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 제단으로의 부르심 제7부 하나님과의 약속 제39장 성소 정결의 날짜 I
 성경에서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언제 심판이 시작될 것인지 날짜에 대하여 말씀하신다. 그러나 현대적인 방법으로 단순하게 말씀하지는 않으셨다. 성경은 현대에 쓰인 책이 아니다. 성경은 우리가 말하는 BC—AD라고 구분 짓는 방법 이전에 쓰였다. 하나님께서는 심판이 있기까지의 여러 사건들에 대해 우리가 생각해 보기를 원하시기 때문에 대략적인 연도만을 알려주신 것이다. (342.1)
 다니엘 8:14에서 하나님은 우리에게 언제 심판이 시작될 것인지에 말씀하고 계신다. “이천삼백 주야까지니 그 때에 성소가 정결하게 함을 입으리라 하였느니라.” (342.2)
 “정결하게 함을 입으리라”는 표현은 “의롭게 되다”라는 뜻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이렇게 해석하는 것은 대속죄일에 의해 예시되었던 심판을 묘사하기에 좋은 표현 방법일 것이다. 대속죄일에 성소는 정결/의롭게 되는데 이것은 하나님께서 모든 불의에 대한 책임이 전혀 없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342.3)
 대속죄일이 의미하는 심판은 2300주야의 끝을 기점으로 시작한다(단 8:14). 그러면 이 기간의 끝을 우리가 어떻게 알 수 있겠는가? 첫 실마리는 다니엘 8:13에서 찾을 수 있다. “내가 들은즉 거룩한 자가 말하더니 다른 거룩한 자가 그 말하는 자에게 묻되 이상에 나타난바 매일 드리는 제사(예배—저자 주)와 망하게 하는 죄악에 대한 일과 성소와 백성이 내어준 바 되며 짓밟힐 일이 어느 때까지 이를꼬 하매.” (342.4)
 이 질문에 대한 답이 이천삼백 주야인 것이다(14절). 이 기간 동안 “망하게 하는 죄악”과 같은 문제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모든 문제들은 성전이 정결함을 입을 때 모두 해결될 것이다. (343.1)
 다니엘 8:13에 간략한 형식으로 나와 있는 문제들은 9~12절에 상세히 나와 있다. (343.2)
그 중 한 뿔에서 또 작은 뿔 하나가 나서 남편과 동편과 또 영화로운 땅을 향하여 심히 커지더니 그것이 하늘 군대에 미칠 만큼 커져서 그 군대와 별 중에 몇을 땅에 떨어뜨리고 그것을 짓밟고 또 스스로 높아져서 군대의 주재를 대적하며 그에게 매일드리는 제사를 제하여 버렸고 그의 성소를 헐었으며 범죄함을 인하여 백성과 매일 드리는 제사가 그것에게 붙인 바 되었고 그것이 또 진리를 땅에 던지며 자의로 행하여 형통하였더라.
(343.3)
 “작은 뿔”은 과연 누구인가? 9절에서 언급하고 있는 “작은 뿔”은 히브리어로는 “작게 시작된 뿔(저자 역)”이다. 다시 말해 작은 뿔은 처음에 작게 시작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나중에는 큰 뿔이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그것을 “작은 큰 뿔”이라고 부른다. 다니엘은 이 상징을 어떤 특정한 일을 행하는 권력을 지칭하는데 사용하고 있다. 만약 우리가 그것의 신원을 알 수 있다면 2300주야가 언제 끝나는지에 대한 더 나은 이해를 할 수 있을 것이다(단 8:13~44). (343.4)
 “작은 뿔”은 여러 세력들 후에 일어난다. 두 뿔 가진 수양(3-4절)은 BC 539년에 바벨론을 점령하고 중동 지방을 2세기에 걸쳐 지배했던 메디아와 페르시아 왕들을 표상한다(20절). (343.5)
 그 수양을 쳐서 짓밟은(5-7절) 한 뿔만 가진 수 염소는 그리스를 뜻한다. 그리고 그 한뿔은 첫째 왕을 상징한다(21절). 그 왕은 메디아—페르시아 왕국을 BC 330년대에 점령한 알렉산더 대왕임에 분명하다. 그가 죽자 그의 왕국은 다니엘 8:8, 22에 나와 있는 네 뿔로써 상징된 네 개의 그리스/헬레니즘 왕국으로 나뉘게 된다. 그 네 왕국은 프톨레마이오스의 이집트, 셀류쿠스의 시리아, 카산드로스의 버가모, 리시마쿠스의 마케도니아이다. (344.1)
 “작은 뿔”은 네 그리스 왕국 다음에 일어나게 되어 있다(단 8:32). 그리고 알렉산더 대왕의 왕국이 나눠진 네 방향/바람 중 한 군데서 시작이 된다. 다니엘 8:8~9에선 이렇게 묘사하고 있다. “··· 그 큰 뿔이 꺾이고 그 대신에 현저한 뿔 넷이 하늘 사방을 향하여 났더라 그중 한 뿔에서 또 작은 뿔 하나가 나서 남편과 동편과 또 영화로운 땅을 향하여 심히 커지더니.” 예레미야 49:36에 나와 있는 것처럼 “네 바람”은 나침반의 네 방향을 의미한다(겔 37:9, 단 7:2, 슥 2:6). 많은 학자들은 “그 중 한 뿔에서”라는 말은 “작은 뿔”이 그리스의 뿔들 중의 하나에서 유래했기 때문에 그리스를 의미한다는 것을 지지해왔다. 그러나 대명사 “그 중”는 가장 자연스럽게 네 개의 뿔보다는 바로 앞의 가까운 선행사인 “하늘의 사방”을 나타낸다는 것이다. 그래서 “작은 뿔”은 단순히 네 방향의 하나에서 나온 것이며 전혀 그리스일 수 없는 것이다. (344.2)
 “작은 뿔”이 동물의 머리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네 바람/방향에서 일어났다고 보는 것이 어쩌면 생소하게 들릴지도 모른다(참고 단 7:7~8; 8:3, 5). (344.3)
 이것이 “뿔”과 같은 그런 요소들은 실체를 표상하는 상징적 예언인 것이다. 그런 요소들은 물질적인 실체라기보다는 상징이기 때문에 물질세계에 적용되는 한계에 의해 제약받지 않는다. 그러므로 “작은 뿔”은 수평적으로도 여러 방향으로 뻗어 나가고 수직적으로도 하늘을 향해 커진다(8:9~10). “작은 뿔”을 네 뿔 중의 하나에서 나온 것으로 해석을 하는 것은 뿔이 다른 뿔들을 낳을 수 없기 때문에 물질세계의 측면에서 이상한 것이 된다. (345.1)
 다니엘 8장에서 “작은 뿔”은 그리스의 네 왕국과 확연하게 구별되며 네 왕국을 대체한다. “작은 뿔”의 세력은 그 왕국들의 세력이 쇠락할 때 힘을 얻고 있다. 그리고 계속해서 커져서 알렉산더 대왕이 그리스 왕국을 통일시킨 것처럼 그 세력이 “심히 커지”게 되었다(9절). (345.2)
 그리스 왕국 이후에 일어나 알렉산더 대왕처럼 엄청난 왕국을 정복하고 다스린 세력은 한 나라 밖에 없다. 바로 로마다. 그래서 성전이 더럽히는 문제를 일으킨 “작은 뿔”은 로마임에 틀림없다. 그러므로 성소의 정결은 로마 통치 시기의 끝에 있을 것이다. (345.3)
 많은 학자들은 “작은 뿔”을 알렉산더 제국의 네 지역의 하나인 그리스 시리아 왕국를 BC 175년부터 164/3년까지 다스렸던 셀류쿠스 왕조의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 4세를 표상하는 것으로 주장하고 있다. 외경인 마카비 1장을 보면 안티오쿠스는 예루살렘에서 행해지던 유대인들의 예배와 매일의 제사를 파괴하고 모독하였다. 마카비의 저자는 이 때에 제단 위에 우상을 세운 것을 다니엘에 예언된 황폐케 하는 미운 물건으로 간주하였기 때문에 그는 확실히 안티오쿠스를 다니엘의 “작은 뿔”로 보았다. (345.4)
 안티오쿠스가 악한 왕이었고 하나님을 대적했던 행동을 한 것에 대해서는 의심할 여지가 없고 다니엘에 나와 있는 “작은 뿔”이 할 행동의 몇 가지를 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그런 것만을 가지고 그를 “작은 뿔”이라 할 수 있는가? 히틀러는 러시아를 침입한 유럽 출신의 정복자란 점에서 나폴레옹과 같다. 그러나 히틀러는 나폴레옹이 아니다. 히틀러는 다른 시대와 장소에 살았었고 나폴레옹은 하지 않았던 유대인 인종청소 같은 일들을 했다. (346.1)
 안티오쿠스 4세 에피파네스는 알렉산더 이후의 네 왕국 중 하나인 시리아를 통치했었다. 그는 시리아를 통치했던 셀류쿠스 왕조 계보에서 가운데에 있었다. 다니엘 8장“작은 뿔”과 달리 그는 네 그리스 왕국들의 멸망 후에 일어나지 않았고 그들을 대신할 강력한 새로운 왕조를 세우지 못했다. (346.2)
 안티오쿠스는 그의 왕국을 남쪽과 동쪽으로 넓히려고 시도하였다. 처음엔 성공하였지만 대부분 그의 목적을 이루는데 실패하였다. 또 로마에 의해 이집트에서 쫓겨났고 팔레스타인을 유대인들에게 빼앗겼다. 그리고 동쪽의 파르티아 군을 진압하지 못한 채 전쟁터에서 죽었다. 그의 왕국이 그의 통치기간 동안 엄청나게 확장되지 않았기 때문에 안티오쿠스는 다니엘 8:9에 나타난 “작은 뿔”의 묘사에 맞지 않는다. (346.3)
 안티오쿠스는 성전을 3년 열흘 동안 더럽혔다. 학자들은 이 기간을 하루에 두 번씩 1,150일에 드려진 2,300번의 아침과 저녁 희생제사라고 주장함으로 히브리 문자로 2,300주야인 다니엘 8:14의 2,300주야와 맞추려고 노력한다. 1,150일은 3년 열흘보다 몇 달 더 길지만 그 기간에 거의 근접한다는 것이다. (34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