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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죄론은 성경에서 중요한 가르침이다. 죄의 실재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그 심각성에 대한 적절한 깨달음이 없으면 하나님의 본질 및 인간의 본성과 운명에 대한 깊고 온전한 분별력을 가질 수 없다. 우리는 삶의 복잡성과 그 환경도 이해할 수 없다. (323.1)
 A. 하나님의 본질
 죄론은 하나님의 본질을 드러내 준다. 그것은 하나님이 자신의 피조물들에게 절대적인 복종을 강요하는 복수심 많은 폭군이거나 우주의 독재자가 아님을 보여 준다. 그보다 죄의 기원은 하나님이 선택의 힘을 가진 그분의 피조물을 신뢰하기로 하셨고 그분의 창조력의 일부를 인간에게 나눠주셨다고 가르친다. 게다가 죄론은 하나님이 자비롭고 공의로운 분이라고 가르쳐 준다. 그분의 공의는 아담과 하와가 세상에 유입시킨 오염 때문에 그들을 즉시 멸해야 할 것을 요구했지만, 하나님의 자비가 개입하여 그분이 죄의 비상사태를 위해 준비하신 대책 안에서 그분의 공의의 요구를 충족시켰다. 죄는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실 것임(요 3:16)을 드러내준다. (323.2)
 B. 인간의 본성과 존엄성
 죄론은 진화론이 주장하는 것처럼 인간이 저등한 단계에서 고등한 단계로 진화하지 않았음을 보여 준다. 오히려 그것은 우리가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을 따라 천사보다 조금 못하게 창조되었다고 가르친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독특한 존엄성을 부여하고 이 땅을 다스리는 통치권을 주셨다. 형상과 모양이라는 개념은 하나님이 그분 자신의 일부를 우리와 나누시고 우리에게 상상력과 지성과 창조성을 부여하셨음을 확증해 준다. (323.3)
 C. 하나님의 사랑의 위대함
 죄론은 우리가 하나님의 풍성함과 위대함을 이해하는 데 의미를 준다. 그분은 우리를 사랑하셔서 우리의 구원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셨을 뿐 아니라 우리가 그 사랑을 서로 나눌 수 있도록 하셨다. 이상적인 인간가족의 창조와 운영은 하나님의 놀라운 선물 가운데 하나로, 우리가 죄의 파괴적인 성격 앞에서 다른 대안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깨달을 때만 그 선물을 이해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인종이나 피부색, 종족이나 언어라는 분리시키는 요인들과 상관없이 그리스도인 친교를 맺는 것은 오직 하나님의 구속하시는 사랑으로써만 가능하다. 이런 구속적인 사랑이 없는 데서 우리는 혼란시키는 죄의 존재만을 볼 따름이다. (323.4)
 D. 시험을 이기는 힘
 죄론은 시험의 현실과 세력을 가르친다. 우리는 에덴동산에서뿐 아니라 인간의 삶과 투쟁에서도 계속하여 교묘하고 교활한 유혹자와 맞닥뜨린다. 그러나 죄의 역사는 우리가 시험의 희생물이 될 필요가 없음을 보여 준다. 우리는 사랑의 하나님의 은혜로써 정복자가 될 수 있다. (324.1)
 E. 도덕적 책임
 죄론은 인간이 무관심이라는 회색 지대에서 살 수 없다는 강한 암시를 준다. 죄는 올바로 규명되어야 하고, 옳은 것과 그른 것 사이에 도덕적 선(線)이 분명하게 그어져야 한다. 그러므로 외적인 도덕법과 내적인 양심의 법은 더불어, 우리가 하나님처럼 되거나 될 수도 없음을 되새겨 준다. 우리는 행동에 책임지지 않는 금수가 아니다. 우리에게는 인간 존재들의 공동체로서 가치를 공유할 의무가 있으며, 그 가치들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다는 맥락 안에서만 의미를 지닌다. (324.2)
 F. 삶의 의미와 목적
 죄론은 또한 역사에는 의미가 있고 삶에는 목적이 있음을 보여 준다. 죄에 대한 이해는 역사에서 “때가차매”(갈 4:4) 예수께서 죄 문제를 해결하시고 또 다시 종말의 때가 찰 때 그분이 죄를 근절하고 하나님의 의의 나라를 설립하기 위해 재강림하실 것임을 되새겨 준다. 따라서 그리스도교 종말론은 죄가 결국 근절될 것임을 확인해 준다. (324.3)
 또 간과하지 말아야 할 점은 죄론이 하나님의 사랑과 그분의 관계적 본질을 드러낸다는 것이다. 이런 점은 아담이 죄를 지은 직후에 하나님이 보이신 첫 번째 행동, 곧 그를 찾아 친밀한 소통의 끈을 연결하시고자 한사실에 나타난다. (3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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