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그러한 그가 지금 무서워하고 급기야는 번민하게 된 것이다(
3:5). 무엇이 그를 무섭게 했는가. 그가 꾼 꿈이었다.
“I saw a dream which made me afraid, and the thoughts upon my bed and the visions of my head troubled me,” (KJV). 그를 무섭게 한 것은 전쟁도, 재난도, 물도, 불도 아니었다. 이런 것은 막을 수가 있고 피할 수도 있지만 어느 누가 꿈을 막을 성벽을 쌓을 수 있는가. 오늘 날의 발달된 과학을 가지고도 인간은 아직 꿈을 막아내는 방편을 찾지 못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이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자신을 가장 안전하다고 여길 때 꿈을 통하여 쉽사리 이 안전을 무너뜨리실 수가 있으시며, 다른 방법으로는 접근할 수 없는 어떠한 인간이라도 꿈을 통하여 신속히 그에게 접근하실 수가 있으시다. 아브라함의 아내 사라를 지키시기 위해 그랄 왕 아비멜렉에게 꿈으로 경고하심으로써 신속히 위기를 타개하셨으며(
창 20:1-7), 바로에게 꿈을 주심으로써 옥중의 요셉이 구출되어 총리의 자리에 앉게 하셨다(
창 41장). 이스라엘을 괴롭히던 막강한 미디안 군대가 하나님께서 보내신 꿈에 의해 혼비백산(魂飛魄散)했으며(
신 7:13-15), 예수님을 재판하던 빌라도는 그의 아내가 꾼 꿈으로 경고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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