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칠일 안식일과 기독교 신앙 ― 왜 하필 제칠일 안식일인가? 제 1 부 제칠일 안식일 신앙의 이유 제 4장 제칠일 안식일은 사람을 “살려 주는 영”의 날이다
 안식일의 사람: 하나님의 성령으로 다시 살아난 성령의 사람
 사람이 참으로 “있고” 사람이 참으로 “사는” 것은 몸만 있고 몸만 사는 것이 아닐 것이다. 숨을 쉬는 사람이 참으로 살아 있는 사람이고 마음과 정신이 있어야 참으로 살아 있는 사람이라 할 것이다. 그런데 사람의 호흡과 사람의 마음은 그냥 생기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이 불어넣어 주셔야 비로소 있게 되는 것이다. 하나님이 그 생명의 호흡과 성령의 호흡을 사람의 코에 불어넣어 주셔야 사람이 산 사람이 되고 사람이 성령의 사람이 되는 것이다. 하나님의 생기가 떠난 사람은 육체이며 시체이며 마른 뼈에 불과하다고 할 것이다. (66.2)
 에스겔 선지자를 성령으로 감동하시어 마른 뼈들이 가득한 골짜기로 데리고 가신 하나님(겔 37:1)은 에스겔에게 이 마른 뼈들이 “이스라엘 온 족속이라” 하셨다(겔 37:11). 그리고 이 마른 뼈들은 “우리의 뼈들이 말랐고 우리의 소망이 없어졌으니 우리는 다 멸절되었다”고 부르짖었다(겔 37:11). 오늘날 인류는 이스라엘 온 족속처럼 골짜기에 쓰러진 마른 뼈들이 되어 “우리들의 뼈들이 말랐고 우리의 소망이 없어졌으니 우리가 다 멸절되었다”고 탄식하고 있다. 하나님의 선지자 에스겔이 “그 뼈 사방으로 지나가며 본즉 그 골짜기 지면에 뼈가 심히 많고 아주 말랐다”(겔 37:2). 하나님이 에스겔에게 이르시기를 “인자야 이 뼈들이 능히 살겠느냐” 하셨다. 능히 살 가망이 없어 보였기 때문에 선지자는 “주께서 아시나이다”라고 대답할 수밖에 없었다. 오늘날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인류의 처지가 이와 같을 것이다. 그들의 뼈는 아주 말랐고 그들의 호흡은 “약하고 여리다”(왕상 19:12). 누구도 상한 갈대와 같고 꺼져가는 심지와 같은 이들의 “다시 있음”과 다시 삶을 장담할 수 없다. 인류와 세계의 절망적 현실을 생각할 때 인간과 세계에 대한 비관적인 대답만이 참으로 정직한 대답이라 할 것이다. 제 정신 가진 사람이라면, 정직한 심령을 가진 사람이라면 이 세계와 인류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전망할 수 없을 것이다. (67.1)
 그러나 하나님은 에스겔에게 이르시되 “너는 이 뼈들에게 대언하여 이르기를 너희 마른 뼈들아 여호와의 말씀을 들을지어다. 주 여호와께서 이 뼈들에게 말씀하시기를 생기를 너희에게 들어가게 하리니 너희가 살리라” 하셨다(겔 37:5). 이 하나님이 바로 제칠일 안식일의 하나님이다. “안식일에는 쉬라 네 계집 종의 자식이 숨을 돌리라” 하신 하나님이 바로 이 하나님이다. 태초에 흙 사람 “위에 올라 엎드려 자기 입을 그 입에, 자기 눈을 그 눈에, 자기 손을 그 손에 대고” “그 코에 생기를 불어 넣으신”(창 2:7) 하나님이 바로 이 하나님이시다. (68.1)
 바로 이 하나님이 이 안식일에 심히 마른 뼈같은 우리를 향하여 “말씀하시기를 생기를 너희에게 들어가게 하리니 너희가 살리라” 하시는 것이다. 그리고 “생기를 향하여 이르기를 생기야 사방에서부터 와서 이 사망을 당한 자에게 불어서 살게 하라”(겔 37:9) 하시는 것이다. 또 백성들에게 향하여 이르기를 “내 백성들아 무덤을 열고 거기서 나오라”(겔 37:12, 13) 하시는 것이다. “내가 또 나의 신을 너희 속에 두어 너희로 살게 하리라”(겔 37:14) 하시는 것이다. (68.2)
 안식일은 이처럼 생명의 쇠잔해진 우리가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다시 살아나는 날이다. 이로써 “나 여호와가 이 일을 말하고 이룬 줄을 너희가 알리라”(겔 37:14) 하시는 날이 안식일인 것이다. 우리의 다시 살아남을 통하여 우리의 하나님이 생명의 하나님이심이 증거되는 날이다. 우리가 새 생명으로 일어나는 이 경험이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표징이 되어” 우리로 안식일의 하나님이 여호와 우리의 하나님인 줄 알게 할 것이다(겔 20:20). 그리고 안식일에 우리에게 일어나는 이 경험이 우리를 주목하는 세상 사람들로 하여금 “이제야 당신들이 하나님의 자녀들이요 당신의 입에 있는 여호와의 말씀이 진실한 줄 아노라” 고백하게 할 것이다(왕상 17:24). (6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