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원 이야기에 따르면 이 땅에 오직 한 사람만이 존재하던 때가 잠시 있긴 하였지만 그것을 좋게 여기는 말씀은 없었고 오히려 반대로
“사람이 독처하는 것이 좋지 못하니”(
18절)라는 말씀만 있었다. 삼위 하나님께서 서로 간에 관계를 맺고 계시는 것처럼(
요 17:24) 사람의 삶도 사회적 측면이 거기에 포함되어 있을 때에만 비로소 의미 있는 것이 된다. 오직 한 사람(
아담)만 존재했던 잠시 동안의 시간은 동물들 중에서는 그의 짝이 없으며, 따라서 그에게
“돕는 배필”, 곧 적합한 반려자가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해 의도된 시간이었다. 창조를 통해서 드러난 이상적인 모습은 남자와 여자가 피차 의지하면서 서로의 부족을 채워줌으로 완전체를 이루고 살아가는 것이다. 자기들끼리만 동떨어져서 살아가는 부부는 사람의 사회적 욕구를 다 채우며 살수가 없긴 하지만, 창조의 진행 과정은 우리에게 남자와 여자의 창조가 하나님의 계획 속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었음을 보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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