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보좌에 이르는 길 제 7 편 구속받은 후의 성소 제35장 신부를 맞으러 오시는 그리스도
 구속받은 자의 즐거운 귀향
 “오리온 성좌의 열린 공간”(초기문집, 41)을 통과해 거룩한 성이 마침내 지구로 내려온다. 그리스도께서 아버지와 하늘의 모든 거민들과 함께 구속받은 자들을 위하여 이 땅에 오시는 것이다. 신부의 일행이 하나님의 도성을 향하여 위로 그리고 앞으로 이동할통로도 바로 이 열린 공간이다. 이때는 “하늘과 땅에 있는 모든 가족”(엡 3:14, 공동번역)과 “하늘에 기록한 장자들의 총회와 교회”(히 12:23)가 재결합하는 놀라운 귀향의 시간이다. 이 얼마나 아름다운 귀향 행렬인가! 마치 망원경의 가늠자를 통해 먼 곳을 바라보듯, 다음 인용구를 통해 우리는 하늘의 거민들이 구속받은 자들의 승리의 행렬에 참가하는 모습을 상상할 수 있다. “하나님의 우주의 모든 대표자들은 행렬의 양쪽 길에 정렬하여 승리한 무리들을 보려고 열렬히 소망할 것이다.” (321.4)
 타락하지 않은 세계의 대표자들이 모두 참석한 모임은 적어도 다음의 두 가지 경우이다.

 첫째, 이 지구의 기초가 놓일 때, “새벽 별들이 함께 노래하며 하나님의 아들들이 다 기쁘게 소리”(욥 38:6, 7)를 질렀던 때이다.

 둘째, 그리스도께서 무덤의 속박을 깨뜨리고 승리의 정복자로 나오신 후, 하늘 성소의 성소에서 그분의 사업을 시작하시기 위하여 승천하셨을 때이다. (321.5)
 “타락하지 않은 세계의 대표자들과 하나님의 아들들”이 영광의 왕에게 영광을 드리기 위하여 천사의 무리와 함께 모였다. “루시퍼가 그 앞에서 하나님과 그분의 아들을 비난했던 하늘의 의회와 ∙∙∙ 죄 없는 세계의 대표자들이 모두 그곳에서 구주를 환영한다. 그들은 열렬하게 구주의 승리를 축하하며, 저희 왕에게 영광을 돌린다”(시대의 소망, 833, 834). (322.1)
 죄가 아름다운 창조를 망친 이후, 구속 사업이 시작된 이래 줄곧, 지상의 주민들은 “세계(우주의 거민) 곧 (하늘에 사는) 천사와 (지상에 사는) 사람에게 구경거리(극장)가 되었”(고전 4:9)다. 여러 세기 동안 타락하지 않은 우주의 “하나님의 아들들”은 식지 않는 관심으로 인류를 위한 구속 사업을 지켜보았다. 그들은 승리를 획득할때마다 즐거워하였고, 패배할 때마다 슬프게 탄식하였다(눅 15:7, 10; 각 시대의 대쟁투, 677). 구속 사업이 장엄한 절정에 달하려는 지금 이때, 그들이 구주의 마지막 축제에 모든 관심을 쏟지 않겠는가? “온 우주는 그리스도와 사탄과의 대쟁투의 마지막 장면을 보기 위하여 말할 수 없는 관심으로 주시하고 있다”(교회증언 6, 145). (322.2)
 “유리 바다” 위에서
 마침내 신부의 무리는 한 안식일을 지키는 한 주일의 여행을 끝내고, 하늘 도성 새 예루살렘에 도착한다. 도성을 감싸고 있는 것은 투명한 유리와 같이 광활한 지역이다. 이 지역은 도시 성곽을 넘어서 멀리까지 확장된(초기문집, 17), 도성의 “기초들”(히 11:10, 킹제임스역)이 분명하다. 이 투명하고 평평한 대(臺)에 대하여 스미스는, “그것은 바닥까지 확장되어진 기초일 수 있고 ∙∙∙ 어쩌면 도성 자체일 것이다”(D & R, 411, 1944년판)라고 말하였다. 아마도 그의 묘사가 맞을 것이다. 요한이 묘사한 “투명한 유리같”(계 21:21, 킹제임스역)은 도성의 거리와 일치하기 때문이다. 모두 열두 개인 이 기초석은(계 21:14) “각색 보석으로(찬란하게 빛나도록) 꾸몄”(계 21:19)다. 서로 다른 색조로 빛을 번쩍이는 보석으로 “불이 섞인 유리 바다(혤라어: 유리 바다, 즉 투명한 바다) 같”(계 15:2)았다. 여기 이 보석에는 “어린양의 열두 사도의 이름이”(계 21:14) 새겨져 있다. 도성 모든 면이 정사각형으로 둘러싸인(계 21:16), 이 장엄하고 광대한 공간에, 셀 수 없이 많은 구속받은 무리가 서 있다. 다시 이 평평한 대를 넘어서 그들은 성의 열두 문(각 면에 세개)으로 행진해 간다(초기문집, 16, 17, 12). 이쯤에서 그들은 잠시 멈추어 생각에 잠긴다. 그리고 표상에서 이스라엘 열두지파가 세 지파씩 네 그룹으로 지상 성소 둘레의 빈 광장에 정렬했듯이, 원형에서도 구속받은 자들은 도성 둘레의 “빈 광장”(각 시대의 대쟁투, 645, 646)인 유리 바다에 정렬할 것이다. (322.3)
 벽옥의 성벽 앞에
 구속받은 자들 앞에 도성의 장엄한 벽이 등장한다. 그것은 “지극히 귀한 보석”(계 21:11, 18)인 벽옥으로 만들어졌다. 이 보석은 수정처럼 빛나며, 무지개의 다양한 색조를 물결처럼 반사하고 있다. “수정같이 맑”(계 21:11)은 성의 아름다움이 구속받은 자들의 눈앞에 확연히 나타난다. (323.1)
 그 벽은 “크고 높”으며, 모팻은 “거대하고 높”다고 말한다.3) 거대하다는 아마 두께를 가리키는 표현일 것이다. 그것을 측량하던 천사는 그 벽이 144규빗(65미터)이나 된다고 말했으며, 이는 높이는 물론 두께를 가리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벽의 길이는 12,000스타디온(2,220킬로미터)에 이른다(계 21:12, 16, 17). 어떤 주석가들은 이것은 각 측면이 375마일씩으로 전 도성의 사방 둘레가 1,500마일(2,414킬로미터)이라고 주장한다. 다른 이들은 각 측면을 1,500마일(2,414킬로미터)로 해석한다. 어느 것이 정확할까? 정확한 수치는 아마도 우리가 그 성에 도착했을 때 알게 될 것이다. (323.2)
 하늘 도성의 벽과 중국의 만리장성(萬里長城)을 비교해 보자. 만리장성은 틀림없이 과거 인간이 만든 것 중에서 가장 유명한 벽으로, 높이가 십오에서 삼십 피트(4.5~9미터)로 다양하며, 두께는 기초가 이십오 피트(7.5미터)이며, 상단은 십오 피트(4.5미터)이다.4) 그것은 벽돌과 회반죽과 보통 돌로 채워져 있다. 다른 유명한 성벽들이 거의 부서져 있는 것과 달리 만리장성은 이천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대부분이 남아 있다. 이 성벽은 인간의 가장 위대한 업적 중 하나이지만, 하나님께서 만드신 하늘 도성의 벽에 비하면 얼마나 보잘것 없는가! 구속받은 자들이 빛나는 진주문이 있는 귀한 보석으로 된 장엄한 벽 앞에 설 때, 진주 문을 통과하여 도성으로 곧 들어갈 장면은 그들의 마음을 얼마나 떨리게 하랴! (323.3)
 진주 문에서
 도성 벽 각 면에 있는 3개의 육중한 정문은 하나의 거대한 진주로 되어 있다(계 21:12, 13, 21).5) 왜 이 정문은 진주로 만들었는가? 진주는 진주조개의 껍질 안으로 들어오는 어떤 이물질, 아마도 아주 작은 모래 입자로 인한 고통과 고난의 결과로 만들어진다. 진주조개는 결코 그 물질을 쫓아낼 수가 없다. 만약 그런 노력을 시도한다면, 그 부드러운 몸은 헛된 노력 가운데 찢기고 상할 것이다. 따라서 그들은 조용히 굴복하고 그 잔인한 물질을 자신의 몸에서 나오는 분비물로 감싸버린다. (323.4)
 이 분비물은 점점 아름답고 윤이 나며 값비싼 보석으로 변화한다. 이와 같이 구속받은 자들은 죄의 알갱이가 일으킨 시련과 실망과 고난과 슬픔을 통과하였다. 그들은 전쟁의 물질적인 무기가 아니라 하나님의 강력한 능력을 통하여(고후 10:4), “선한 싸움을 싸”(딤후 4:7)운 자들이다. 자신들을 하나님께 복종시킨 이들을 위하여, 그분께서는 그들 안에 있는 죄들을 “매우 값진 진주”(마 13:46, 킹제임스역)로 바꾸셨다. 그리스도를 통하여 그들의 “싸움은 끝났고”(사 40:2, 신킹제임스역), 마침내 그들을 영접하기 위하여 넓게 열려진 진주 문에 도착하였다. “성문들을 낮에 도무지 닫지 아니하리니, 거기는 밤이 없음이라”(계 21:25). (324.1)
 “하나님의 도성에 들어가기 전에, 구주께서는 당신을 따른 자들에게 승리의 휘장을 주시고, 왕족으로서의 신분의 표를 주신다 ∙∙∙ . 각 사람에게 관이 주어지는데, 거기에는 ‘새 이름’(계 2:17)이 새겨져 있”고, 지상의 대제사장의 면류관의 패와 같이 여호와께 성결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모든 사람의 손에는 승리의 종려 가지와 빛나는 거문고가 쥐어진다”(각 시대의 대쟁투, 645, 646; 계 7:9; 15:2).6) (324.2)
 황금 거리에서
 하늘 도성의 모양은 완전한 정사각형으로 만들어진 지상 성소의 지성소와 똑같다. 도성 중앙에는 지상 성소의 지성소 중앙에 있는 법궤의 원형인 하나님의 보좌가 있다. 완전한 질서를 갖춘 도성 사방으로부터, 구속받은 자들이 소속된 지파의 이름이 새겨진 문을 거쳐 들어온다. 그들은 각각 긴 열을 지어, 벽옥 성곽과 진주 문을 통과하여 찬란히 빛나는 유리 바다를 가로질러 지나간다(계 21:12). 이 승리의 열두 행렬은 진주 현관문을 들어설 때에 문에 있는 천사의 영접을 받는다. 빛의 흰 옷을 입고 “손에 종려나무 가지(승리를 상징함)를”(계 7:9) 흔들면서, 찬란한 면류관을 쓰고, 보좌에서 흘러나오는 영광으로 빛나는 거문고를 들고, 영화로운 승리의 행렬은 앞으로 나아간다. 그들이 하나님 보좌 주변의 투명한 금 거리를 걷는 장면은 인간의 언어로 완전하게 묘사할 수 없고, 아무리 상상한다 해도 그 상상을 뛰어넘는다. “눈으로 보지 못하고 ∙∙∙ 사람의 마음으로도 생각지 못”(고전 2:9)한 장면일 것이다. (324.3)
 그들이 보좌 사면에 이르렀을 때, 구속받은 자들은 “하나님의 낙원 곧 아담이 순결했던 시절의 본향을 본다”(각 시대의 대쟁투, 646). 여기서 두 아담이 만난다. 범죄로 인하여 자기 주권을 잃어버린 첫째 아담과 무한한 희생제물을 통하여 그것을 회복하신 “하늘에서 나신 주”(고전 15:45, 47, 킹제임스역), 마지막 아담이 만난다(각 시대의 대쟁투, 647). (324.4)
 그때에 이사야의 예언이 성취될 것이다. “그날에 유다 땅에서 이런 노래를 부를 것이다. 우리의 성은 굳건하다. 우리는 하나님의 구원의 성벽에 둘러싸여 있다. 성문들을 열어라. 의로운 백성, 하나님을 믿고 따르는 백성이 들어가게 하여라”(사 26:1, 2, 쉬운 성경). (325.1)
“우리 즐거운 노래 같이 부르세.
   잠시 후에 본향 가겠네.
밤이 지나면 복된 아침 오리니
   잠시 후에 본향 가겠네.
잠시 지난 후, 잠시 지난 후
   거친 바다 물결과 폭풍 지난 후
우리들은 마침내 만나겠네.
   폭풍 지난 후 우리들은 다 같이
   잠시 후에 본향 가겠네.”

   -E. E. Hewitt, 찬미가 560장-
(32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