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보좌에 이르는 길 제 2 편 건축을 위한 준비 제4장 봉사를 위한 이스라엘의 준비
 

 첫 유월절
 성소 건축의 신성한 사업에 들어가기에 앞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믿음을 강화시키고, 사업을 위한 그들의 재능을 한층 향상시키고자 특별한 경험을 하도록 계획하셨다. 이러한 경험들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애굽의 노예 생활과 우상 숭배로부터 그들을 기적적으로 구해내는 것이었다. 정확한 시각이 이르렀을 때에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해방시키기 위하여 그분의 강한 팔을 펴셨다. 이스라엘의 각 가정은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이 큰 사건을 기념하기 위하여 첫 달인 아빕월 십 일에, “흠 없고 일 년 된 수컷 ··· 양”을 골라, 아빕월 십사일까지 보관하였다. 그들은 그 양을 “해질 때에”, 즉 오후 세시부터 해질 무렵 사이에 죽여, 그 피를 이스라엘인이 모여 있는 모든 집의 문설주에 뿌렸다. 그다음 고기를 “불에 구”웠다. 그들은 구운 양고기를 “그 밤에”, 곧 아빕월 십오 일 이른 시각인 저녁에 무교병(無酵餠)을 쓴 나물과 함께 먹었다(출 12:1~9). (36.1)
 쓴 나물은 고달픈 노예 생활에서 해방된 날을 생각나게 하는 것이다. 무교병은 “고난의 떡으로, 이는 네가 ∙∙∙ 급속히 나왔음이니,” 그들이 “쫓겨”났기 때문이다(신 16:3; 출 12:33, 39). 불에 구운 양고기는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을 인함”이며, “곤욕”“괴로움”(사 53:4~12)을 당하신, “하나님의 어린양”의 가혹한 수난을 표상한다. 피는 집 안에 있는 그들의 보호를 위하여 문설주에 발랐으며, 죄의 세력으로부터 그들을 보호하기 위하여 흘렸던 그리스도의 보혈을 상징하였다. (36.2)
 이와 같은 예식을 통틀어 유월절(踰越節 ∙ passover)이라 불렀다. 그것은 여호와께서 애굽의 모든 초태생을 죽이실 때, 피가 뿌려진 이스라엘의 집을 지나가신 사건을 기념하기 위해 붙여졌다. 유월절은 그들의 구원을 기념하기 위해 준수해야 할 “기념일”이었다. 그것은 “영원한 규례”(출 12:14)가 될 것이며, 장차 그리스도의 보혈로 죄를 씻은 자들이 영원토록 그들의 커다란 구원을 축하하기 위하여 계속할 것이다. (36.3)
 유월절은 광야에서 준수되지 않았다(부조와 선지자, 406, 485; 출 12:25; 수 5:10). 그러나 그것에 관하여 주님께서는 모세에게, “너희는 여호와께서 허락하신 대로 너희에게 주시는 땅에 이를 때에 이 예식을 지킬 것이라”(출 12:25)고 말씀하셨다. (36.4)
 그리고 너희의 자녀들이 이 “예식이 무슨 뜻이냐?”하거든, 모든 어린이가 이해할 수 있도록 거룩한 의미를 그들에게 설명하라고 하셨다(출 12:25-27; 13:10). 우리도 우리의 자녀에게 이것들에 대하여 설명해야 한다. 그 시대 민족뿐 아니라 오늘날 우리 속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구원의 의미를 잘 풀어서 설명해 주어야 할 것이다. 당시 애굽에 내린 재앙들은 애굽 사람들에게 내린것이 아니고, “애굽의 모든 신에게”(출 12:12) 내린 것임을 설명하여 주어야 한다. 그 재앙들은 애굽 사람들에게 참 하나님의 능력을 보여 주고, 우상에게 봉헌된 장자들조차도 보호할 수 없는 거짓 신들의 무력함을 가르쳐 주기 위하여 계획되어졌다(출 11:4, 5). (37.1)
 “한밤중에” 구원
 “한밤중에”1) 애굽 땅에 있는 모든 처음 난 것을 치셨는데, “사람이 죽지 않은 집이 하나도 없”었다. 즉시 온 애굽 사람들이 일어났다. 애굽 왕은 다 죽은 자가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모세에게 급히 그 땅을 떠나라고 절박한 명령을 보냈다(출 12:29-33). 이때 이스라엘 백성들은 떠날 준비가 완벽하게 되어 있었으며, “여러 무리로 나뉘어 임명된 지도자들의 인도”를 받게 되었다. 모든 남녀는 애굽인들을 찾아가 “지금까지 받지 못했던 노동의 보수를 요구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에게 큰 은혜를 베푸사 그들로 하여금 애굽 사람들의 면전에서 금은 보석과 그들이 요구하는 모든 것을 받도록 하셨다. 그때 받은 물건의 양이 너무 엄청났기 때문에 성경은 “그들이 애굽 사람의 물품을 취하였다”(출 11:2, 3; 12:25, 36; 부조와 선지자, 281; 교육, 37)고 기록하고 있다. 유월절은 허리에 띠를 띠고, 발에 신을 신고, 손에 지팡이를 잡고 지켜야 했다(출 12:11). 바로가 그의 명령을 발한 한 밤이 지나자, 즉시 “노예들은 그들의 학대자들에게서 얻은 전리품을 가득 싣고 길을 떠났다.” 하나님께서 “은금을 가지고 나오게 하시니” “그들이 떠날 때에 애굽이 기뻐하였다”(부조와 선지자, 281; 시 105:37, 38). 이 사건은 사백 년의 고난 중 마지막에, 그들이 “큰 재물을 이끌고”(창 15:13, 14) 나온다는 예언을 성취시켰다. (37.2)
 이스라엘은 “첫째 달 십오 일에 라암셋에서 떠”(민 33:3. 신킹제임스역)났다. 그들은 “밤에” 떠났으며, 명령이 너무 급했기 때문에 매우 “속히”(신 16:1; 출 12:33) 나왔다. 그들은 “쫓겨”(출 12:39)났다. 그러나 급히 탈출했다 할지라도, 그들은 결코 질서를 잃지 않았다.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 땅에서 항오를 지어 (무장을 하고, 신 킹제임스역) 다”(출 13:18)왔다. (37.3)
 “애굽에서 나온” “그 날”
 “그 날”은 사백삼십 년의 체류뿐만 아니라(출 12:40), 사백 년의 속박에 적용된다는 것을 명백하게 이해하여야 한다(창 15:13). (37.4)
 이 둘의 종결은 그날에 끝났다. 바로 그날에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약속을 성취시키시기 위하여 그분의 강한 팔을 드러내셨다. 그분께서는 그들을 “손의 권능으로”(출 13:14)애굽에서 구출하셨다. 하나님은 “기묘한 계수자”(단 8:13; 본서 215쪽 참조)이시다. 하나님께서는 출애굽이 일어날 정확한 시각과 모든 사건을 미리 아셨다. 그분은 결코 실수가 없는 계획을 지니고 계신다.2) 이스라엘은 숙곳에 이르러, 가지고 나온 발효되지 않은 반죽으로 무교병을 구웠다. 그 이유는 그들이 애굽에서 “쫓겨남으로” “아무 양식도 준비하지 못하였”(출 12:39)기 때문이다. 숙곳에서부터 서쪽으로 행진하는 대신에, 그들은 인도하는 구름 기둥을 따라 “광야의 끝”에 있는 에담 서쪽으로 갔다(출 13:20). (이로 인해 바로는 이스라엘이 “광야에 갇힌 바 되었다”고 판단하여 추격을 결심하게 된다). 여기서부터 그들은 비하히롯으로 여행을 했으며 바닷가에 진을 쳤다. (38.1)
 애굽의 동쪽 경계 지역인 홍해를 끼고 있는 지역은 위험이 다가옴을 알리도록 경계병이 배치된 요새였다. “히브리 민족이 애굽에서 도망쳐 나온 이후에”(가려 뽑은 기별 1, 206), 그곳의 경계병은 바로에게 모세가 요구한 대로 광야에서 하나님을 섬기는 대신에(출 5:1), 백성과 함께 도망가려고 한다는 경고의 기별을 전하였다(출 14:5). (38.2)
 왕의 군대는 즉시 전리품을 되찾을 계획으로 맹렬히 추격하였다. 필요하다면 이스라엘의 일부를 죽이거나, 홍해에서 그들을 따라잡으려고 하였다(출 15:9; 출 14:3~9, 킹제임스역). “라암셋을 떠난 지 셋째 날에 그들(이스라엘)은 자신들이 산맥에 의하여 양쪽으로 둘러싸인 것을 알았는데, 그들 앞에는 홍해가 가로놓여 있었다”(교회증언 4, 21). 이러한 이겨 내기 어려운 분명한 곤경에도 불구하고, 여호와의 명령은 “앞으로 나아가”(출 14:15)라는 것이었다. (38.3)
 이것을 가능케 하기 위하여 또 다른 힘 있는 이적이 행하여졌다. 그들을 인도하고 있던 구름이 바로에게는 어두움의 기둥으로 변하고, 이스라엘에게는 빛으로 변하여서 두 무리 사이로 지나갔다. “밤새도록”(출 14:21), 하나님께서는 홍해의 물을 저지하셔서, 마른 땅으로 이스라엘을 지나가게 하셨다. “새벽 경점 때”(킹제임스역, 동이 트기 전의 시각, 모팻)에,3) 이스라엘을 뒤쫓으려 시도하던 바로의 모든 군대는 바다에서 전멸하고 말았다(출 14:10-31). (38.4)
 모세의 노래
 성령의 감화를 입은 모세는 이 사건을 기념하기 위해, “모세의 노래”라는 기록된 것들 중 가장 유명한 노래를 기록했다. “그날” 모세는 “이 시적 노래를 외우고, 이것을 자자손손에게 가르치라는 명령을 내렸다.” 이 노래는 결코 잊혀질 수 없었으니, 왜냐하면 그들이 하나님을 떠났을 때에, “이 노래가 그들 앞에 증인처럼” 될 것이기 때문이다(신 31:19-22; 부조와 선지자, 467, 468; 교육, 39). 이 노래는 하나님의 구원에 대한 감사의 표현이었으며 지상 성소는 물론 하늘 성소를 가리켜서 하는 것이었다(출 15:17, 18). (39.1)
“내가 여호와를 찬송하리니
   그는 높고 영화로우심이요.
그가 바로의 병거와 그 군대를
   바다에 던지시니
   그 택한 장관이
   홍해에 잠겼고 ∙∙∙ .”

“여호와는 ∙∙∙ 나의 구원이시로다.
   그는 나의 하나님이시니
   나는 그를 위해서
   처소를 준비하리이다”

   (지상 성소).

“주께서 백성을 인도하사
   그들을 주의 기업의 산에
   심으시리이다.
여호와여, 이는 주의 처소를
   삼으시려고 예비하신 것이라.
주여! 이것이 주의 손으로 세우신
   성소로소이다”
(하늘 성소).
   (출 15:1, 2, 4, 17)
(39.2)
 여선지자이자 아론의 누이인 미리암의 지도로, 모든 여인들은 손에 소고를 들고 웅장한 합창을 하였다(출 15:20, 21). 바다와 사막 위에 즐거운 찬양이 울려 퍼졌다. 이스라엘 백성은 이곳에서 이 영원한 노래를 부르고 외우며 즐거운 하루의 대부분을 보낸 것처럼 보인다. 그날은 기쁨이 충만한 날이었다. 모세와 어린 양의 노래(계 15:2, 3)의 원형은, 하나님의 백성의 모든 대적이 멸망하고 그분의 영원한 성소가 세워질 때, 영원한 보좌 둘레에서 들을 수 있을 것이다(부조와 선지자, 467, 468). 그날은 한층 더 기쁨이 충만한 날이 될 것이다. (3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