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하실 시간이 이르렀”다고 외친 첫째 천사는 “영원한 복음”을 전파하고 있다. 심판은 인간들에게 아직 복음을 받아들일 시간이 있을 때 시작하고 있다. (346.5)
 복음이란 “기쁜 소식”이다(영어의 gospel은 좋은 소식이라는 뜻의 고대 영어 godspel에서 왔다). 신약 성경에서의 복음이라는 단어는 유앙겔리온(euangelion:여기서 evangel(복음)이란 영어 단어가 유래됐다)이라는 희랍어를 번역한 것인데 이 또한 “좋은 소식”이란 뜻이다. 전도자(evangelist)란 곧 예수님에 관한 좋은 소식을 전하는 사람이다. (346.6)
 심판 자체는 좋은 소식의 일부분이다. 다니엘 7장에서는 성도들이 계속해서 심판과 연관되어 구원을 약속받고 있다. 요한계시록 6장의 다섯째 인에서도 1,260년 대쟁투 기간에 박해를 받은 “제단 아래에 있는” 영혼들이 그들을 신원해 줄 심판을 호소하고 있다. 오랫동안 기다려 왔던 심판이 드디어 이루어지게 되었다는 첫째 천사의 기별이야말로 그 들에게는 대단히 기쁜 소식인 것이다. (346.7)
 천사는 외치기를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고 했다. 하나님을 찬양하라! 하나님께 대한 충성심 때문에 여러 모양으로 학대와 기만과 희롱과 금고와 해고와 박해를 받아 온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심판의 시간이 도래했다는 사실은 실로 기쁜 소식이다. (346.8)
 다니엘 9장을 연구할 때 보았듯이 하나님은 마지막 심판의 첫번째 단계를 “대속죄의 날”이라고 부르고 계신다. 심판의 시간을 통해 하나님이 의도하시는 목적의 하나는 그의 백성들을 분리하고 또 그와 그의 백성들을 갈라놓는 모든 장애를 없이 하는 것이다. 심판의 첫째 단계에서 하나님이 뜻하는 목적은 그의 백성을 하나되게 하는 것이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도 이를 위해 기도하셨다(요 17장). 이와 같은 심판은 분명히 기쁜 소식이다. (346.9)
 다니엘 8, 9장을 연구할 때 우리는 마지막 심판의 첫째 단계(마지막 시대의 대속죄일)가 다니엘 8장 14절의 2,300년/일의 끝에 시작된다는 증거들을 살펴보았다. 다니엘 9장 24~27절의 70 주일이 시작되는 기원전 457년에 2,300년/일이 시작된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이와같이 2,300년이 끝나는 1844년에 하늘의 심판이 시작하게 되었다. (346.10)
 우리는 또 다니엘라는 “작은 책”의 인봉된 부분이 1790년 대 프랑스 대혁명기를 맞이하여 어떻게 열리게 되었는지를 자세히 살펴보았다. 그때 1,260일 예언이 성취되었고, 많은 성경 예언 학자들의 관심이 2,300일 예언 문제로 끌리게 되었다. (346.11)
 심판을 재림으로 잘못 한정시킴
 매우 일찍부터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마지막 심판을 재림으로 한정시켜 왔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는 것이 좋다. (346.12)
 이른바 「사도 신경」(使徒信經) 이라는 것이 그러하며 그 밖의 여러 찬송가 가사들이 그러하다. 또 수많은 신학자들과 목사들이 그 같은 주장을 해 왔다. 재림 때는 “양”“염소”를 구별하는 심판이 분명히 있다(마 25:31~46). 그러나 성경에는 마지막 심판의 도합 네 단계로 이루어져 있으며 재림시의 심판은 그 넷 중에 하나일 뿐이라고 했다. (347.1)
 1. 재림 전(前) 심판. 인자가 “옛적부터 항상 계신이”에게로 나아가서(단 7:9~14, 26, 27) 성소를 정결케 하고(단 8:14), 누가 생명 책에 이름이 기록될 자격을 갖춘 사람인가를 밝히기 위하여 책들을 조사한다(단 7:10; 12:1, 2). (347.2)
 2. 재림시의 심판. 영광 중에 앉아 계신 인자가 양과 염소를 갈라놓는다(마 25:31~46). (347.3)
 3. 천년기의 심판. 1,000년 동안 성도들은 보좌에 앉아서 구원받지 못한 사람들과 타락한 천사들의 기록을 심사할 것이다(고전 6:2, 3; 계 20:4). (347.4)
 4. 천년기 끝의 심판. 1,000년기의 끝에 선고가 집행될 것이다. 구원받지 못한 사람들과 사망 그 자체가 불못에 던짐을 당할 것이다(계 20:12~15). (347.5)
 (여러분들은 위와 같은 논의를 맥스웰의 다니엘 연구 231~241에서 다시 살펴볼 수 있다). (347.6)
 2,300년/일의 끝에 시작된 심판이 다니엘 7장에 기술되어 있다. 이것은 마지막 심판의 첫째 단계이다. 그 때 인자는 지상으로 재림하시는 것이 아니라 옛적부터 계신 이에게로 나아간다. (347.7)
 너무나 오랫동안 그리스도인들이 마지막 심판을 재림 사건에만 일치시켜 왔기 때문에 성경 학도들이 첫째 천사의 기별과 2,300년/일의 끝을 발견했을 때, 서슴없이 2,300년/일이 심판과 재림의 날자를 밝혀 주는 줄로 믿어 버렸다. 그들의 생각은 재림에 대해서는 잘못된 것이었다. 그러나 심판이, 시간이 가까왔다고 주장한 것만은 놀랍도록 옳았다. 사실이 그렇기 때문이다. 예언의 말씀은 심판(재림시의 심판은 아니지만)이 1840년 대에 이른다는 사실을 밝혀 주었다. (347.8)
 첫째 천사의 기별의 성취: 미국의 대 재림 운동
 유럽과 미국, 그 밖의 세계 곳곳에서 첫째 천사의 기별이 이른바 대 재림 운동을 통하여 성취되기 시작했다. “재림”이란 표현은 그리스도의 재림을 강조한 것이었다. 앞에서 약속했던 대로 이제는 이 초교파, 범교파 적이며 대단히 감동적이었던 재림 운동에 대해 살펴보기로 하자. 이 운동은 우리의 관심을 쏟을 충분한 가치가 있는 것이었다.22 (347.9)
 마누엘 라쿤자(Manuel de Lacunza:1731~1801)는, 근대에 와서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에 관한 관심을 불러일으킨 최초의 인물이다. 그는 스페인 출신의 예수회(Jesuit)의 수도사로서 칠레에서 활동하다가 1767년에 예수회(Jesuit order)가 국법으로 폐쇄됨에 따라 스페인으로 귀환하였다. 그 후 그는 이탈리아 중부 지방에서 불가사이한 환경 가운데서 사망하였다. (34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