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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관계에서 계급제도는 여자의 위상과 연관되어 있는 쟁점이다. 범죄 후에 하나님께서는 죄의 결과로 남자와 여자에게 이르러 올 일들을 예고하시면서(창 3:16-19) 뱀(14절)과 땅을(17절) 저주하셨다. 여자는 해산의 고통을 당하게 될 것이었다. “네가 수고하고 자식을 낳을 것이며 너는 남편을 사모하고 남편은 너를 다스릴 것이니라”(16절). 남자는 경작을 위해 수고해야 할 것이기 때문에 가사를 돌보는 일은 여자가 담당하게 될 것이었다. 이 같은 어려움들이 남편과의 친밀한 관계를 쉽게 단념케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그를 사모하게 될 것이며, 이러한 그녀의 태도가 그들의 연합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었다. 죄의 영향으로 인해 변화된 이 세상의 관계 속에서 여자는 그녀가 이전에 갖고 있던 자율권의 일부를 상실하면서 남편의 다스림을 받게 될 것이었다. 하지만 그의 다스림은 전제적인 다스림이 되어서는 안 되었다. 여기에서 “다스리다”로 번역된 용어인 마샬은 하나님의 통치처럼 자비로우면서도 열정적인 통치를 의미한다(삼하 23:3). 이 용어는 또한 이사야 40:10, 11에서처럼 보호와 사랑이라는 의미까지도 내포하고 있다. 바울은 고린도전서 11:3에베소서 5:23에서 남편의 이러한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284.1)
 바울은 또한 아내들에게 특별히 교회의 일과 관련해서 그들의 남편들의 권위를 존중하라고 가르친다(고전 11:2-16; 14:34-38; 딤전 2:11-14). 우리에게는 어떤 상황이 그러한 가르침을 필요케 했는지 정확한 정보가 없기 때문에, 그 가르침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 또한 쉽지 않다. 아마도 어떤 초신자들의 아내들이 자기들이 남편들보다 영적으로 우월한 듯 행동함으로 그들의 신앙에 방해 요소가 되었던 것 같다. 만일 그런 경우라면, 여기에서 바울은 새롭게 회심한 사람들, 곧 “그리스도 안에서 새 사람”이 된 사람들에 관한 교회의 가르침이 첫 사람의 창조 곧 가족의 머리가 “먼저 지음을 받”은 것과 같은 방식이 되기를 원하고 있는 것이다(딤전 2:12, 13). 아내들 중 어떤 사람들이 교회(에클레시아)가 사무를 처리하고 있을 때 거기에 참견하였을 수도 있다. 그런 경우라면 바울은 여기에서 정당한 권위가 존중되어야 함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어떤 경우이든, 이 세상의 죄된 환경 속에서는 힘든 일과 수고가 사람에게 모습을 달리 하고 있는 축복인 것처럼, 아내들의 복종은 가정에게 실제로 주어지는 축복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판결을 겸허히 받아 들여야만 한다. 그리스도인들은 에덴에서 선포되었던 저주들이 사라질 그날을 기다리고 있다(계 22:3). (285.1)
 따라서 우리는 “아내들이여, 자기 남편에게 복종하”라(엡 5:22)는 바울의 권면을 “종들아∙∙∙육체의 상전에게 순종하”라는 그의 권고보다 더 절대적인 것으로 여겨서는 안 된다. 이 두 가지 권면 자체에 항구적인 가치가 담겨 있음을 부인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권면들을 실행함에 있어서는 우리가 살고 있는 특정한 사회의 관습과 상황과 도덕관이 성경에 의해 정죄 받는 것들이 아니라면 우리는 그것들에 따라서 이 권면들을 실행해야만 한다. (2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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