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 언젠가 모든 남녀들을 심판하실 것이란 개념은 하늘로부터 이르러온 계시이다. 사람이 그것을 고안해 낸 것이 아니므로 인간의 법 체계에서 사용되는 방법들을 도입시켜 성경의 개념을 모호하게 하지 말아야 한다. 주님의 방법과 목적을 아는 유익한 길은 성경을 읽는 것이다. (513.1)

 성경에는 하나님께서 심판하시는 방법에 대한 몇 가지 표본들이 있다. 그 표본들 중 어떠한 사례도 “이상적인” 심판의 장면에서나 발견되는 모든 요소들을 다 포함하고 있지는 않다. 어떤 사건 속에서는 직접적으로 언급된 것들이 다른 사건 속에서는 간접적으로 암시되어 있을 수도 있다. (513.2)

 다양한 성경의 심판들을 분석해 보는 것이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서 최종적으로 인류에게 행하실 심판의 방법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기초 자료가 되어, 전체 심판 장면의 여러 요소들을 포함하는 복합적 사진을 그려 볼 수 있도록 이끌어 줄 것이다. 성경의 모든 대화체 속에서 만유의 전지하신 주님께서 하신 질문은 정보가 필요해서 하신 것은 아니었다. 그분의 모든 질문들은 주의를 이끌어, 중요한 문제에 초점을 맞추어 범죄한 사람이 이미 가지고 있는 지식을 숙고해 봄으로 해결책을 찾도록 이끌어 가시는 그러한 방법으로 표현되었다. 주님께서 문제를 심리하시는 방법은 인간이 답변을 가지고 있음을 시사하며, 그로 하여금 그 심리 과정을 통하여 사려 깊게 생각하도록 하기 위해 의도된 것이었다. (513.3)

 아담과 하와는 여호와의 요구를 어기고 반역했다. 주 예수께서는 일어난 모든 사건을 다 아시고 그들의 죄의 성격과 그러한 일을 초래한 모든 요소들을 이해하고 계셨을지라도 친히 하늘에서 우리의 첫 조상이 숨었던 장소로 내려오셨다. 그분의 재판 법정이 그분의 임재에 의해 세워지게 되었다. 그 곳에서 그는 친히 어떤 대답이 있게 될 것이라는 것을 다 알고 계셨지만 주의 깊게 질문하셨다. 그와같이 영감의 글은 시초부터 예수께서 재판관이심을 계시하고 있다. (513.4)

 하나님께서 우리의 첫 조상에게 물으신 네 가지 질문을 고려해 보라. 그 질문들은 단수로 되어 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오직 한 사람씩 심판하시기 때문이다. (513.5)

 “네가 어디 있느냐?” “누가 너의 벗었음을 네게 고하였느냐?” “내가 너더러 먹지 말라 명한 그 나무 실과를 네가 먹었느냐?” “네가 어찌하여 이렇게 행하였느냐?” 이러한 각 질문들은 아담과 하와가 처한 상태만이 아니라 또한 모든 시대의 인류의 정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각 질문들은 이미 검토된 정확한 사건에 주의를 집중시킨다(창 3:6~24). 그리고 각 질문들은 성령의 도우심으로, 직접적으로 관련을 맺고 있는 모든 정황들을 사려 깊게 고려해 봄으로 답변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514.1)

 하나님께서는 아담과 하와, 뱀의 사건에 대한 조사심판을 그 순서대로 진행하신 후 즉시 그 역순으로 뱀, 이브, 아담에게 형을 선고하셨다. 여호와의 사법적 절차에 대한 이 시초의 본보기적인 사건의 과정 가운데 발생한 일들을 요약해 보는 것은 우리에게 하나의 명제를 명료하게 구성할 수 있게 하여, 하나님의 심판의 다른 사례들을 연구함에 있어서 평가와 수정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이것은 “대심판”, 곧 그의 최종적인 재림 전 조사심판의 이해를 돕는 토대를 형성하게 할 것이다. (514.2)

 에덴의 이야기에서 드러나는 첫번째 사실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심판을 시작 할 특정한 때를 결정하신다는 것이다. 바울이 주목한 바와같이 하나님께서 “정하신 사람으로 하여금 천하를 공의로 심판할 날을 작정하셨다”(행 17:31). 두번째와 세번째 사실은 그리스도께서 친히 택하신 재판 장소로 옮겨 가시고(단 7:9), 그 곳에 자신의 불가시적인 재판정을 세우시고 그 뜻을 수행하신다는 것이다. 네번째로 그분은 질문의 형식으로 모든 증거를 주의 깊게 검토하시며 그 절차를 진행하신다. 관련된 모든 당사자들이 그분의 질문에 답변했을 때 그분은 자신의 판결을 내리시고, 그 판결이 집행된다. 이러한 개념에 비추어 구원의 이야기 속에 기록된 다른 몇몇의 조사심판을 고려해 보자. (514.3)

 하나님께서는 에덴에서 시작하신 사법상의 방법론을 후에 아벨을 살해한 가인의 사건 속에서 실행하셨다. 이 이야기 속에는 다른 요소가 고려되어야 한다. 순종하는 한 사람과 불순종하는 다른 사람, 양자가 심판을 받고 있다. 판결을 내리는 일은 두 단계, 곧 살해 전과 후로 나뉘어 진행된다. 최종적인 조사의 과정은 가인이 모든 요소들을 분명하게 이해할 때까지 계속되었다. 그 다음에 가인에 대한 선고가 내려졌고, 즉각적으로 집행되었다. 그것으로 미루어 볼 때 아벨의 행위는 인정을 받았으며, 정죄받은 가인은 “끊쳐졌다.” (514.4)

 하나님의 방법론은 상세하게 묘사되어 있지는 않지만 이것은 넓게는 홍수 전 사람들, 특별하게는 노아와 그의 가족들을 다루시는 하나님의 모습을 담은 내용 속에 함축되어 있다(창 6:1~22). 사용된 언어들은 주님께서 이 지구에서 일어나는 사건들과 모든 지구 거민들의 행동과 성격들을 상세하게 알고 계시다는 것을 지적해 준다. 그분은 주의 깊게 전체로서의 인류의 죄성과 죄책의 범위를 매우 정확하게 가르쳐 주는 증거들을 검토하셨다. (514.5)

 다음으로 그분은 이러한 행위를 노아의 믿음과 의와 대조해 보셨다고 한다. (514.6)

 그분께서는 충분한 시간을 허락하셨으며, 각 사람이 자신과 하늘과의 관계에 대한 최종적이고 신중한 결정을 할 수 있는 만큼 오랫동안 자비를 베푸셨다. 그 후에 그분은 세상의 은혜의 시기가 마쳐지는 때를 택하셨다. 그는 법정의 개정 시간을 결정하셨다. 그는 모든 증거에 기초하여 판결을 선고하셨으며, 이것은 의인과 악인 모두의 운명을 포함했다. 한 그룹은 “정결”하다고 선언된 반면 다른 그룹은 끊쳐졌다. 악인들은 죽음에 붙여졌고 반면 의인들은 남겨지거나 머물러 있었다(마 24:37~30). (515.1)

 성경 학도들은 이 곳에서 구원받은 “남은 자손”을 소개받는다. 바벨탑 건축자의 이야기에, 심판의 방법들이 보다 명확하게 기록되어 있다. 여호와께서는 악인들이 갈 데까지 충분히 갔을 때를 선택하셨다. 그분은 친히 그 도시에 내려오셔서 그들의 반역의 상징이자 하나님의 의지에 대한 그들의 독립의 표징인 그 탑을 주목해 보셨다. 그 곳에 그분은 암암리에 그분의 법정을 세우셨다. 그 분은 이어서, 다시는 세상을 홍수로 멸망시키지 않겠다는 그분의 약속을 그들이 믿지 않았음을 나타내는 증거들을 검토하셨다. 그리고는 언도가 내려졌으며, 즉시 형이 집행되었다(창 11:5~9). (515.2)

 소돔, 고모라 그리고 평원의 다른 세 도시들의 역사는 하나님께서 인류에게 심판을 내리시기 전에 취하시는 단계들을 반복하고 있다. 그분께서는 추수 낫을 들어 추수해야 할 때가 찼음을 결정하셨다. 그분은 이 땅에 내려오셔서 롯과 나머지 다른 사람들의 행동에 대하여 이미 알고 계셨던 것들의 확실성 여부를 조사하셨다. 그분은 세부 사실들을 조사하고 최종적인 증거를 입수하도록 그의 천사들 중 둘을 파송하셨다. 그분께서 천사들을 사용하시는 것은 정보의 진위 여부를 확증하는 일이 그들의 역할임을 나타낸다. 우리는 성경의 다른 부분에서 그들이 이 땅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에 대하여 기록한 기록들을 보존하고 있음을 알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이 모든 것을 자신이 정보를 필요로 해서가 아니라, 아브라함, 다른 모든 인류, “형제들의 참소자” 또한 이 지구를 지켜보는 우주의 거민들이 그것을 필요로 했기 때문에 행하셨다(창 18:16, 21:25~33; 19:1~11). 모든 증거가 수집되었고 모든 사람들이 여호와를 위하여 혹은 대적하여 내린 결정들을 가지고 그분께서는 판결을 내리셨으며 이것은 즉시로 집행되었다. 악인들은 멸망당했으며 롯과 그의 가족들은 구원받았다(눅 17:28~32). (5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