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자하신 성령님 제 8장 재림교회의 성령 이해 II. 성령 반대자들의 주장과 반증
 “성령께서는 개성을 가지고 계신다(The Holy Spirit is a person). 그렇지 않으면 그분께서는 우리의 심령에, 그리고 우리의 심령과 함께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라고 증거하지 못할 것이다. 그분은 또한 신성에 속한 개성을 갖고 계셔야만 한다(He must also be a divine person). 만일 그렇지 않으면 그분은 하나님의 마음 가운데 감추어져 있는 비밀을 알아내지 못할 것이다.”51) (205.3)
 “그리스도께서 만물을 창조하셨다면 만물이 있기 이전에 존재하신 것이 틀림 없다(If Christ made all things, He existed before all things). 이 문제에 관하여 하신 모든 말씀들은 너무나 결정적인 것이어서 아무도 의심할 필요가 없다(The words spoken in regard to this are so decisive that no one need be left in doubt). 그리스도께서는 본질적으로 또한 가장 고상한 의미에 있어서 하나님이셨다(Christ was God essentially, and in the highest sense). 주님께서는 영원 전부터 하나님과 함께 계셨고(He was with God from all eternity) 하나님께서는 만유를 주관하시며 영원토록 찬양을 받을 분이시다.”52) (206.1)
 이상의 증언들을 통해서 다음의 몇 가지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첫째, 엘렌 화잇은 확실히 삼위일체 신앙을 가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다른 교리들에서와 같이 삼위일체 신앙에 있어서 그녀의 이해는 발전하였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이해의 발전은 초기교회 신자들이 구약의 유일신 하나님을 아들 예수 그리스도와 또 다른 보혜사 성령의 삼위 하나님으로 이해하는 발전을 경험한 것과 비교할 수 있다.53) (206.2)
 둘째, 신성에 대한 엘렌 화잇의 개념은 1898년 시대의 소망이 출간되면서 본질적으로 완전하게 됨을 알 수 있다. 그녀의 저술들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삼위일체에 대한 점진적인 계시가 이상을 통해 주어졌다는 것이다. 어느 경우든 후기의 저술이 결코 그녀의 초기의 저술을 부정하지 않는다. 나중의 진술이 그 주제를 더 분명하고 명확하게 만들어 주고 있다. 이로써 우리는 하나님이 당신의 교회를 점진적으로 이끌고 계심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게인(Erwin Gane)은 그의 연구 논문에서 엘렌 화잇은 “삼위일체를 믿는 유일신론자였다”54)고 결론지었다. 그러므로 엘렌 화잇이 죽을 때까지 삼위일체를 믿지 않았다는 주장은 결코 사실이 아니다. (207.1)
 2. 재림교회가 삼위일체 사상을 옹호하기 위해 [복음전도]를 편집했다는 주장
 삼위일체 반대자들은 말하기를, 재림교회가 “1946년에 삼위일체 사상을 옹호하기 위하여 복음전도를 편집하였다”고 주장한다. 재림교회가 “앞뒤 문맥을 고려하지 않은 문구들을 선택하여 마치 선지자가 삼위일체를 옹호한 것처럼 편집하였다”55)고 한다. 이 주장이 과연 사실인가? (207.2)
 이런 유의 주장은 1898년 시대의 소망이 출간되었을 때에 이미 제기되었다. 특별히 엘렌 화잇이 그리스도의 신성을 옹호한 다음의 진술은 그 당시 많은 사람을 놀라게 하고 일부의 사람들을 큰 충격에 빠뜨렸다. “그리스도에게는 최초부터 있고 빌려오지 않고 다른 곳에서 파생(派生)되지 않은 생명이 있다.”56) (208.1)
 특별히 신학자 M. L. 앤드리어슨(Andreasen)은 그 문장이 엘렌 화잇이 직접 쓴 것이라고 믿을 수가 없었다. 그것은 편집자나 비서들이 고쳐 쓴 것이라고 그는 확신하였다. 그래서 1909년 캘리포니아 엘름스헤이븐(Elmshaven)에 석달을 머물면서, 엘름스헤이븐 집에 있던 엘렌 화잇을 방문해 친필 원고를 읽을 수 있도록 요청하였다. 엘렌 화잇은 기꺼이 수락하고 원고를 내주었다. 그녀의 친필원고를 보고나서 앤드리어슨은 그것이 사실임을 확신하게 되었다. 후일 그는 회고하기를 “당시 나는 화잇 부인의 육필 원고에 적혀 있는지 확인하고 싶은 구절이 많았다. 시대의 소망이 처음 출판되었을 때, 우리는 모두 충격을 받았다. 당시 재림성도들이 일반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았던 삼위일체 이론을 포함하여 믿기 어려운 주장이 많았기 때문이다”57)고 하였다. (208.2)
 1948년 앤드리어슨은 로마린다 대학 채플 설교시간에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는 재림성도들에게 큰 신학적 우려를 불러일으킨 시대의 소망에 나오는 문장에 특히 관심이 있었다. 그것은 ‘그리스도에게는 최초부터 있고 빌려오지 않고 다른 곳에서 파생(派生)되지 않은 생명이 있다’라는 문장이었다.” (208.3)
 “그 문장은 여러분에게는 별로 혁명적으로 들리지 않겠지만, 우리들에게는 가히 혁명적인 문장이었다. 믿을 수가 없었다. 나는 화잇 자매가 그 구절을 쓰지 않았을 것이라고 확신하였다. 그러나 육필 원고를 살펴보니 출판된 그대로였다.”58) (209.1)
 그런데 지금도 이 말을 믿지 못하는 이들이 있다. 이들은 엘렌 화잇의 글에 삼위일체를 지지하는 말씀들은 그녀의 비서들이나 편집자들이 개작하거나 조작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모두가 엘렌 화잇을 제대로 알지 못한 결과이다. 그녀는 자신이 기록하는 것을 알았다. 엘렌 화잇의 비서들이 하는 일이란 “단지 동의어만 제안하여 말을 바꿀 뿐”이지 “그녀의 생각 자체를 바”꾸는 것이 아니었다.59) 그리고 복음전도에 나타난 편집상의 개정도 엘렌 화잇의 본래의 진술의 의미를 바꾸는 것이 아니다.”60) (209.2)
 지난 2006년 4월 3일, 앤드류스 대학에서 있었던 “엘렌 화잇과 당면 문제들”(Ellen White and Current Issues)이라는 심포지엄에서 팀포이리어(Tim Poirier)는 “엘렌 화잇의 삼위일체적 진술들: 그녀가 실제로 기록한 것은 무엇인가?” 라는 논문 발표를 통해 삼위의 신성, 그리스도의 영원한 신성 , 그리고 성령의 신격에 관한 엘렌 화잇의 출판된 증언들과 행간에 그녀가 손으로 쓴 기록들이 들어있는 인쇄 원본, 그리고 그녀의 친필원고 원본들을 비교하였다. (209.3)
 그 결과 그는 엘렌 화잇 저서들에 나타난 견해들이 참으로 그녀의 것이며 편집자들이나 비서들이 바꾼 것이 아니라는 강력한 증거들을 제시하였다.61) 그러므로 엘렌 화잇의 복음전도가 삼위일체 사상을 옹호하기 위해 조작된 것이라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210.1)
 3. 삼위일체 신앙은 가톨릭교회가 만들 것이라는 주장
 삼위일체 신앙을 반대하는 이들이 그 교리를 부정하는 이유로 삼위일체 신앙은 “성경보다도 오히려 천주교의 유전에 기초”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들은 말하기를, 삼위일체 신앙은 “성경의 직접적인 가르침이라기보다는 이교와 기독교를 혼합시킨 세력(천주교)에 의해서 큰 배도의 시기 동안에 ‘서서히 발전’되었다”62)고 주장한다. 이것이 과연 사실인가? (210.2)
 분명히 알아야 할 사실은 삼위일체 신앙은 이교 종교들에서 기원한 것이 아니고 성경에서 나온 것이라는 것이다. 비록 ‘삼위일체’라는 용어는 성경에 나오지 않지만, 삼위일체 사상은 분명히 성경에 나타나 있다. 이것은 마치 ‘성육신’이라는 용어가 성경에 나오진 않지만, 그 사상이 성경에 분명히 나타나 있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성경이 체계적이고 조직적으로 정교한 삼위일체 교리를 제공하고 있지는 않지만, 성경은 “신학이 삼위일체 교리를 구성할 수 있는 모든 요소들을 포함하고 있다.”63) (210.3)
 삼위일체 하나님에 대한 신앙은 본래 이교나 로마 가톨릭 전통이 아니라 초대 기독교인들의 구원 경험에서 시작된 것이다. 초기 그리스도인들은 모두 유대들이었다. 이들은 구약에 나오는 유일하신 한분 하나님을 믿고 있었다. 그러나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만나고, 또한 오순절에 성령 하나님을 체험한 이 후에 한 분 하나님이 성부, 성자, 성령의 세 위격으로 계심을 경험적으로 확신하게 되었다. 따라서 삼위일체 신앙은 초대 그리스도인들의 하나님 체험에 기초한 매우구체적이며 신앙적인 교리이다. 따라서 삼위일체 교리는 그리스도의 위격과 사역, 성령의 신성과 사역, 그리고 구원의 절대적 확실성에 대한 진지한 묵상에서 나온 것이다.64) (211.1)
 삼위일체 교리는 서기 325년 니케아 종교회의를 통해 공식화 되었다. 이 종교회의에서는 그리스도의 온전하고도 참된 신성을 고백했는데, 그 고백은 그 성격이 전적으로 신앙적인 것으로서, “그것은 기독교의 구원론적 원리를 드러낸 것이다.”65) 그리고 아리우스주의 논쟁을 다루기 위해 소집된 그 회의에는 318명의 감독들이 참석했는데, 서방교회에서 온 사람은 7명뿐이었다. 나머지는 동방교회에서 왔으며, 여기서 로마의 주교는 그 영향력이 미미했다. 심지어 로마 주교 자신은 직접 참석하지도 않았고 그를 대신해서 두 명의 사제만 보냈을 뿐이다.66) (211.2)
 그러므로 삼위일체 교리가 로마 가톨릭에서 나왔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67) (212.1)
 삼위일체 반대자들은 재림교회가 예수 그리스도를 성자에게서 “영원토록 출생하고 있는 신비스러운 분”68)으로 믿고 있는 로마 가톨릭이나 개신교의 삼위일체를 믿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한 주장이 나오는 것은 삼위일체를 반대하는 이들이 재림교회의 삼위일체 신앙은 로마 가톨릭의 삼위일체 교리와 차이가 있음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로마 가톨릭 교회와 개신교의 전통적 삼위일체론은 헬라 철학에 영향을 받은 성자의 영원 출생설이나 하나님의 무감각성(impassibility), 불변성(immutability)등을 주장한다.69) (2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