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은 성령을 보내어 성경을 깨닫게 하심으로 신자들을 인도하신다. 진리는 하나이지만 거짓은 수 천 수 만 가지이다. 우리의 구주이신 예수 그리스도는 한 분 뿐이나 영혼을 파멸시킬 거짓 그리스도는 허다하다. 주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기 원하시기 때문에 영원을 놓고 벌어지는 영적인 싸움에서 주님의 백성에게 승리를 가져올 후원자를 보내기로 약속하셨다. ‘내가 아버지께로부터 너희에게 보낼 보혜사 곧 아버지께로부터 나오시는 진리의 성령이 오실 때에 그가 나를 증언하실 것이요.’(요 15:26). 진리의 성령이 예수 그리스도가 어떤 분인지 증거하실 것이다. (290.1)
 진리의 성령은 사람들에게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며 성경의 진리를 깨닫게 하신다(요 14:6). ‘그러나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그가 너희를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시리니 그가 스스로 말하지 않고 오직 들은 것을 말하며 장래 일을 너희에게 알리시리라.’(요 16:13). 부활 후에 제자들의 마음을 열어 성경을 깨닫게 하신 예수님은 지금 성령을 통해 우리 마음을 밝혀 주신다(눅 24:45). (290.2)
 다음 장은 그리스도와 관련하여 창세기를 인용하거나 암시하고 있는 복음서의 구절들을 그 문맥 속에서 살펴보고자 한다. 이 구절들은 독일성서공회가 발행한 그리스어 신약성경의 부록에서 선택되었다.8 부록은 신약성경이 인용하고 있는 구약성경의 출처를 매우 상세하게 수록하고 있다. 구약은 히브리어로 기록되었고, 신약은 그리스어로 기록되었기 때문에 사용한 언어가 다르다. 신약의 기자들은 히브리어 성경을 그리스어로 번역한 칠십인역에 익숙하였다. 신약과의 비교를 위해서 칠십인역도 참고했다. (290.3)
 참고 문헌
 1. 누가복음 24:18에 등장하는 글로바는 그리스어로 클레오파스(Κλεοπᾶς)이며 ‘유명한 아버지’를 뜻한다. 클레오파스(Κλεοπᾶς)는 클레오파트라(Κλεοπατρα)의 남성형인 클레오파트로스(Κλεοπατρος)의 단축형이다. 글로바를 십자가 곁에 서 있던 마리아의 남편으로 생각하는 이들도 있지만(요 19:25) 결정적인 증거가 부족하다. 요한복음 19:25의 인물은 아람어 이름인 클로파스(Κλωπᾶς)이다. Robert T. O’Toole, ‘Cleopas,’ ABD, 1:1063쪽; ‘Cleopas,’ ISBE, 1:723쪽.

 2. 타나크(TANAKH)는 토라(תורה 율법서), 느비임(נביאם 선지서), 케투빔(כתובים 성문서) 등 히브리어 성경의 세 부분을 가리키는 첫 글자에서 온 단어이며 히브리어 성경 전체를 가리킨다.

 3. 아담, 노아, 아브라함, 요셉, 모세 등.

 4. 대홍수, 소돔과 고모라의 멸망, 출애굽, 유월절 어린 양, 홍해를 건넘, 만나, 반석에서 물이 나옴, 놋뱀 등.

 5. 유대인은 창세기 15:9-21과 관련해서 아브라함이 메시아 시대를 보았다는 전승을 갖고 있었다. 랍비 아키바(주전 135년경에 사망)는 하나님이 오는 시대의 비밀을 아브라함에게 계시하셨다고 가르쳤다(Gen. Rab. 44:22). 구약 외경은 이런 전통을 보여준다. 에스드라스 2서는 노아 홍수를 언급한 후에 다음과 같이 기록한다. ‘그들이 당신의 눈 앞에서 악을 행할 때, 당신은 당신을 위해 그들 중에 한 사람을 선택하셨으니 그의 이름은 아브라함입니다. 당신은 그를 사랑하셨고 그에게만 밤에 비밀스럽게 세상 끝에 관해 계시해 주셨습니다’(에스드라스 2서 3:13-14). 유대인들은 아브라함이 미래를 내다보았다는 것은 받아들였지만 예수께서 주의 날을 예수의 날로 지적한 것에 대해 격노했다. 그들은 그리스도를 통한 종말론적 구원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Andreas Köstenberger, John, BECNT, 272쪽; Gerald L. Borcher, John 1-11, NAC, 308쪽.

 6. 시 110:1, ‘여호와께서 내 주에게 말씀하시기를 내가 네 원수들로 네 발판이 되게 하기까지 너는 내 오른쪽에 앉아 있으라 하셨도다.’

 7. 산상보훈(마태복음 5-7장)은 시내산에서 율법을 전한 모세처럼 갈릴리의 어느 산에서 천국의 헌장을 선포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기록하고 있다. 마태복음 5장에서 예수님은 율법의 불변성과 권위에 대해서 말씀하신 후에(마 5:17-20) 율법을 외부 행동으로부터 내면의 동기에까지 적용하셨다. 한 예로 간음은 음욕을 품는 것이었다(마 5:28).

 8. Nestle-Aland, Novum Testamentum Graece, 27th edition (Nördlingen, Germany: Deutsche Bibelgesellschaft), 772-808쪽. (2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