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과 역사에 나타난 안식일 서문 본서의 안내 및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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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별한 예배를 드리기 위한 날로 선택된 매주의 한날은 아주 오래 전부터 히브리 기독교 적인 종교 전통에 있어서 언제나 뜻깊은 부분이었다. 구약시대에는 안식일이라고 부르는 이 날이 매주 7일 중의 제7일이었다. 지금은 이 날이 토요일로 호칭되고 있다. 구약시대에 이 날은 일반적인 세속 업무를 접어두고 종교적인 모임에 참석하는 일을 포함한 영적인 일에 관심을 집중하는 날이었다. 또 이 날은 하나님이 창조주간의 제칠일에 안식하신 일을 기념함으로써(창 2:1-3) 하나님의 창조를 기념하였다. (16.1)
 초창기 기독교에서도 유사한 안식일 신앙이 이행되었다. 초창기 그리스도인들도 제칠일 안식일을 창조의 기념일로 지켰기 때문이다. A.D 4세기에 속하는 한 기독교 자료는 이렇게 밝히고 있다. “오 전능하신 주님이시여, 주님께서는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이 세계를 창 조하셨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기념하기 위하여 안식일을 지명하셨습니다. 왜냐하면 주님께 서 우리들에게 주님의 율법을 명상시키게 하기 위하여 우리들로 하여금 안식일에 우리들의 일을 쉬게 하셨기 때문입니다.” 1 (16.2)
 안식일과 일요일의 역사에 관한 근대의 중요한 연구자들이었던 제이, 앤, 앤드루스(J. N. Andrews)와 엘, 알. 콘라디(L. R. Conradi)의 다음과 같은 논평은 너무나 적절한 지적이라 할 것이다. 만일 모든 인간들이 한 주일마다 하나님께서 안식과 예배를 위해 구별하신 날을 “하나님의 분부대로 성실하게 지켰던들 이 세상에는 무신론자들이 결코 발생하 기 않았을 것이며 발생할 수도 없었을 것이다.” 2 (16.3)
 역사적인 기록에 의하면 초기 기독교 시대에 제칠일 안식일이 아닌 일요일 즉 주간의 첫째 날도 제칠일 안식일과 함께 기독교 예배의 중요한 날로 취급 되었다. 첫째날이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념하기 위한 날로 고려되기 시작한 것이었다. 처음에는 그리스도인들이 일요일에 기쁜 기념 예배만 드리고 보통 날처럼 일하는 날로 간주하였다. 그런데 점차적으로 일요일이 제칠일 안식일에게만 부여되었던 안식의 성격까지 갖추어가기 시작하였다. 5세기의 기독교 자료에서도 당시의 기독교가 토요일과 일요일 두 날에 특별한 예배를 행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나 점차 일요일을 새로운 형태의 “안식일”로 강조하는 경향이 강화되면서 드디어는 유럽 전역에서 일요일이 토요일을 대신하는 안식일로 정착되었다. 이같은 현상은 6세기 이후의 일이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에티오피아” 에서만은 예외적으로 토요일과 일요일 두 날이 “안식일”로 준수되었다. (16.4)
 16세기의 유럽에 종교 개혁 운동이 일어나면서 일요일을 안식일로 지키는 태도에 여러 가지 다른 의견들이 등장하게 되었다. 일부 주도적인 종교 개혁자들은 일요일에서 안식일의 성격을 박탈하고 주간의 어느 날을 예배일로 삼아도 무방하다고 주장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일요일을 폐기하지 않고 그대로 유지시켰는데 그것은 순전히 신학적인 이유에서가 아니라 실용적인 이유에서 그렇게 하였다. 일요일이 전통적으로 또 일반적으로 준수되고 있기 때문에 그 날을 예배일로 사용하는 것이 편리하다는 것이었다. (16.5)
 그러나 일부 초기의 유럽 대륙의 개혁자들과 특히 17세기 영국의 청교도들은 일요일을 안식일로 지키는 신앙 개념을 강화하였다. 뿐만 아니라 유럽 대륙과 영국에는 토요일을 안식일로 지키는 무리들도 증가하였다. 그리하여 오늘날에는 세계 도처에 여러 유형의 일요일 준수자들이 있는가 하면 토요일을 안식일로 지키는 사람들도 상당수에 이른다. 이번에 출판되는 이 책은 가장 오래된 성경 기록들로부터 현대의 기록들까지 두루 섭렵하여 성경의 옛 시대로부터 현대에 이르는 안식일과 일요일 신앙의 역사를 자세히 다루고 있다. 뿐 만 아니라 여러 장을 할애하여 현대의 안식일 신학과 일요일 신학을 심도있게 다루었다. (17.1)
 이 책은 편의상 전체 내용을 3부로 나누었다. 제1부는 “성경 시대에 나타난 안식일과 일요일”, 제2부는 “기독교 역사에 나타난 안식일과 일요일”, 제3부는 “안식일 신학” 이다. 의미상으로 볼 때는 각부와 각 장들이 그 자체로서도 독립적인 주요 주제이지만 각 부와 각 장들의 배열을 연대적으로 구성함으로써 처음부터 끝까지 순서를 따라 읽을 때 도움을 얻게 하였다. (17.2)
 이 책의 대부분의 내용들은 주로 기독교적 관점에서, 그리고 기독교 역사 안에서 예배의 날을 다루고 있지만 두 개의 장들(Chapters)은 유대교의 안식일관을 위해 할애되었다. 4장은 기독교의 발생시키기에 이루어졌던 유대교의 안식일관을 다루었고 14장은 현대의 저명한 유대교 신학자들의 안식일 신학을 다루고 있다. 특히 아브라함 요수아 헤셀같은 현대의 권위있는 유대 사상가들이 여러 기독교 안식일 신학자들의 안식일 사상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사실이 주목되어야 하리라고 생각한다. (17.3)
 간곡한 희망은 이 책이 안식일과 일요일의 문제에 관심을 가진 모든 독자들에게 단순히 어떤 세세한 사항에 대한 참고 자료로만 사용되지 말고 새로운 지식 정보와 함께 영혼의 유쾌함을 동시에 제공하는 독서물로서도 애용되는 것이다. (17.4)
편집인 K. A. 스트랜드
(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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