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챤과 술 제 7 장 주정 음료와 관련하여 잘못 이해된 성경 귀절 5. 디모데전서 3:8 “집사들도…술에 인박이지 아니하고”
 이 결론은 로마서 14:21“고기도 먹지 아니하고 포도 음료 (오이노스)도 마시지 아니하고 무엇이든지 네 형제로 꺼리끼게 하는 일을 아니함이 아름다우니라 (칼론[kalon]:도덕적으로 훌륭하고 알맞는)”고 한 일반적인 원칙이 지지하여 준다. 사도는 그 자체상 좋지만 다른 이들로 걸려 넘어지게 할 수 있는 것을 먹거나 마시지도 말라고 훈계한 결론부에서 이 말을 하였다(롬 14:21). (261.2)
 우상 신전에 바쳐진, 그 자체로는 좋은 음식들을 크리스챤들이 먹지 말아야 하니 그것은 그것을 먹음으로 우상 숭배를 지지한다고 보여지기 때문이었다(참조 고전 8:13). 비록 이 귀절이 다른 문맥에 속하여 있지만 다른 이를 시험에 빠뜨려 죄를 짓도록 하는 것이라는 요점은 확실하다. (261.3)
 이 점을 집사들에게 적용하면 그들도 취하게 하는 음료를 마시지 말아야 했다. 그것은 그들이 다른 이들을 시험에 빠뜨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다른 이들의 확신을 존중하여 주는 것은 좋은 일이고, 어떤 것들은 그 자체상 좋은 것이지만 크리스챤들이 피해야 할 충분한 이유가 있다. 직분상 가정 방문을 해야 하고 가난한 이들을 특히 보살펴야 하는 집사들의 경우, 더더욱 그러하다. 그들이 가정 방문시 무엇을 마시는가와 얼마나 마시는가는 다른 이들의 확신을 위험에 처할 수 있게 한다. (262.1)
 포도즙에 관한 언급일 수도 있음
 로버트 티치아우트는, 감독들은 금주하고 집사들은 “술에 인박이지 말라”고 요구한 것 간에 있는 이 명백한 모순을 다른 방법으로 해결한다. 그의 의견에 따르면 감독에게는 주정 음료를 금하였고, 집사들에게는 포도즙을 적당히 마시라고 하였다는 것이다.57 즉 다른 사실에 관한 진술이라는 것이다. (262.2)
 티치아우트는 “약간은 억지같이 보이는 이 해결책이 오이노스의 정당한 의미와 직접적인 문맥 둘 다를 온전히 이해하는 것이다”라고 주장한다. 성경에서 오직 여기서만 한 번 (성경 전체에서 한 번 나오는데 이 점은 그러한 견해를 지지하는 대부분의 이들이 간과하는 사실이다) 포도주를 하나님의 승인을 받고 마시는 비결은 마신 양과 관련 있다고 시사하는 내용이 나온다. 만일 그렇다면 구약성경 시대에도 그랬을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인간에게 주는 자신의 축복의 대요로 야인(포도주)을 명확하게 인정하셨고,배부르게 마시라고 말하셨다 (아 5:1:욜 2:18, 19등). 그렇지만, 디모데전서 3장의 문맥은 자제와 적당함을 매우 강조하기에 하나님께서 주신 좋은 선물인 포도즙을 마심에 적당함이라는 개념이 포함되어 있으리라고 예상된다. 특히 그러한 제한을 두는데 문화적인 이유가 있다면 더 더욱 그렇다.”58 (262.3)
 티치아우트는 자신의 해석을 분명하게 밝히고자 성경이 그 자체상으로는 좋은 것이지만 적당히 사용하라고 훈계하는 두 가지 예를 열거한다.59 첫째는 “꿀”이다. 하나님께서 즐기라고 주신 선물인 꿀은 매우 좋다고 권하여 졌지만 “꿀을 많이 먹는 것은 좋지 못하고” (잠언 25:27)란 말과 같이 적당함이 중요하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262.4)
 두번째는 하나님께서 주신 좋은 선물인 음식이다(시 104:15). 그렇지만, “너무나 많은 음식을 먹는 폭식은 죄다(신 21:20; 잠 23:21). 어떤 이들은 술 취함과 폭식을 동일한 종류의 죄로 짝지우려고 시도하였지만 성경적으로 이 둘은 별개다. 포도주를 마시는 것은 본질적으로 양에 관계 없이 잘못 된 것이다 (잠 20:1:31:4). 포도주를 마시는 것은 (얼마의 양이든지) 오히려 사사기 13:4, 7, 14에서 구체적으로 밝혀 놓은 것처럼 부정한 음식을 먹는 것(양에 관계 없이)과 유사하다. 성경에 의하면 이 둘은 본질적으로 죄된 것이다 (레 11:44~47을 주목하라). 그러므로 디모데전서 3:8이 집사들에게 술을 적당히 마시라고 허용하고 있다는 추정은 논점을 파악치 못한 것이다. 대신에 하나님께서 지도자들의 자격 요건을 열거한 문맥에 나오는 근신함, 절제, 그리고 자제를 요구하는, 자주 반복하는 단어들은 하나님의 선물인 포도즙을 즐길 때 조차도 적당해야 된다는 주의 (注意)가 포함되어 있다.”60 (263.1)
 티치아우트는 그리이스—로마 사회에 널리 퍼졌던 부절제가 이 해석을 문화적으로 지지하여 주고 있다고 본다. 성경 (딛 1:12; 고전 11:21, 22; 6:10~11)과 비종교적인 저술가들은 과음에 대하여 증명하여 준다. 플리니는 가장 많은 양의 포도주를 마신 이에게 상을 주는 “음주 시합”을 불쾌하게 묘사한다.61 플리니는 “더 많이 마시게 하기 위하여 그 (포도주) 강도를 아마포 (린네르) 여과 장치 방법으로 줄인다”고 말한다.62 이것은 그들이 알코올 효능 대부분이 포도액을 여과함으로 제거된 포도 음료를 사용하였다는 것을 가리키고 있다(4장에서 이미 살펴보았다). 사람들은 어떤 경우에 자신들의 위를 순수한 포도즙으로 채우고, 구토제로 토해내고 다시 마신다. 이교도 풍자가였던 사모사타의 루시안(Lucian of Samosata:주후 115~200년경)은 이 실태를 이야기하면서 “나는 위가 부르게 되어 구토제를 필요로 하게 되는 포도즙(글루코스)을 마시는 이가 ∙∙∙ 되었다”고 말하였다.63 (263.2)
 가정 방문
 티치아우트의 책에서는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전술한 그의 견해를 지지하여 주는 또 다른 문화적인 요인은 집사의 독특한 임무인 가정 방문이다. 필요를 요하는 이와 교회 사이에서 중개자 역할을 하여야 하는 집사들은 빈번한 공적 임무를 띠고 가정 방문을 하였다. 이 가정 방문시 집사들은 바울이 그러한 임무 수행시 필요한 자격 요건이라고 열거한 것에 준하여서 행해야만 하였다(딤전 3:8). (263.3)
 첫째로, 집사 직분의 신성성을 나타내기 위하여 “단정해야” 했고 두번째로, 모든 이들을 즐겁게 하여 주고자 여러 교인들에게 한 가지 사실을 다르게 이야기하지 말아야 하였기에 “일구 이언을 하지 말아야 했다.” 세째로, 가정 방문시 발효된 포도즙을 마시라고 권함을 받았기에 “포도주에 인박이지 말아야 했고”, 네째로, 가정 방문시 헌금들을 모아 필요한 이들에게 나누어 주는 일을 맡았기에 “더러운 이를 탐하지 말아야 했다.” 이러한 자격 요건들은 집사들이 “깨끗한 양심에 믿음을 가진 자가 되야 하기 때문이었다”(9절). (264.1)
 바울로부터 금주하라는 가르침을 받은 크리스챤은 자연히 집사들이 가정 방문을 하였을 때에 발효되지 않은 포도즙을 내어 놓았다. 이 포도즙은 막짜서 끓여 줄어들어서 물과 섞은 것이었든지, 또는 건포도로 준비된 것들 이었을 것이다. 바울은 이러한 교회의 문화 관습을 알고 있었기에 집사들이 가정 방문시 포도즙을 적당히 마시라고 훈계하였다. 그 목적은 집사 자신들의 평판을 보호하여 주고, 교회의 이미지를 좋게 하자는 것이다. 가정 방문시 몇 잔의 포도즙을 마시는 집사의 폭음은 이야기거리가 되기 마련이었다. (264.2)
 이렇게 이해하면 바울의 훈계는 일관되고 긍정적이다. 크리스챤들, 특히 교회 지도자들은 발효된 포도주를 마시지 말아야 했다. 가정 방문을 빈번하게 할 수밖에 없었던 집사들은 발효되지 않은 포도즙을 적당히 마셔야 했었다. 그들 자신들의 평판과 교회의 평판을 위해서 말이다. (264.3)
 요약
 디모데전서 3:8에 관한 이와 같은 분석은 “술에 인박이지 아니하고”란 문구가 포도주를 적당히 마시는 것을 승인하는 것이 아님을 가리켜 준다. 이 결론은 다섯 가지의 이유로 인해서이다.

 첫째로, 이 해석은 바울이 감독들, 집사들, 노인들에게 금주하라고 명한 것과 모순되고 터무니 없는 이중 표준을 세워 놓기 때문이다.

 두번째로, 오늘날에 조차도 많은 양의 경우에 금하여진 것은 작은 양의 경우에는 자동적으로 괜찮다는 법이 논리적으로 성립되지 않는다.

 세번째로, 이 문구의 주된 기능은 포도주를 적당히 마시는 것을 승인하는 것이 아니라 술을 마시는 사람들을 집사의 직무에서 배제시키기 위함이었다.

 네번째로, 바울이 디모데에게 의료적인 목적으로 오직 작은 양의 포도주를 마시라고 한 권고는 사도가 집사들에게 쾌락을 위하여 취하게 하는 포도주를 적당히 마시라고 권하였을 것이라는 가능성을 배제하여 버린다.

 마지막으로, 이 귀절이 속하여 있는 문맥과 당시의 문화적 배경들은 이 문구가 집사들에게 가정 방문시 그들의 평판과 교회의 위신을 위하여 포도즙을 적당히 마시라고 권하는 것을 나타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하여 주고 있다. (26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