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바벨론은 각종 술사(術士)들의 나라였다. 특히 이들 술사들 가운데는 일종의 화학적인 약품을 써서 종교적 경험을 가지도록 해주는 것도 있었다. 이렇게 신비한 약품을 써서 사람들로 몽롱한 화학적인 종교적 경험을 가지게 하는 술법(術法)을 헬라어로 번역할 때
“파르마케이아”(pharmakeia)라 했는데 그 본 뜻이
“마술”(magic) 혹은
“마법”(sorcery)으로 신약 성경에서는 이 말이
“술수”(術數;
갈 5:20),
“복술”(卜術;
계 9:21, 18:23)로 번역되어 있다. 바로 이 말에서 오늘날의 약학(藥學) 혹은 조제술을 의미하는 영어의
“파르마시”(pharmacy)란 말이 나온 것이다. 또한 이런 약물 혹은 술법을 쓰는 사람을
“파르마코스”(pharmakos) 혹은
“파르마쿠스”(pharmakeus)라고 했는데 이 말이 성경에는
“술객”(
계 21:8, 22:15)으로 번역되어 있다. 바로 이 말에서 오늘날의 약제사(藥劑士) 혹은 제약자를 의미하는 영어,
“파르마시스트”(pharmacist)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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