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의 결과는 무수하다. 우리가 그 결과들을 모두 헤아릴 순 없지만, 그것들이 인간 존재와 하나님과 환경에 영향을 끼쳤기에 그것들을 볼 수 있는것이다. (309.1)
 A. 인간 존재에게 일어난 결과
 1. 아담과 하와에게
 우리는 타락 기사를 통해 아담과 하와에게 일어난 죄의 결과가 즉각적이었음을 알 수 있다. 그들은 그들의 순결성을 잃었다. 두려움, 수치심, 죄책감이 그들을 사로잡아 그들이 전에 가졌던 특권곧 하나님과 얼굴을 마주 대하고 나누던 친교를 누릴 수 없었다(창 3:8-10). 아담과 하와는 죄의 대가가 막중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즉 죄가 하나님으로부터 그들을 차단하여 그들이 분리와 소외의 상태로 들어갔고 그것을 후손에게 물려주었다. 역사상 처음으로 죄 사함을 위해 무죄한 피가흘려졌고(21절) 그들과그들의 후손을 위해 “피 흘림이 없은즉 사함이 없느니라”(히 9:22)는 진리가 세워졌다. 순결과 조화를 위해 계획된 아담과 하와의 관계에 문제가 생겼고, 비판과 흠잡기의 씨앗이 싹텄다(창 3:12). 기쁨이 되어야 했을 일도 고역이 되었다(19절). 자녀를 낳고 부모가 되는 일은 하나님의 창조 활동에 기쁘게 참여하는 것이 되도록 계획 되었으나 산고의 원인(16절)이 되고 형제가 형제를 대항하여 일어남으로 슬픔의 근원이 되었다(창 4:8-10). 순종하면서 영원히 살도록 창조된 두 사람은 죽어야했고(5:5), 죽음이 온 인류에게 전해졌다. (309.2)
 2. 인류에게
 아담과 하와의 불순종으로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 죄를 통해 그 모든 참담한 결과가 나왔다(롬 5:12-19). 노아의 때에 “야훼께서 사람의 죄악이 세상에 관영함과 그 마음의 생각의 모든 계획이 항상 악할 뿐임을 보시고 땅 위에 사람 지으셨음을 한탄하사 마음에 근심하”셨다(창 6:5-6). (309.3)
 죄는 변명할 수 없고(롬 1:20) 그 본질은 하나님에 대한 적대심이므로 죄인에게 끼치는 그 영향은 막대하다. “그 생각이 허망하여지며 미련한 마음이 어두워졌나니”(21절). 죄인들의 마음은 불결해졌고 그들은 “저희 몸을 서로 욕되게 하”“하나님의 진리를 거짓것으로 바꾸”었다(24, 25절). 남자나 여자나 순리에 맞지 않은 정욕에 사로잡혀, “모든 불의, 추악, 탐욕, 악의가 가득” 찼다. 또한 그들은 “시기, 살인, 분쟁, 사기, 악독”으로 가득 찼다(26-31절). (309.4)
 죄가 인류에게 남긴 아마도 가장 참담한 결과는 인간과 하나님을 분리시키는 힘이고(사 59:2), 따라서 그로 인해 인간이 육체적, 도덕적, 정신적 및 영적 파산의 지경에 떨어졌다(롬 5:6, 10, 12-14, 18, 19; 6:20). (309.5)
 죄는 인간과 하나님의 관계를 붕괴시킬 뿐 아니라 인간 상호간의 관계에도 해독을 끼친다. 오늘날 인류가 투쟁하는 이슈들 곧 경제적 착취, 인종적 편견, 교만, 탐욕, 부와 위선 그리고 성과 국적과 언어 및 종족에 근거한 증오심과 차별이라는 분열적인 요소, 인간 공동체 안에 도사리고 있는 분열과 폭력적인 요소 등은 죄의 결과이다(신 15:7, 8; 25:13-15; 사 32:6, 7; 미2:1, 2; 약 5:1-6). (309.6)
 인류에게 임한 죄의 궁극적인 결과는 죽음이다. “한 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하신 것이요”(히 9:27). 아담과 하와에게 죽음이 갑자기 들이닥친 것은 아니었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그것에 대해 사전에 경고하셨기 때문이다(창 2:17). 바울은 죽음의 보편성에 대해 말한다.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 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왔나니 이와 같이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으므로 사망이 모든 사람에게 이르렀느니라”(롬 5:12). 죽음은 죄의 자연적인 결과이지만, 둘째 사망은 최종적 멸절의 형태로 회개하지 않는 죄인들에게 임하는 최종적 형벌이다(마 25:41; 롬 6:23; 유 12; 계 2:11; 참조 인간론 II. C. 1; 죽음 I. B. 3; F. 3-5). (309.7)
 3. 물리적 세계에
 죄가 세상에 영향을 끼친 하나의 특정한 방식은 죄의 현존이다. 성경은 선과 악의 객관적인 차이를 말하며(사 5:20; 암 5:14, 15), 악의 실재를 지적한다. 그러나 악은 영원한 것이 아니며, 어떤 자들이 추정하는 것처럼 물질과 육체에 그근원이 있는 것도 아니다. 악은 하나님에 대한 반역과 피조물의 자유 의지의 오용에서 비롯된 죄와 더불어 시작되었다(롬 5:12-18; 고후 11:3). 하나님이 죄의 기원에 대해 책임이 없듯이, 물리적 및 도덕적 세계에 있는 악의 실재에 대해서도 책임이 없다. 그러나 악의 실재는 부인할 수 없다 악은 실재하는 힘 곧 선을 무섭게 부패시키는 것이다. 아담과 하와가 죄를 범했을 때, 물리적 및 도덕적 세계에 악이 발생하였다. (310.1)
 그때 이후로 물리적 세계에 엄청난 변화가 생겼다. 가시와 엉겅퀴(창 3:17, 19), 홍수의 여파(7:12), 사막과 광야, 구원을 바라는 땅의 탄식 소리(롬 8:19-22) 등은 죄가 세상에 끼친 영향을 묘사하기 위해 성경에 사용된 몇 가지 언어적 표현이다 요동치는 바다, 진동하는 땅, 홍수, 가뭄, 기근, 전염병 등은 땅을 위한 하나님의 원래 계획이 아니었다. (310.2)
 모든 악(나쁜 것)이 언제나 모두 죄는 아니지만 모든 죄는 악이다. 홍수, 토네이도, 지진, 전쟁 같은 자연 재해는 인간에게 고통을 초래한다는 점에서 악이다. 때때로 하나님은 역사에서 심판의 행위로 이런 재해들을 허용하시기도 한다 때때로 역사에서 악이 고개를 치켜들고 개인적인 고통이나 집단적인 종족 살해를 일으킬 때 우리는 ‘왜 이런 일이 생기는가, 하나님은 어디에 계시는가?’라고 묻곤 한다. 이런 질문들은 탈진 상태에서 오는 인간의 감정이나 역사의 우여곡절을 이해하지 못함을 나타낼 수 있지만 그리스도인들이 확신할 수 있는 한 가지는 하나님이 악의 창시자가 아니라는 점이다. 죄지은 인간의 마음이 이런 온갖 악의 근원에 놓여 있고, 그것은 하나님의 마지막 심판에 그대로 드러날 것이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의 육체적 고통은 죄의 탓으로 돌릴 필요가 없고 오히려 영적인 축복의 의미로 이해해야 한다(약 1:2-4; 벧전 1:7). 그런 고통은 형벌이 아니라 연단이며, 따라서 그것이 우리를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어버리도록 해서는 안된다(롬 8:38, 39). (310.3)
 도덕적인 악은 인간의 죄된 성향에서 비롯된다(약 1:13-15). 죄와 악으로 기우는 성향은 본질적으로 에덴에서 지은 죄의 결과이며, 따라서 인간의 마음은 줄곧 죄로 기울며(시 51:5; 롬 7:23; 약 1:15) 죄를 행동으로 옮길 기회를 기다린다. (310.4)
 죄의 결과는 하나님이 마지막 심판을 베풀고 땅과 그 안에 있는 만물을 정결케 한 후 새 하늘과 새땅을 만드실 때까지 이 땅에서 계속될 것이다(벧후 3:10-13;참조 계 21:1-4). (310.5)
 B. 하나님께 일어난 결과
 성경은 하나님께 미친 죄의 결과를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지만 죄가 하나님께 무엇을 의미했는지를 내비치는 암시들이 있다. 첫째는 “하나님이 주셔서 나와 함께 하게 하신 여자” 때문에 자신이 범죄했다고 한 아담의 비난이고, 둘째는 “뱀이 나를 꾀므로 내가 먹었나이다”라고 말함으로 하와가 아담과 같은 생각을 한 것이다(창 3:12, 13). 죄가 하나님께 가증스러운것이라고 성경이 말하는 한 가지 이유는 바로 이것이다. 즉 죄는 죄를 지은 이유에 대해 하나님을 뻔뻔스럽게 비난한다는 것이다. (310.6)
 죄의 심각한 본질과 하나님이 죄를 단번에 다루셔야 하는 필요성이 그분의 아들을 보냄으로써 죄의 창시자를 무너뜨리기 위해 그분이 취한 조치를 통해 우주 앞에 드러난 것이다(창 3:15; 요 3:16). 죄인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은 그분의 아들의 생명으로 죄의 대가를 치르게 했다. “하나님이 죄를 알지도 못하신 자로 우리를 대신하여 죄를 삼으신 것은 우리로 하여금 저의 안에서 하나님의 의가 되게 하려 하심이니라”(고후 5:21). (310.7)
 아담과 하와와 하나님의 관계는 막힘없고 자유롭고 얼굴과 얼굴을 마주 모든 관계였다. 죄가 이 관계를 붕괴시켰으나(창 3:8-10; 사 59:1, 2), 인류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은 너무나 큰 것이어서, 그분은 죄지은 피조물과 나눌 친교의 다양한 통로를 열어 두셨다. 천연계(시 19:1), 인간 관계(시 103:13; 사 54:5), 성경(딤후 3:16, 17), 예수(요 1:1, 14, 18; 히 1:1-3), 성령(요 7:37-39; 16:8-14) 등이다. 아담과 하와와의 영원한 관계에 대한 창조주의 원래 계획이 사랑 및 그분에 대한 신뢰와 순종에 기반을 둔 것처럼, 타락 후 아담의 후손을 위한 그분의 계획도 마찬가지다. 그 계획은 동일한 것이었다. 그것은 사랑과 신뢰와 순종에 기반을 둔 관계였다. 타락 후 하나님은 이런 원칙들을 도덕법으로 표현하기로 하셨고, 출애굽 기간 동안 이스라엘이 애굽의 속박으로부터 해방된 후 그것들을 성문화하셨다(출 20:1-17). (3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