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서 새 연구 제 6 장 바벨론의 멸망(단 5장)
 III. 바벨론의 멸망과 예언
 「그 날 밤에, 갈대아왕 벨사살이 죽임을 당하였고, 메대 사람 다리오가 나라를 얻었더라」(단 5:30). (98.102)
 가. 바벨론의 멸망에 관한 예언
 다니엘 이전의 이스라엘의 대선지자 이사야는 바벨론이 멸망하기 150여년 전에, 그리고 예레미야는 70여년 전에 바벨론의 멸망을 구체적으로 예언하였다. (98.103)
 이사야의 예언

 메대가 에워 쌀 것임. 사 21:2.

 고레스 앞에 놋 문이 열림. 사 45:1.

 고레스에게 막대한 보화가 주어짐. 사 45:3.

 쾌락을 즐기다가 파멸될 것임. 사 21:4.

 섬기던 우상들과 함께 망할 것임. 사 21:9.

 쉽사리 함락될 것임. 사 45:2. (98.104)
 예레미야의 예언

 바벨론의 우상을 심판하심. 렘 50:2, 51:47.

 북방에서 오는 백성에 의한 멸망. 렘 50:3, 9, 41.

 메대가 이르러 칠 것임. 렘 51:11, 28.

 바벨론에 대해 기습을 준비하라. 렘 51:12..

 함정을 깨닫지 못하는 바벨론. 렘 50:24.

 싸우기에 무력해진 바벨론의 용사들. 렘 51:30.

 보발군이 함락의 소식을 전함. 렘 51:31.

 쾌락을 즐기고 술취하여 망함. 렘 51:39, 57.

 바벨론의 멸망은 하나님에 의해 명령되었음. 렘 50:18, 25, 29, 31, 45, 51:1, 8, 24, 25. (98.105)
 나. 멸망에 관한 예언의 성취
 이토록 상세한 예언이 실제로 어떻게 이루어졌는가. 고대 역사가들의 기록과 고고학에 의해 묘사된 바벨론 성의 함락을 몇 가지 들어본다. (98.106)
 헤로도터스(Herodotus)의 기록

 「(포위한 채) 시간은 경과되고, 그 성(바벨론)에 대한 진격을 시도할 수 없게 되자, 고레스는 커다란 당혹 가운데 처하게 되었다. 이러한 번민 중에 있을 때, 다른 사람이 그에게 제안했는지 아니면 스스로 궁리한 것인지 모르는 한 계획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그는 강(유프라테스)이 성안으로 흘러 들어가는 지점에 그의 군대를 배치시켰고, 강이 성 저편으로 흘러 나가는 지점에도 군대를 배치하여 놓고, 물이 건너기에 족할 만큼 얕아지자마자 강바닥(河床)을 통해 진군해 들어가라고 명령을 해 놓았다. 그런 다음에 그 자신은 그의 군대 중에 비전투 인원들을 데리고 철수하여 전에 니토크리스(Nitocris)가 이 강을 위해 파 놓은 분지(盆地)를 향해 진군했는데, 거기서 그는 니토크리스가 한 것과 똑 같이, 수로(水路)를 통해 당시 늪지였던 그 파 놓은 분지로 강물이 흘러 들어가도록 유프라테스를 돌려놓아서 본래의 강바닥으로 걸어 갈 수 있을 정도로 강물을 낮아지게 했다. 이쯤 되자, 이 목적을 위해 바벨론의 강가에 머물러 있었던 페르샤 군사들은 강물이 사람의 넓적다리 중간 쯤에 이를 만큼 잦아지자 강물로 들어섰으며, 그리하여 성 안으로 들어갔다. 만약 바벨론 사람들이 고레스가 하려고 한 일을 알았거나, 그들의 위험을 알아차리기만 했어도, 그들은 페르샤 군사들이 성안으로 들어와서 그들을 완전히 파멸시키는 것을 용납치 않았을 것이다. 그들은 강 쪽으로 나 있는 가두(街頭) 성문들을 모두 굳게 잠갔을 것이며, 강 양쪽을 따라 있는 성벽들에 올라가 함정에 빠진 것처럼 된 적들을 사로잡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실상은 페르샤 군사들이 졸지에 덮쳐서 그 도성을 점령하고 말았다. 성의 규모가 엄청나게 크기 때문에 (바벨론 성안에 있는 거주자들이 말한대로) 그 성의 중앙부에 살던 사람들은 그 성의 외각 부분이 함락되고 난지 오랜 후에도, 어떤 일이 일어났었는지를 모르고서 그들이 사로잡히게 되었음을 너무나 분명하게 알게 되기까지 춤추고 흥청거리는 일을 계속하면서 잔치에 열중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것이 바벨론이 처음으로 함락 당한 때의 상황이다.」 Herodotus, Persian Wars, Bk I, chs. 190, 191. (98.107)
 크세노폰(Xenophon)

 바벨론 사람들이 축제를 열어 온 밤을 마시며 흥청거린다는 사실을 고레스가 알고나서

 「이 때를 기해 날이 어두워지자, 그(고레스)는 상당수의 사람들을 그와 함께 데리고 가서, 강과 연결된 도랑들을 열었다. 이렇게 함으로써 밤 동안 이 도랑들로 물이 빠져나가게 되자, 그 성을 통과해 흐르던 강으로 지나갈 수 있게 되었다.··· 안으로 들어간 사람들의 얼마는 습격해 들어가 죽였으며, 얼마는 도망치고 얼마는 소란을 피웠다. 고브리아스(Gobryas)와 함께 있던 사람들도 마치 자신들도 흥청거리는 사람들처럼 그들과 합세하여 이 소란에 가담했다. 그러면서 할 수 있는 대로 가장 빠른 길로 전진하여 궁전을 에워쌌다. 군대 조직을 따라, 가다타스(Gadatas)와 고브리아스(Gobryas)를 따르던 군사들은 궁전의 문들이 닫혀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러자 수비병들 맞은 편에 배치되었던 군사들이, 수비병들을 덮쳤다. 그들은 술을 마셨고, 주변에는 대단히 환한 불빛이 두르고 있었으므로, 이들이 즉각적으로 반대되는 수법으로 사용된 것이다. 시끄러운 소리와 소란이 시작되자마자, 궁전 안에 있던 사람들은 이 혼란을 알아차렸으며,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조사하라는 왕의 명령을 받은 사람들이 달려 나와 문들을 열어 제쳤다. 이에 가다타스(Gadatas)와 함께 있던 병사들은 문들이 열리는 것을 보자마자, 제치고 뛰어 들어가 밀어 닥쳤으며, 그들 가운데서 타격을 가하며 왕에게까지 이르렀다. 그들은 칼을 빼 들고 서있는 자세를 취하고 있는 왕을 발견했다. 수적으로 우세한 가다타스와 고브리아스와 함께 있던 병사들은 왕을 제압했으며, 그와 있던 사람들도 마찬가지로 죽였다.····

 날이 밝자 성채(城砦)들을 지키고 있던 사람들은 도성이 함락되고 왕이 죽었음을 알게 되자 그들도 성채들을 포기하고 말았다.」 Xenophon, On the Institution of Cyrus, Bk. VII, ch. v. (98.108)
 마지막으로 이 때 메대와 페르샤의 연합군을 지휘한 고레스 자신이 기록으로 남긴 원통형의 점토 기념비 즉 「고레스의 원통(圓筒) 기념비」(The Cyrus Cylinder)에서 이 사실을 확인해 보자( 사진 참조). 1879 - 1882년에 걸쳐 영국인 랏삼(Hormuzd Rassam)에 의해 바벨론에서 발굴된 것인데, 536 BC경에 쓰여진 것으로 간주된다.

 

고레스 대왕의 업적을 적은 원통비
(98.109)
 고레스의 원통 기념비(일부)

 「나는 고레스, 세상의 왕, 위대한 왕, 권능의 왕, 바벨론의 왕이다. . . .내가 바벨론에 개선 입성했을 때 기쁨과 즐거움으로 나는 나의 당당한 거처를 왕궁으로 잡았다. 위대한 주, 마르둑(Marduk)은 내가 그를 경배하는 일에 매일 관심을 기울이는 동안 바벨론 거민들의 고상한 마음을 내게로 움직이게 하였다. 나의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군사들은 바벨론으로 펑화롭게 행진해 들어갔다.」 R. W. Rogers, Cuneiform Pararells to the Old Testament, 381, 382. (98.110)
 이 지 화잇(E. G. White)

 「거의 일세기 전에 영감의 기록은 왕과 모사들이 서로 다투어 하나님을 모독할 그 ‘향락의 밤’이 홀연히 공포와 멸망의 한 때로 돌변하리라는 사실을 예언하였다. 바야흐로 이 연극의 주인공들이 태어나기 여러 해 전에 성경 예언에 묘사된 것과 꼭 같은 사건들이 차례로 신속하게 잇달아 일어났다. 아직도 연회장에서 그들의 운명이 결정된 사람들에 위하여 둘러 싸여 있는 동안, 왕은 한 사자로부터 그가 그토록 안전하게 여겼던 그의 계략들을 대항한 원수에 의하여 “그 성읍이. . . 함락되었으며 모든 나루는 빼앗겼으며. . . 군사들이 두려워하더이다”(렘 51:31, 32)라는 보고를 받았다. 벨사살과 그 귀인들이 여호와의 거룩한 기명들을 가지고 마시며 은과 금으로 만든 저희 신들을 찬양하고 있는 동안, 유프라데스강의 수로(水路)를 돌려놓은 메대와 페르샤의 군사들이 아무 수비도 하지 않고 있는 도시의 심장부를 뚫고 행진해 오고 있었다. 이제 고레스의 군사들이 그 궁전의 성벽 아래 서 있었으며, 적의 군사들은 ‘황충 같이’(렘 51:14) 그 성읍을 채웠으며, 그들이 부르짖는 승리의 함성은 깜짝 놀란 술주정군들의 절망의 부르짖음보다 더 크게 들렸다」(선지자와 왕, 505, 506). (98.111)
 IV. 교훈과 의의
 가. 바벨론 멸망의 원인
 영원히 망할 것 같지 않은 철통 같던 바벨론이 왜 그토록 허무하게 망해야 했는가. 성경만이 바벨론 멸망의 불가사의(不可思議)에 해답을 줄 수 있다. 아래에 성경의 빛 가운데 드러난 몇 가지 원인을 들어본다. (98.112)
 ① 무엇보다도 교만(驕慢)이 멸망의 제일 원인이었다(사 47:5, 7, 8, 10, 렘 50:31). 바벨론을 다스린 정신은 바로 루스벨이 하나님을 대적하려든 교만이었다(사 14:12-14, 겔 28:13-18). 하나님께서 가장 혐오(嫌惡)하시는 죄악은 교만으로, 그것은 언제나 패망의 선봉이 되어왔다(잠 16:18, 벧전 5:5). 그런데 이 교만은 마지막 때의 특별한 징조로 꼽히고 있다(딤후 3:2). 그토록 하나님께서 싫어하시고 파멸의 선봉이 되는 교만이 자신에게는 없는가. (98.113)
 ② 신성모독(神聖冒瀆)은 바벨론의 멸망을 재촉하여 죄악의 잔을 쉽사리 채우게 한 가증한 죄악이었다. 셋째 계명에서 명시된 대로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는 자를 죄 없다 하지 아니하리라」(출 20:7)하셨음에도 불구하고, 여인들과 어울려 우상을 숭배하며 술마시기 위해 성전의 기명을 사용한 것은 하나님의 진노를 초래하기에 족했다(단 5:2, 3). (98.114)
 ③ 우상숭배(偶像崇拜)는 바벨론을 영적으로 도덕적으로 그렇게 타락시킨 요인이었다(단 5:4). 바벨론은 우상 숭배의 종주국으로 선지자들에 의해 신랄한 경고를 받아 왔었다(사 45:16, 렘 50:38, 51:17, 47). 로마 카톨릭을 비롯하여, 지금도 우상 숭배가 기초가 된 종교가 지배적인 나라들과 사회가 도덕적으로나 영적으로 침체되어 있음은 역사적 증거이기도 하다. (98.115)
 ④ 사치와 방탕등 쾌락 위주의 부도덕(不道德)은 하나님의 심판을 자초했다(단 5:1, 2). 술과 여자와 우상이 한 데 어우러진 부도덕은 노아의 때의 죄악이요, 소돔과 고모라가 불로 멸망당한 이유이기도 했으며, 마지막 때의 징조이기도 하다(사 47:8, 눅 17:26-29). (98.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