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여섯째 날 아담과 하와를 창조한 후에 하나님은
“심히 좋았더라”(
31절)라고 선포하셨다. 이렇게 선언한 이유는 아담과 하와의 창조가 하나님의 창조 행위에서 절정을 이뤘을 뿐 아니라 인간의 창조에는 하나님의 배타적인 요소가 포함된다는 사실에서 찾을 수 있다. 인간의 창조에 앞서 하나님의 엄숙한 회의가 있었다. 삼위 하나님은 한마음으로,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자(
창 1:26)라고 천명했다. 하나님의 포고를 통해, 지상의 창조된 질서를
“다스리라”는 명이 아담과 하와에게 주어졌다 지상의 다른 피조물들에게도 적용되는 이중 축복인간을 하나님의 형상으로 만들고 그들로 창조된 질서를 다스리게 하는 것)과 더불어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를
“영광과 존귀”로 관 씌웠다(
시 8:5-8). 아담과 하와가 땅과 공중과 바다에 있는모든 것을 다스릴 수 있었지만 창조주와 도덕적 및 영적인 관계를 맺고 살아야 했다. 하나님은 인간을 올바르게(
전 7:29), 곧 지성과 도덕적 및 영적인 선 그리고 창조주 및 동료 인간과 완전하고 조화로운 관계에 있어서 최고의 잠재력을 지닌 존재로 만들었다 그들은 악으로 기우는 성향이 없는 자유로운 도덕적 존재로 창조되었다. 따라서 그들은 단순한 자동인형이 아니었다 그들이 창조주와 관계를 맺고 그에게 순종하는 것은 행동의 도덕적 원칙과 규준들에 계시된 창조주의 뜻에 대한 무조건적인 사랑과 최고의 존경심에서 비롯된 자유로운 선택의 결과였다. 자유로운 선택권이 주어진 것은 필연적으로 죄에 굴복하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들을 책임과 의무를 지닌 피조물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28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