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 없는 인류를 위한 재림의 소망 제 1 장 성서적 소망의 본질
 범위에 있어서의 포괄성. 그와는 대조적으로 성서적 소망은 변함이 없으신 하나님께 기초하고 있기 때문에 포괄적이며 불변이다. 그것은 개인과 인류 모두를 위한 하나님의 구원하시는 목적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범위에 있어서 포괄적이다(히 13:8; 고전 15:28). 사실상, 성서적 소망의 범위는 인간 가족을 너머 인간 이하의 피조물에게까지 뻗친다. “피조물뿐 아니라 ∙∙∙ 우리까지도 속으로 탄식하여 양자될 것 곧 우리 몸의 구속을 기다리느니라 우리가 소망으로 구원을 얻었으매 ∙∙∙ ”(롬 8:23, 24). (26.2)
 내용에 있어서의 포괄성. 성서적 소망은 그것이 우리가 가장 좋아하는 기대들을 포괄하고 있기 때문에 내용에 있어서 포괄적이다. 비록 어떻게 하나님의 구속의 목적이 궁극적으로 성취될 것인지에 대해서 어렴풋이 알고 있지만 우리는 “하나님께서 자기를 사랑하는 자를 위하여 예비하신 모든 것”(고전 2:9)이 우리의 최상의 기대를 능가할 것이라는 확신 속에 살고 있다. 엘렌 G. 화잇은 웅변적으로 “하나님께서 당신의 자녀를 위하여 가지신 이상은 인간의 생각이 가장 높이 미칠 수 있는 것보다 더 높다”9라고 표현했다. (26.3)
 성서적 소망은 그것이 사람의 생애의 모든 면에 영향을 끼친다는 뜻에서 역시 포괄적이다. 거듭나서 “산 소망”(벧전 1:3)을 가진 신자는 그러한 소망이 너무나 침투성이 강하여 그것이 자신의 전 인생관을 결정한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26.4)
 한 소망.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하나님 안에 있는 우리의 소망과 우리를 위한 그분의 미래가 더 크고 더 좋은 소망으로 대치시킬 수 있는 때가 우리의 생애 속에서 한 순간도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성령께서 한 소망에 대해서 말씀하시는 이유이다. “너희가 부르심의 한 소망 안에서 부르심을 입었느니라”(엡 4:4). 우리는 모세와 그리스도 시대에 살았던 신자들이 가졌던 동일한 소망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성서적 소망은 내용과 범위 모두에 있어서, 즉 우리의 최고의 기대를 이루시리라는 약속과 이전에 살았던 모든 신자들을 포함하는 그 용량면에 있어서 모두 포괄적이다. (26.5)
 결론
 성서적 소망과 통상적인 인간의 소망 사이에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첫째로, 세속적인 소망은 작고, 목표들이 단기적이며 또 예측할 수 없는 일과 사건들에 매달려 있다. 반대로 성서적 소망은 큰 소망이며 하나님 안에 그리고 개인과 인류를 위한 그분의 불변의 목적 안에 기초하고 있다. (27.1)
 둘째, 인간의 진보에 대한 인본주의적인 소망들은 더 나은 미래를 건설할 수 있는 인간의 능력에 중심을 두지만 절망으로 인도한다. 반대로 성서적인 소망은 강림 중심이며, 흔들리지 않는 확신을 일으킨다. 그러한 확신은 인간의 진실되고 궁극적인 진보가 인간의 역사 속에서 부터가 아니라 인간의 역사 밖으로부터, 즉 이 땅에 생명과 평화, 질서 그리고 공의를 회복하시기 위해서 주님께서 이 세상에 오심으로써 실현될 것이라는 믿음에 기초를 두고 있다. (27.2)
 셋째, 통상적이고 세속적인 소망들은 불확실성과 필요에 의해서 생겨나며 그렇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다른 미래를 기대한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성서적 소망은 확실성과 소유에서부터 발생하며, 그렇기 때문에 현재와 미래 사이의 연속성으로 특징지어진다. 신자는 다가올 미래 시대를 현재의 경험 속에서 미리 맛보고 있다. (27.3)
 넷째, 통상적인 인간의 소망은 매 내일이 오늘이 되는 것처럼 부분적이고 가변적이다. 그와는 대조적으로 성서적 소망은 전체적이고 포괄적이며 불변의 소망인 바, 그 이유는 그것이 하나님 안에 그리고 인류를 위한 그분의 영원하신 목적에 기초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자에게 있어서 소망한다는 것은 미래에 실현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는 것에 관하여 생각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현재에서 미래를 철저하게 살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그것은 개인의 구속 뿐 아니라 우주적인 회복에 대한 강한 열망 속에서 살아가는 것을 뜻한다. (27.4)
 이러한 서론적인 고찰들은 무엇보다 세속적인 소망과 성서적인 소망의 개념상의 차이를 식별하는 일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차이가 이해되고 기억되지 않는 한 본서의 나머지 부분에 대한 연구는 거의 무가치한 것이 될 것이다. 두번째로 이러한 서두에서의 관찰은 성서적 소망에서 재림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 죠지 E. 래드(George. E. Ladd)가 적절히 제시한 것처럼 “성서적 구원의 진리의 핵심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개인적이고 영광스러운 재림의 복스러운 소망이 있다” 10 성서적 소망을 독특하고 활력이 있는 복스러운 소망으로 만드는 것은 “너희 속에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빌 1:6) 것이라는 이러한 흔들릴 수 없는 보증이다. (27.5)
 구속사 가운데서 강림의 소망의 범위와 중요성, 그리고 적시성을 더욱 충분하게 이해하기 위해서 그 발전을 우선 구약에서(2장) 찾아보고 다음, 신약에서 찾아보자(3장). 이러한 고찰은 뒤에 나오는 장(章)들에서 강림의 소망의 실제적이고도 신학적인 국면을 연구하는 데 토대가 될 것이다. (27.6)
 각주
 1. Emil Brunner, Eternal Hope (Philadelphia, 1954), p. 12.

 2. Emphasis supplied.

 3. Emil Brunner (n. 1), p. 23.

 4. Sakae Kubo, God Meets Man (Nashville, 1978), p. 78.

 5. Paul S. Minear, Christian Hope and the Second Advent (Philadelphia, 1954), p. 21.

 6. Hendrikus Berkhof, Well-founded Hope (Richmond, Virginia:1969), pp. 19, 20.

 7. Emil Brunner (n. 1), p. 85.

 8. Paul S. Minear (n. 5), p. 29.

 9. Ellen G. White, Education (Mountain View, California, 1952), p. 18.

 10. George E. Ladd, The Blessed Hope (Grand Rapids, 1973), p. 5. (2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