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 죄에 대한 형벌인 사망
 공의와 이성은 하나님께 대한 반역과 그분의 명백한 뜻을 어기는 것은 형벌을 받아야 함을 요구한다. 죄는 공정하고 마땅한 징계 없이 계속되도록 허용되어서는 안 된다.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에게, 그분의 계명을 범하면 분명히 그런 형벌이 뒤따를 것이라고 경고하셨다(창 2:16, 17). 형벌의 목적은 단순히 죄를 범한 자를 개조하거나 추가적인 범죄를 저지하는데 있지 않다. 그런 일이 죄인의 삶에서 흔히 있는 일이지만 말이다. 형벌은 하나님의 진노와 공의의 관점에서 이해해야한다. (313.5)
 1. 하나님의 진노
 하나님의 진노는 그분의 거룩성과 의에서 비롯되며, 죄를 극도로 혐오하시는 그분의 반응이다. 죄가 보편적인 것이기에 그분의 진노 또한 보편적이다. 하나님의 진노에 대한 성경의 묘사를 보면, 진노는 감정적 흥분이나성냄이 아니라그분의 거룩함이 악을 철저하게 반대하는 것에서 나온 결과로 보인다. 하나님의 진노는 질투나 복수나 앙갚음 같은 인간의 용어로 이해해서는 안 된다. 하나님의 진노는 그분의 거룩한 사랑에서 나온 죄에 대한 자연스런 반응이다. 그것은 인간의 반역에 대한 하나님의 도덕적인 분노이다. 세상죄를 위해 그분의 아들을 십자가에서 죽게 하신데서 궁극적으로 드러난 그런 진노가 없이는 하나님은 진정 하나님으로 남아있을 수 없는 것이다. 죄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를 나타내는 가장 통렬한 묘사는 십자가에 달린 어린양의 모습이다. 예수를 십자가로 몰아간 것은 하나님의 사랑이고, 또한 죄에 대한 진노에 나타난 것도 그분의 사랑이다. (314.1)
 바울에 따르면, 하나님의 진노에는 현재적 측면과 미래적 측면이 있다. 현재 하나님은 죄인들이 지은 죄의 결과에 그들을 넘겨주시고, 그들은 자신들이 죄와 사망의 권세 아래 매여 있음을 깨닫는다(롬 1:18-22; 6:23). 하나님은 인간의 총체적인 무력함이라는 배경에 비추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그분의 은혜와 의를 드러내시고 “죄를 알지도 못하신 자로 우리를 대신하여 죄를 삼으신 것은 우리로 하여금 저의 안에서 하나님의 의가 되게 하”셨다(고후 5:21). 따라서 십자가 위에서, “죄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 곧 죄악에 대한 그분의 불쾌하심의 무서운 표출이 그분의 아들의 영혼을 경악으로 가득 채웠다.”(시대의 소망, 753). (314.2)
 하나님의 진노의 미래적 국면은 종말론적인 것으로, 죄와 결부된 모든 것을 심판하는 마지막 심판에서 나타난다(롬 2:6-8; 계 20:9). (314.3)
 2. 하나님의 공의
 하나님의 공의는 불순종에 마땅한 사형을 내려야함을 요구한다(창 2:17). 죽음에 어떤 의미를 부여한다고 해도 그것은 죄의 결과이다. 인간 존재는 생명의 근원이신 하나님께로부터 분리된 상태로 태어난다. 그 결과 그들의 몸과 마음은 창조주가 의도한 최적의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다. 아담의 죄의 결과로 모든 이에게 공통적으로 이르러 오는 첫 번째 사망이있다. 덧붙여 죄의 세력을 종식시키는 두 번째 사망이 있다. 성경은 이것을 “죄의 삯”(롬 6:23)인 “둘째 사망”(계 20:6)이라고 일컫는다. 둘째 사망은 회개하지 않은 모든 악인이 영원히 멸절될 때 있을 영원한 사망이다(마 10:28 참조 심판 III, IV; 인간 II. C. 3;죽음 I. G. 1). (314.4)
 이 둘째 사망은 선택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로마서 6:23은 모든 사람에게 두 가지 제안을 제시한다. 예수를 받아들이기를 거부한 자들에게는 죄의 삯 그리고 그분을 영접하는 자들에게는 영생의 선물이 주어진다. (314.5)
 D. 죄의 근절
 죄의 근절은 “아버지가∙∙∙세상의 구주로 보내신”(요일 4:14) 예수의 대속적 죽음으로 말미암아 가능하게되었다. 성경의 중심 초점은 “기약대로 그리스도께서 경건치 않은 자를 위하여 죽으”신(롬 5:6) 갈보리에서 절정을 이룬 하나님의 구속적 활동에 있다. 결정적인 희생이 드려진 십자가(히 9:16)는 죄를 다루시는 하나님의 방법이었다. 거기서 예수는 우리를 위해 상함을 입으셨다.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을 인함이라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었도다”(사 53:5). (314.6)
 하나님의 구속 활동을 다루는 이 같은 본문들의 중심 사상은 우리의 죄를 위한 그리스도의 대속적 죽음이다. 바울은 “성경대로 그리스도께서 우리 죄를 위하여 죽으”셨다(고전 15:3)고 말한다. 요한은 “그가 우리 죄를 없이 하려고 나타내신바” 되었다(요일 3:5)고 기록한다. 베드로는 이렇게 덧붙인다. “친히 나무에 달려 그 몸으로 우리 죄를 담당하셨으니 이는 우리로 죄에 대하여 죽고 의에 대하여 살게 하려 하심이라”(벧전 2:24). 예수의 죽음은 구약의 제사제도의 완성, 곧 인류의 죄를 위한 궁극적인 제사였다(참조요 1:29, 36; 히 9:28; 10:4). 바울은 덧붙여 이렇게 말한다. “하나님이 죄를 알지도 못하신 자로 우리를 대신하여 죄를 삼으신 것은 우리로 하여금 저의 안에서 하나님의 의가 되게 하려 하심이니라”(고후 5:21). (315.1)
 따라서 십자가에서 모든 이의 죄를 위해 죽으신 무죄한 분 예수의 대속적 죽음은 죄의 힘과 죄의 창시자의 세력을 부서뜨림으로 우리 모두의 구속을 가능케 하였다. (315.2)
 우주로부터의 죄의 최종적 근절은 미래로 보류되어, “하늘이 큰 소리로 떠나가고 체질이 뜨거운 불에 풀어지고 땅과 그중에 있는 모든 일이 드러”날(벧후 3:10) 야훼의 날 후, 천년기 후에 일어날 것이다. 죄의 최종적 제거는 하나님이 사탄과 그의 모든 추종자들을 심판하고 “둘째 사망” 곧 그들이 “불과 유황으로 타는 못에 참여”할(계 21:8) 종말론적 사건이다(참조 그리스도 II. C-E; 천년기 I. C. 3). (3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