는 “그분의 오른손에서 ∙∙∙ 불 같은 율법이 나왔도다”(신 33:2)라고 적절하게 표현하였다. 그 광경이 너무나 두렵고 하나님의 음성이 장엄하여 모세조차도, “내가 심히 두렵고 떨린다”(히 12:21)고 말하였다. (40.3)
 영원하신 하나님의 음성이 천지를 창조하실때 발하여진 이후로, 그와 같이 장엄한 장면은 전에 결코 없었던 것이다. 시내 산에서 하나님의 친 음성으로 선포된 십계명은 (출 19:9; 신 4:36), 이 당시에 하나님께서 조직하신 국가의 정부와 교회를 위한 여호와의 기본적인 법(法)이며, 율법(律法)이었다(부조와 선지자, 303). 이것은 인간이 들을 수 있는 음성으로 하나님께서 지상에 있는 그분의 집합된 백성에게 포고하신 유일한 경험이었다. 이것은 온 우주를 통치하시는 하나님의 율법, 그분의 영원한 법의 신성성과 엄숙성을 사람에게 불어넣어 주시기 위하여 잘 정리하여 선포하신 첫 사건인 것이다. (41.1)
 “유월절은 기념적인 동시에 표상적인 것이다. 그것이 과거에 애굽(속박)에서 구원받은 사실을 가리킬 뿐 아니라 장차 그리스도께서 당신의 백성을 죄의 속박에서 해방하시기로 되어 있는 더 큰 구원을 예표하는 것”(부조와 선지자, 277)과 같이, 역시 오순절도 기념적이며 표상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먼저 기념적인 의미로서, 웹스터 사전에는 “애굽으로부터 이스라엘이 떠난 후 오십 번째 되던 날, 법을 시여한 기념으로 제정되었다.”고 말한다. 이에 대하여 포셋의 성경 백과사전과 스미스의 성경사전, 크라아크의 주석을 비롯한 후세의 유대 학자들 대부분이 동의하고 있다. 그때부터 오순절은 그분의 법을 준수하기 위한 하나님과의 언약으로서 연중행사로 지키게 되어 있었다(출 19:8; 24:7). 표상적인 의미로서, 그리스도의 대리자인 성령께서는 하늘 아래에 있는 모든 국가와 온 세상에, 그 법의 제정자이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성취될 율법에 대한 지식을 전하기 위하여, 그리스도의 교회를 구별시킬 때를 미리 가리키고 있는 것이다(행 2:5~12; 마 5:17). (41.2)
 시내 산에 모인 첫 번째 안식일 아침 예배에서, 회중은 하나님의 선택된 백성의 완전한 조직체로 구성되었다. 여자와 20세 미만의 아이를 제외하고, 이십 세 이상의 남자가 603,550명(민 1:45, 46)이었다. 이때 하나님께서는 친히 설교자가 되셨으며, 그 설교는 짧았지만 인상적이었고, 그 분의 영원한 법 십계명을, 그들이 듣는 곳에서 선포하셨다(출 19:9; 20:22). 이 기억에 남을 의식은 이 지상에서 여태껏 거행된 가장 두드러진 안식일 아침 예배임이 확실하다. (41.3)
 하나님께서 십계명(十誠命)을 선포하실때,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로델함은 히브리 성경에서 신명기 4장 13절의 십계명을 그분의 “열 가지 말씀”이라고 번역하였다. 어떠한 사람도 매우 쉽게 알아들을 수 있으며, 십 분 이내로 그 강조점을 찾을수 있도록 하셨기 때문이다. 그러나 번개의 번쩍거림과 하나님의 엄숙한 음성이 너무도 사람들을 두렵게 하였기 때문에, 그들은 소리를 높여 모세에게 간청하였다. (41.4)
 “당신이 우리에게 말씀하소서. 우리가 들으리이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말씀하시지 말게 하소서. 우리가 죽을까 하나이다”(출 20:19). (42.1)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부르짖음을 들으셨다. 그분께서는 그날 아침 그들에게 좀 더 말씀하려고 하셨지만, 그들의 간청에 귀를 기울이시고, 연민과 자애로 그들의 두려움을 감싸 주셨다. 항상 어려움 속에 있는 우리를 이해하시는 그분께서는, 그들의 곤경을 이해하셨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탄원을 무시하지 않으시고, 그들에게 직접 말씀하시는 대신에 모세를 부르셨다. 제반 건축에 대한 특별한 지시들을 주신 후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같이 이르라 ∙∙∙ . 네가 백성 앞에 세울 율례는 이러하니라”(출 20:22; 21:1). 이 같은 성경 장(章)들의 변화는 성경의 장들을 나눈 것은 영감으로 된 것이 아니라 사람에 의하여 임의로 되어졌으며, 이 율례가 단지 출애굽기 20장 이야기의 연속이라는 사실에서 잘 증명된다. (42.2)
 모세가 율례를 받아 읽어 줌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이 율례(律例)들을 책에 기록하도록 명령하셨다. 그 내용(율례들)은 출애굽기 21, 22, 23장에 기록되어 있다. (42.3)
 그 시민법은 율례라고 불리워지는데, 이는 이 법이 그들의 서로 간의 관계에 관한 문제에서 공의를 실현하도록 이스라엘을 인도하기 때문이다. 모세는 이 시민법을 순종하기로 언약한 백성 가운데 가장 영향력 있는 지도자들에게 읽어 주었다. 이것을 끝으로 이 영원토록 잊히지 않을 안식일이 마치었다(출 24:3-7). (42.4)
 하나님과 함께 산중에서
 시완월 육 일(부록 382쪽 달력 참조) “이른 아침에”,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주신 지시에 따라, 제단이 언덕 아래에 마련되었다. 그 위에 희생제물이 드려졌고, 언약이 정식으로 비준 되었다(출 20:24-26; 24:4~8). 화염과 함께 이스라엘 민족에게 나타나셨던 하나님의 영광은 여전히 산꼭대기에 있었으며, 육 일 동안 구름이 그것을 덮고 있었다(출 24:16, 17; 본서 382쪽 참조). 이 기간 동안 하나님께서 택한 칠십 인의 장로와 부름을 받은 다른 몇 사람들과 함께 모세는 구름이 머무는 곳으로 올라가서, 마음을 살피며 명상과 기도로써 시간을 보냈다. 이때야말로 모세에게 있어서는 하나님과의 좀 더 가까운 교제를 위한 준비의 시간이었다(출 24:9). 모든 사람이 하나님의 영광을 볼 수 있었지만, 선택된 이 사람들은 더욱 자세한 광경을 목격할 수 있었다. (42.5)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친히 그들 위에 계셨던 것이다. 하나님의 발밑에서 그들은 “마치 사파이어 보석 (청옥—가장 값비싸고 광택 나는 귀한 보석)으로5) 포장한 듯하고 그 청명함이 하늘의 실체 같”(출 24:1, 3, 10, 신킹제임스역)은 모습을 보았다. (42.6)
 육 일째 해 질 녘, 즉 시완월 십이 일 일곱째 날에(본서 382쪽 참조, 안식일임, 부조와 선지자, 313), 거룩한 부름을 받은 모세는 홀로 하나님이 계시는 구름 가운데로 들어갔다. 모세가 하나님을 뵙고자 올라갔던 그날은 시완월 십이 일로, 일곱째 날 안식일이었다. 하나님께서 시내 산에서 율법을 반포하신 날은 이전의 일곱째 날 안식일과 똑 같은 날이 아닐까? 모세는 밤 낮 사십 일을 산에 머물러 있었다(출 24:18). 이 기간 동안에 그는 이 지상에 하나님께서 거하실 성소 건축을 위한 완전한 지시와 함께 돌비를 받았다. (4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