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의 드라마 성소 제 4 장 유월절 어린양을 예표(豫表)하는 번제단과 물두멍
 
 열국 중의 첫 열매인 이스라엘 민족의 출애굽에서 가나안 입성까지의 경험은 일련의 구속사적 경험이었고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을 모형으로, “장래 일의 그림자”(골 2:17)로 보여주는 일련의 성소 경험이었다. 출애굽의 경험은 번제단 즉 유월절과 무교절의 경험이었고 홍해의 경험은 물두멍 즉 요제절의 경험이었으며, 홍해를 건넌 날로부터 49일 만에 시내산에 이르러 하나님의 율법을 받아들여 50일째 되는 날에 화목제의 피를 단과 백성에게 뿌림(출 24:4~8)으로 언약의 백성이 된 것은 오순절(성소 떡상)의 경험이었다. (72.1)
 A. 어린양을 예표(豫表)하는 유월절
 1. 유월절이란 무엇인가?
 먼저 예수 그리스도를 표상(type)한 ‘유월절’의 그림자(shadow)를 통해서 원형(antitype)이신 “그리스도의 몸”(히 10:10)을 살펴보자. (72.2)
  (73.1)
 유월절1은 기념적인 동시에 표상적인 절기였다. 유월절은 "넘어가다(passing over)"는 뜻으로 애굽의 모든 장자를 치시는 재앙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어린양의 피를 바름으로 재앙이 이스라엘 집을 넘어가고 이스라엘은 애굽의 속박으로부터 구원받은 것을 기념하는 절기이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은 강대한 나라가 되고 천하 만민은 그를 인하여 복을 받게 될 것”(창18:18)이라는 약속을 이루시기 위하여 이스라엘 민족을 특별한 능력으로 애굽의 종살이로부터 구출하여 내시기로 작정하셨다. 그리고 이 거국적인 구원의 역사를 “유월절”이라는 기념 절기로 제정하셨다. 유월절은 이교의 왕 바로의 압제에서의 구원뿐만 아니라 애굽 전역의 장자들을 죽이시는 죄의 형벌로부터의 구원이었다. “유월절은 기념적인 동시에 표상적인 것이다. 그것은 과거에 애굽에서 구원받은 사실을 가리킬 뿐 아니라 장차 그리스도께서 당신의 백성을 죄의 속박에서 해방하시기로 되어 있는 더 큰 구원을 예표(豫表)하는 것이다.”2 또한 그리스도를 자신의 유월절 어린양으로 인정하고 십자가의 피가 과거의 지은 죄를 가려주는 것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죄의 억압으로부터 구원을 받는다는 것을 말해준다. (73.2)
 이스라엘 민족에게 있어서 유월절 어린양의 피는 온 세상의 희생제물 되시는 그리스도의 피를 믿음으로 받아들이고 죄를 버리는 것을 의미했다. 이 날에는 가족들을 집안으로 모으고 “그들 아비들의 집에 따라 한 집에 어린양 한 마리”(제임스왕역, 출 12:3)씩을 취하였다. 그리고 이들은 어린양의 피를 좌우 문 기둥과 웃 기둥에 바르고 집 밖으로 나가지 말아야 하였다. 그것은 여호와께서 애굽 온 땅에 두루 다니시며 사람과 짐승의 장자와 초태생을 치실 것이기 때문이었다. 애굽 온 땅을 치실 때에 문에 피가 있는 집에는 재앙을 내리지 아니하셨다. 이것은 애굽 온 땅에 하나님의 살아계신 능력을 나타내 보이심으로 바로로 하여금 이스라엘을 놓아주도록 하시기 위함이었다. 그리고 이스라엘 민족에게는 신앙의 불을 점화하시는 사건이었다. (74.1)
 2. 유월절의 제정목적
 살펴본 것처럼 유월절은 이스라엘을 죄의 속박에서 구출하시기 위해 제정하신 제도이다. 당시의 민력 7월을 새해 첫 달로 삼아 유월절을 제정하시고 구원의 절기가 되게 하셨다. (74.2)
 하나님께서는 7대 농사절기를 새롭게 제정하심으로 이스라엘의 민족적인 구원을 기념하는 동시에 예수님의 구속 사업의 표상으로 사용하셨다. 하나님의 구원의 계획에 따라 민력 7월 14일은 성력 니산월(1월) 14일이 되도록 바뀐 것이다(출 12:2). 이스라엘의 농사절기는 봄 절기와 가을 절기로 나뉘는데 특별히 봄 절기의 시작인 유월절(무교절, 요제절 포함)은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을 모형으로 예시하고 있다. (74.3)
 3. 유월절을 지키는 방법
 1) 니산월 10일, 1년 된 수양을 준비하고 누룩을 제거함
 “한 가정 단독으로 하든지 다른 가정과 어울려 하든지 간에 모든 가정에서 흠 없는 새끼양이나 새끼 염소를 잡아 우슬초 묶음으로 그 피를 집 좌우 설주와 인방에 뿌려서 밤중에 다가올 멸망시키는 천사가 그 집에 들어오지 않게 해야 하였다.”3 (75.1)
 교훈 : 그리스도로부터 구원과 생명과 영양을 받고자 하는 자들은 죄의 누룩을 제거해야 한다. (75.2)
 2) 니산월 14일, “해질 때”(출 12:6)4에 양을 잡아 피를 문설주에 뿌림
 교훈 : 우리는 속죄의 공로, 보혈의 공로를 자신에게 적용시켜야 한다. 어린양을 잡을 때 뼈를 하나도 꺾지 말아야 했는데 이것은 그리스도의 완전한 희생을 표현하였다. (75.3)
 3) 양의 피를 “우슬초”(출 12:22)에 찍어 뿌림
 우슬초는 문둥병자나 주검을 만진 사람을 부정으로부터 정결케 할 때 사용되었다. 이것은 그리스도의 파기 죄인을 죄로부터 실제적으로 정결하게 하는 것을 상징한다. 다윗은“우슬초로 나를 정결케 하소서 내가 정하리이다”(시 51:7)라고 기도하였다. (75.4)
 교훈 : 우리는 우슬초의 피를 “마음에 뿌림을 받아 양심의 악을 깨닫고”(히 10:22) 정결케 되어야 한다. (7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