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의 드라마 성소 제 3 장 성소 뜰과 믿음으로 말미암는 칭의
 이처럼 네 뿔은 원수에게서 사단을 쫓아내시는 하나님의 ‘능력과 권세’, 그리고 ‘속죄의 능력’을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그리스도가 십자가에서 세상의 모든 죄를 짊어지심으로써 율법의 정죄를 자신이 받으시고 모든 인류가 그의 은혜로 구원받을 수 있는 길을 열어 놓으실 때에 사단은 이미 심판을 받았고 그는 쫓겨날 운명이 되었다. (59.5)
 2)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다 이루었다”(요 19:30)고 선포하실 때에 “우리 형제들을 참소하던 자 곧 우리 하나님 앞에서 밤낮 형제들을 참소하던 자가 쫓겨났”(계 12:10)다. 또한 뿔은 ‘원수를 이기는 백성의 무용’(시 92:10, 132:17; 삼상 2:1; 애 2:3), ‘방어와 공격’을 나타내었다. 그러므로 우리도 번제단의 경험을 통해 사단을 추방하자! 마귀를 대적하고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59.6)
 3) 모세는 요셉 지파가 가진 뿔의 위용에 대하여 말하였다. “그는 첫 수송아지같이 위엄이 있으니 그 뿔이 들소의 뿔 같도다. 이것으로 열방을 받아 땅 끝까지 이르리니 곧 에브라임의 만만이요 므낫세의 천천이리로다”(신 33:17). (60.1)
 4) 뿔은 기름을 넣어 두는 그릇으로 “성령의 기름 부음”(삼상 16:1, 13; 왕상 1:39)과 “인치는 능력”(겔 9:2; “잉크 통(뿔로 만든)”23을 상징하였다. (60.2)
 B. 물두멍에서 경험하는 믿음의 의
 물두멍은 중생의 씻음과 성령의 새롭게 하심을 나타내었다. “우리를 구원하시되 ... 중생의 씻음과 성령의 새롭게 하심으로 하셨나니”(딛 3:5). (60.3)
 1. 물두멍의 상징적 의미와 제작 방법
 물두멍은 번제단 성소의 뜰, 번제단과 성소 휘장 사이에 놓여져 있었다(출 30:18, 38:8, 40:30). 크기는 대략 직경이 3규빗(1.35m) 정도로 짐작되며 회막 문에서 시중드는 여인들이 사용하던 놋 거울로 만들어졌다(출 38:8). 바울은 거울을 율법에 비유하였다(약 1:23~25; 고후3:17, 18). “거울로 자기의 생긴 얼굴을 보는 사람”(약 1:23)은 “온전한 율법을 들여다보고 있는 사람”과 같다. (60.4)
 이처럼 물두멍은 죄를 자세히 보여주는 율법의 한 기능을 상징한다. 새 언약 시대의 우리들은 더욱 완전한 거울을 가지고 있으니 즉 “율법의 완성”(롬 13:10; 마 5:17)자이신 그리스도의 생애와 품성을 가지고 있다. 물두멍을 만든 방법에 대해서 리즐리 하딩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60.5)
 “물두멍 ... 그것은 아마도 파다, 구멍을 뚫다, 마치 양철장이가 하듯이 망치를 가지고 둥글게 만들다, 곧 때리는 일을 가리키는 듯한 그런 근원적인 의미에서 유래된 것 같다. 시편 기자가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음을 묘사할 때 이 근원적인 의미를 나타낸다(시 22:16). ‘악한 무리가 나를 둘러 내 수족을 찔렀나이다’(팠다, 구멍을 뚫었다, 망치질을 하였다). 갈바리에서 망치와 못이 그리스도의 손과 발에 물두멍을 만들었고, 거기에서 정결한 구원의 물이 흘러나왔다.”24 (61.1)
 2. 물두멍은 수족을 씻는 곳
 제사장은 화제를 드릴 때에나 성소로 들어가기 전에 항상 손과 발을 씻는(출 30:17~21, 40:32) 의식을 행하여 먼저 자신을 정결하게 유지해야 했다. 오늘날 주님을 따르는 자들도 “씻음과 거룩함과 의롭다 하심을 얻어야”(고전 6:11) 한다. 손은 봉사를 의미하고, 발은 행동을 의미한다. 우리는 모든 행실에 있어서 흠이 없는 제사장들이 되어야 한다. 다윗은 자신의 영적 경험을 “여호와여 내가 무죄하므로 손을 씻고 주의 단에 두루 다니며”(시 26:6)라고 고백하였다. 물두멍은 매일의 생애의 정결을 유지하는 것이 칭의임을 말해주고 있다. 거룩한 제사장도 항상 물로 손발을 깨끗하게 씻었던 것처럼 번제단에서 회심과 용서를 경험한 사람도 매일 자신의 마음과 행실을 돌아보아 의의 두루마기를 정결하게 유지해야 한다. 이것은 심령의 정결을 유지하는 방법이며 온전한 새 생명을 유지하는 비결이다. (61.2)
 3. 물두멍은 침례를 상징함
 물두멍을 들여다보는 제사장은 마치 거울을 보는 것 같이 자신의 얼굴을 볼 수 있었다. 여인의 놋거울을 녹여 만든 놋대야에 물빛이 반사되어 마치 거울처럼 들여다보는 이를 비춰줬기 때문이다. 우리는 비유적으로 거울을 상징하는 율법과 그 안에 생명수 되신 그리스도를 본다. 이것은 예수님의 생애가 율법에 비추어서 흠 없는 생애였음을 나타낸다. 이 물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심장이 상할 때 흘러나오고 부활하심으로 생명력이 부여되었음을 의미한다. 요한은 예수님을 “생명수 샘”(계 7:17)으로 인도하시는 분으로 소개한다. 예수님은 마르지 않는 “생명의 원천”(시36:9)이시다. 이런 이유로 누구든지 율법과 일치된 그리스도의 흠 없는 생애를 들여다보는 사람은 자신이 죄인임을 발견한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요 3:5)하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죄인은 “네 마음의 악을 씻어 버리라 그리하면 구원을 얻으리라”(렘 4:14)는 보증의 말씀을 발견하게 된다. 자신의 죄된 옛 생애를 씻어버리고 예수님의 율법과 일치한 흠 없는 새 생애 즉 생명수를 받아들이는 것을 우리는 침례라고 말한다. 그러므로 물두멍은 침례를 예표 하였다. (62.1)
 “물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하심으로 말미암아 이제 너희를 구원하는 표니 곧 침례라 육체의 더러운 것을 제하여 버림이 아니요 오직 선한 양심이 하나님을 향하여 찾아가는 것이라”(벧전 3:21). 침례는 그리스도교 예식의 가장 중요한 기둥이다. 그리고 이미 침례를 받은 자는 제사장이 회막을 출입할 때나 거룩한 전에 들어갈 때 손발을 항상 씻었던 것처럼 “중생의 씻음”(딛 3:5)을 통해 얻은 칭의를 유지하는 수단으로 매 순간 수족을 씻어서 정결함을 유지해야 한다. 그리스도의 죽으심은 성만찬으로 부활은 세족 예식으로 기념된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이미 목욕한 자는 발 밖에 씻을 필요가 없느니라”(요 13:10). (62.2)
 4. 물두멍에 투영된 그리스도의 생애를 본받음
 다시 정리해 보자! 놋그릇에 반사된 정결한 물은 율법과 완전한 조화를 이루신 흠 없는 그리스도의 생애를 잘 표상해 준다. 그분은 율법을 준수하심으로 죽은 자들 가운데서 일어난 “첫 열매”(고전 15:20)가 되셨고 “인류의 장자”(골 1:15)가 되셨다. 인류는 예수님의 생애와 부활을 통해서 죄 없는 완전한 첫 번째 사람을 본다. 그리스도의 의와 삶은 신자에게 끝없는 거울이 된다. 사도 요한은 그리스도를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요 1:14)시는 분, 율법과 일치한 생애를 사시는 분으로 소개한다. 그리스도께서도 친히 “내가 너희에게 행한 것같이 너희도 행하게 하려 하여 본을 보였노라”(요 13:15)고 말씀하셨다. 그러므로 바울은 예수의 생애에 나타난 그 의가 모든 신자에게 미침을 설명한다. “이제는 율법 외에 하나님의 한 의가 나타났으니 율법과 선지자들에게 증거를 받은 것이라 곧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모든 믿는 자에게 미치는 하나님의 의니 차별이 없느니라”(롬 3:21~22). (63.1)
 그렇다면 믿음은 무엇에 기초되어 있는가? 그것은 아버지께서 아들 안에 계셔서 행하신 일과 품성을 믿는 것에 기초되어 있다. “내가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심을 믿으라 그렇지 못하겠거든 행하는 그 일을 인하여 나를 믿으라”(요 14:11). (63.2)
 그러므로 거룩한 성도, 거룩한 교회는 물두멍에 투영된 그리스도의 흠 없는 생애를 본받아야 한다. 즉 성도는 율법과 일치하신 그리스도의 삶을 거울로 삼는 백성이다. “이는 곧 물로 씻어 말씀으로 깨끗하게 하사 거룩하게 하시고 자기 앞에 영광스러운 교회로 세우사 티나 주름잡힌 것이나 이런 것들이 없이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려 하심이니라”(엡 5:26~27). “우리가 이제는 거울로 보는 것 같이 희미하나 그 때에는 얼굴과 얼굴을 대하여 볼 것이요”(고전 13:12). (63.3)
 5. 물은 그리스도의 심장에서 쏟아진 구원의 생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