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성경도 안식일이 창세 때에 기원하였다는 사실을 당연한 것으로 취급하고 있다. 그 확실한 실례의 하나가
마가복음 2장 27절이다. 그리스도께서 안식일을 범했다고 비난받는 제자들을 옹호하시면서 말씀하시기를
“안식일은 사람을 위해 있는 것이요 사람이 안식일을 위해 있는 것이 아니라”고 하셨다. 그런데 한글 성경에는 안식일이 사람을 위해
“있는 것이다”라고 번역이 되어 있지만 신약성경의 본래 언어인 희랍어로 읽는다면
“안식일은 사람을 위해 만들어졌다”이다. 그리스도는
“만들다”(기노마이)라는 표현을 의도적으로 선택하여 사용하셨다. 안식일이 태초에 어떻게 제정되었는지를 밝히시기 위하여
“만들다”라는 단어를 사용하신 것이다. 예수님은 여기에서
“만들다”라는 동사를 사용하심으로써 우리들의 시선을 사람이 최초로
“만들어지고” 안식일이 최초로
“만들어졌던” 세계의 태초로 이끌고 계시다. 따라서 이
“사람”은 물론 태초의 사람을 뜻한다. 그리스도께서는 인간과 우주에 관련된 안식일의 가치를 확립하기 위하여 인간이 창조된 직후에 만들어진 안식일의 기원을 거론하셨다. 주님께서는 태초에 만들어진 율법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셨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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