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스웰의 다니엘서 연구 다니엘 10장 우리를 돌보는 하나님의 천사들 미가엘이 하나님의 백성을 위하여 싸우신다
 페르시아의 마귀 군주를 그토록 손쉽게 패주시킨 “대군” 미가엘에 대해 성경의 다른 부분에서는 어떻게 이야기되고 있는가? 이 막강하면서도 우호적인 사람은 누구인가? (264.1)
 다니엘 10장 13절에서는 그를 “군장 중 하나”라 하였다. 그러나, 성경의 다른 부분에 나타난 표현들에 비추어 볼 때, 이러한 호칭은 오히려 지나치게 깎아내린 표현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264.2)
 유다서 1장 9절에서는 미가엘을 “천사장”이라 하였다. 미가엘은 천사의 우두머리이다. 전설에는 천사의 우두머리가 여럿이나, 성경에는 천사장 미가엘이 있을 뿐이다. (264.3)
 미가엘, 거룩한 존재
 히브리 어로는 미가엘이 “누가 하나님과 같으냐?”는 의문형 이름이다. 요한계시록 12장 7절에 의하면, 오래 전에 선과 악 사이에 시작된 눈에 보이지 않는 하늘의 전쟁에서 미가엘은 하나님의 천사들을 이끌고 사단의 천사들을 하늘에서 내쫓았다. (264.4)
 여호수아는 여리고 싸움을 치르기에 앞서 바로 천사들의 사령관인 그분을 만났으며, 그는 그 때 그분이 대단히 거룩한 분이란 사실을 알았다. 여호수아는 여리고를 공격하기에 앞서 기도로 도움을 청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손에 검을 쥐고 있는 한 병사가 그 앞에 나타나서는 것이었다. 여호수아는 “너는 우리를 위하느냐 우리의 대적을 위하느냐”고 수하하였다. 그러자, 그 병사는 대답하기를 “나는 여호와의 군대장관으로 이제 왔느니라∙∙∙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 네가 선 곳은 거룩하니라”고 대답했다(수 5:13-15). (264.5)
 여러분들도 익히 알고 있는 바와같이, 모세도 그가 서 있던 땅이 거룩하기 때문에 신을 벗으라는 명령을 받은 일이 있었다. 모세는 활활 타오르는 떨기나무 옆에 서 있었는데, 신기하게도 불꽃만 일 뿐 나무는 타 없어 지지 않았다. 불꽃으로부터 한 음성이 있어 그에게 분부하기를 “너의 선 곳은 거룩한 땅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는 것이었다(출 3:5). (264.6)
 미가엘 곧 야훼
 떨기 나무 불꽃에서 말씀하신 분은 모세에게 자신을 밝혔다. “나는 네 조상의 하나님이니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이니라” 하셨다(출 3:6). 그분은 또 자신을 “스스로 있는 자”—주, 야훼 또는 여호와라 하셨다(출 3:14, 16). 그러나, 출애굽기 3장 2절에서는 이 대사건을 소개하면서 떨기나무 불꽃 속에서 모세에게 나타나신 분은 “여호와의 사자(천사)”라 하였다. (264.7)
 천사가 하나님일 수도 있는가? 천사라는 낱말의 문자적인 뜻은 “사자(使者)”이다. 하나님에게는 많은 사자들이 있다. 이런 의미에서는 과오를 저지르는 인간들인 여러분과 필자도 천사들이다! 여호수아가 공격을 위한 준비의 일환으로 여리고에 보낸 정탐군들도 영어 성경에는 “사자”(messengers)로, 희랍어 성경에는 천사로 되어 있다(약 2:25). (264.8)
 기별과 함께 이 땅으로 파송된 최고의 사자, 최고의 사람은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그분은 십자가를 향하여 가는 길에서 기도하실 때 자기 자신에 대하여 “그(하나님)의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라 하였다(요 17:3). 같은 기도에서, 자신과 아버지는 “하나”라고 하셨다(요 17:11). 하늘의 성삼위 일체에서는, 하나님의 아들 예수가 아버지 하나님과 꼭 같이 참으로 하나님이시다. 두 분 모두 영원하시며 야훼, 여호와, 스스로 있는 자라는 “가족” 이름 곧 성(姓)을 가지고 계신다. 그러나, 예수님은 아버지로부터 파송된 대단히 특별한 “천사” 곧 사자이시다. (264.9)
 예수님은 “하나님 앞의 사자”(사 63:9)이시며 우리를 구원하시는 천사(창 48:16)이시다. (265.1)
 데살로니가전서 4장 16절에 의하면, 재림의 순간에 천사장의 목소리는 죽은 자에게 부활을 명하는 신호가 될 것이다. 요한복음 5장 28, 29절에 의하면, 죽은 자를 일으키는 것은 “하나님의 아들의 음성”이다. 다니엘 12장 1~4절에는 마지막 때에 미가엘이 일어나면 “땅의 티끌 가운데서 자는 자 중에 많은 사람이 깨어날” 것이라 하였다. (265.2)
 그 목소리로 죽은 자들을 일으켜 세우실 천사장 미가엘은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 우리의 구주이시다. 그리고, 그는 하나님이시며 특별한 의미에 있어서 천사이시기 때문에 직책상 불가피하게 천사들의 우두머리 즉 천사장이 되는 것이다. (265.3)
 미가엘, 영광을 받으신 그리스도
 주 예수님이 미가엘이시라면, 다니엘 10장의 서두에 나오는 이상에서 그 눈부신 광채로 다니엘을 실신 상태에 이르게 한 그 장엄하신 분 역시 미가엘이시다. (265.4)
 R.S.V.(개역 표준 성경)에서는 다니엘 10장 13절의 번역이 잘못되어 그가 미가엘이라는 사실이 모호해졌다. 이 번역에서는 마치 가브리엘이 다니엘을 방문하기 위해 미가엘을 떠날 수밖에 없었으므로 당분간 가브리엘 홀로 페르시아 왕국의 수호신과 싸우지 않으면 안 됐던 것으로 나타나 있다. 개역 표준 성경에는 가브리엘 혼자서 다니엘을 만나러 왔다는 뜻이 함축되어 있다. 그러나, 이보다 더 유감스러운 것은 이상에 나타나신 빛나는 존재가 미가엘이 아니라 가브리엘이란 암시를 주고 있는 사실이다. (265.5)
 인터 프리터 성경(The Interpreter's Bible)이 정확히 지적하고 있다. 히브리 원문을 그대로 번역하면 “내가 거기 남아 있는 것을 보고”이다. 그래서, 이 구절에는 가브리엘이 미가엘을 혼자 남겨 두고 떠났다는 말이 전혀 없고 대신에 미가엘이 그를 도우러 오기까지 가브리엘이 혼자서 일하고 있었다고 말한다. 다행스럽게도, 상당수의 다른 번역 성경들이 다음과 같이 그 구절을 번역하고 있다. “내(가브리엘)가 거기 바사국 왕들과 함께 머물러 있더니”(N.A.S.B., 한글판 개역 성경). “내가 페르시아 국왕과 함께 그 곳에 붙들려 있었기 때문에”(New International Version), “나만 휼로 페르시아 남겨져 있었던 까닭으로”(Today's English Version). (265.6)
 이 사실을 아는 가치
 미가엘이 피조물이 아니라 실상은 우리의 하나님이요 구주이신 예수 그리스도시란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해서 무슨 가치가 있는가? (26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