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보좌에 이르는 길 제 7 편 구속받은 후의 성소 제35장 신부를 맞으러 오시는 그리스도
 

 신랑을 기다림
 의인의 심판이 끝난다. 그들의 구속이 완성되었다. “각 나라와 족속과 백성과 방언에서, 아무라도 능히 셀 수 없는 큰 무리”(계 7:9)가 신랑을 기다리고 있다. “하늘이 반 시 동안쯤 고요하”(계 8:1)다.1) 이것은 문자상의 칠 일이며, 모든 하늘 거민이 신랑이신 그리스도와 함께 그분의 신부를 맞으러 온다. “능력과 큰 영광으로”(마 24:30) 자기의 영광 중에 모든 거룩한 천사와 함께(마 25:31), “인자가 아버지의 영광으로 ∙∙∙ 오”(마 16:27)실 것이다. “우리의 크신 하나님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이 나타나”(딛 2:13)는 때가 바로 이때이다. (318.1)
 끝까지 충성한 신자들의 무리는 박해자들이 내린 사형 선고 때문에(계 13:15), 그들의 가정으로부터 피하여 외딴곳에서 피난처를 찾았다. 그들은 이곳에서 기도하는 마음으로 기다렸다. “곧 우리는 ∙∙∙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는데 ∙∙∙ 예수께서 오시는 날과 시간을 ∙∙∙ 알려 주었다.” “악인은 하나님의 음성을 전혀 이해할 수 없었”고, “그 말씀은 마치 천둥이 울부짖는 것같이 온 땅에 메아리쳐 나갔”다. 그러나 기다리는 성도들에게 그분의 목소리는 “많은 악기 소리와 같은 소리”(초기문집, 15, 34, 35; 교회증언 1, 181)로 들렸다. 이후에 곧, “인자의 징조가 하늘에서”(마 24:30) 보였다. 작고 검은 구름이 나타나 점점 가까이 오면서, 마침내 희고 큰 구름이 된다(각 시대의 대쟁투, 640). 그들은 위를 쳐다보면서 “보라, 이 분이 우리의 하나님이시라. 우리가 그를 기다렸으니 그가 우리를 구원하시리로다 ∙∙∙ . 우리가 그의 구원을 기뻐하고 즐거워하리라”(사 25:9, 킹제임스역) 하며 크게 외친다. (318.2)
 이때에 의인의 전반적인 부활이 일어난다(계 20:6). 그때에 “주께서 오실 때까지 살아남아 있는 우리가 ∙∙∙ 공중에서 주와 만나기 위하여 그들과 함께 ∙∙∙ 끌려 올라가”(살전 4:15-17, 킹제임스역)게 될 것이다. 그리스도께서는 “자기 천사들을 보내리니, 그들이 그의 택하신 자들을 하늘 이 끝에서 저 끝까지, 사방의 네 바람으로부터 함께 모”(마 24:31, 신킹제임스역)을 것이다. (318.3)
 이 얼마나 놀라운 구원의 대역사인가! (319.1)
 어린양의 신부
 그리스도와 그분의 교회의 관계는 성경 전반에 걸쳐 남편과 아내의 관계로 묘사되어 있다. 다음은 그중 대표적인 몇 성경절이다. (319.2)
사 54:5 “∙∙∙이는 너를 지으신 자는 네 남편이시라. 그 이름은 만군의 여호와이시며.”
렘 31:32 “∙∙∙그들의 남편이 되었어도.”
고후 11:2 “∙∙∙내가 너희를 한 남편께 드리려고 중매함이로다.”
엡 5:23-32 ∙∙∙ 바울은 그리스도와 교회의 관계를 남편과 아내의 밀접한 관계로 설명한 후 결론을 내렸다. “내가 그리스도와 교회에 대하여 말하노라.”
(319.3)
 요한은 황금과 보석으로 장식된 거룩한 도성, 하늘의 영광스러운 빛으로 빛나는 새 예루살렘을 보았다. 그때 그는 “그 예비한 것이 신부가 남편을 위하여 단장한 것 같더라”라고 말했다. 후에 요한과 함께 이야기하던 천사는 성경에 가득한 은유적 표현을 사용해 “이리 오라. 내가 신부, 곧 어린양의 아내를 네게 보이리라”고 말하며, “하늘에서 내려오는 거룩한 성 예루살렘” (계 21:2, 9, 10)을 보여주었다. 요한은 다시 한번 어린양의 아내에 대하여 이야기하기를, “그에게 허락하사 빛나고 깨끗한 세마포를 입게 하셨은즉, 이 세마포는 성도들의 옳은 행실이로다 ∙∙∙ . 어린양의 혼인 잔치에 청함을 입은 자들”(계 19:7~9)이라고 말하였다. (319.4)
 그렇다면 어린양의 신부 또는 아내는 무엇을 가리키는가? 새 예루살렘 도성인가 또는 구속받은 성도들인가? 아니면 둘 다를 가리켜 말하는 것인가? 스미스는 이 구절을 다음과 같이 주석하고 있다. “생명이 없는 사물을 생명이 있는 것처럼 표현하고, 움직일 수 있는 것으로 표현하는 의인법을 사용하여”, 도성은 신부 즉 어린양의 아내로 불리어졌다. 그는 계속해서 다음과 같이 주석한다. “그러나 거민이 없는 성은 단지 죽음이 덮인 장소에 불과하며 즐거움이 없는 곳이다 ∙∙∙ . 이 도성의 훌륭한 복장은, 다시 말하자면 빛나는 의복을 입은 구속받은 자의 무리들로 이루어져야 한다”(D&R. 733). 직설적으로 말하면, 희고 깨끗한 세마포를 입고 정렬해 있는 구속받은 자들이 바로 어린양의 아내이다. 그들은 새 예루살렘의 혼인 잔치에 초청을 받아 정렬해 있는 것이다. 신랑이 신부 즉 구속받은 자들에게 나아와, 그들을 성대한 혼인 잔치를 베풀 새 예루살렘 성으로 데려간다. 그러므로 “신부로 꾸며진” 도성을 수용적 의미에서 신부로 보는 동시에, 더 정확히 말하자면 구속받은 자들을 신부라고 부를 수 있지 않겠는가! (319.5)
 혼인 잔치의 “손님들”
 왕의 아들의 혼인 잔치 비유는(마 22:2-13) 심판 기간 동안의 교회를 표상한다. 초청의 기별이 전해졌으나 많은 사람이 그것을 경시하였고, 결국 “합당치 아니”하다는 선언을 받았다. 초청을 수락한 사람들 중에는 “악한 자나 선한 자”도 있었다. 그때에 모두는 “손님”으로 불리었다. 재림 전 심판(조사심판)을 표상하는 손님을 심사하는 동안, 혼인 예복을 입지 않은 악한 자들은 내어 쫓겼다. 그들이 초청을 수락한 초대받은 손님이라 할지라도, 갖추어야 할 준비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요구된 준비를 갖춘 다른 사람들은 합당하게 대접을 받았다. 그들은 더 이상 초대받은 “손님”들이 아니다. 이제는 구속받은 자들이며, 어린양의 신부들이다. 이같이 “손님이 ∙∙∙ 동시에 신부로 대표될 수는 없다”(각 시대의 대쟁투, 427). 장자 교회인 신부는 (의인의 품성을 나타내는) 깨끗하고 흰 세마포 옷, “혼인 예복”을 입고 있다. 그녀는 시온의 “장식”(사 49:18)으로 차려입었다. 그녀의 아름다움은 형식적이거나 외적인 아름다움이 아니다. 새 예루살렘을 장식한 아름다움은 참되고 거룩함의 내적인 아름다움이다. (320.1)
 집으로 돌아가는 여행길
 모든 사람은 “살아 계신 하나님의 도성인 하늘의 예루살렘”(히 12:22)을 향한 칠 일간의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 그들이 오랫동안 고대했던, “하나님께서 건축하고 만드신 ∙∙∙ 기초들이 있는”(히 11:10, 신킹제임스역) 도성이다. 하나님 아버지와 그리스도께서 병거안에 계시며, “곧 수천의 천사들이”(시 68:17, 신킹제임스역) 수행한다. “구름수레의 양쪽에는 날개가 있고, 그 아래에는 산 바퀴가 있다. 수레가 위를 향하여 굴러 갈 때마다 바퀴는 ‘거룩하다!’고 소리를 낸다. 날개 역시 움직일 때마다 ‘거룩하다!’고 부르짖는다. 수행하는 천사들도 ‘거룩하다! 거룩하다! 거룩하다! 주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시여!’하고 부르짖는다. 그리고 수레가 점점 새 예루살렘을 향하여 올라갈 때 구속받은 사람들은 ‘할렐루야!’라고 외친다”(각 시대의 대쟁투, 645). (320.2)
 우라이아 스미스는 이 장엄한 여행을 이렇게 묘사한다. “우리는 이 작은 지구에서 태양까지의 거리인 9,300만 마일(1.5억 킬로미터)을 지나,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별과의 거리인 400조 킬로미터를 날아간다. 그리고 지구에서 빛으로 도달하는 데 400년이 걸리는 북극성을 지나 우주로 날아간다. 성운, 성단, 은하를 넘어 태양의 15,000배의 힘으로 빛나는 오리온 성좌(星座)의 커다란 별 리겔까지 날아간다”(D&R, 683; 개정판). 구속받은 수많은 무리가 “주 하나님 전능자여, 주께서 하시는 일들은 크고 놀랍나이다!”(계 15:3, 신킹제임스역)라고 외치며 승리의 노래를 쏟아내는 이 여행은 얼마나 놀랍겠는가? (320.3)
 이 오리온 성좌에는 성운 또는 열린 공간이 있는데, 수 세기 동안 최고의 천문학자들을 매혹시킨 것이었다. (320.4)
 한 천문학자는 “우주를 만든 창조의 능력은 오리온 성좌 주위에 가장 풍요로운 빛깔을 감돌아 놓으셨다”고 말했다. 하늘에 있는 이 열린 공간을 통하여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영광의 찬란한 빛의 길이 보인다(본서 화보 참조). (321.1)
 많은 천문학자들이 이 광대한 공간에 숨겨진 신비를 찾기 위해 부단한 노력으로 머리를 짜내며 연구했지만, 하늘에 있는 이 구멍의 존재를 이해도, 설명할 수도 없었다. 현대 천문학의 창시자인 허셀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연구에 심혈을 기울였다. 이 문제는 많은 천문학자들에게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채로 남아 있다. 그들은 이 열린 공간이 16조 마일(25.7조킬로미터)이상의 지름임을 알아냈을 뿐, 그 깊이는 측정할 수 없는 신비로 남겨 둘 수밖에 없었다. 왜 안 되는가? 이 공간은 그리스도께서 재림 시에 하늘의 모든 거민들과 함께 이 땅으로 내려오실 때(마 25:31), 통과할 수 있을 만큼 엄청난 크기이기 때문이다. 또한 이 공간은 그분의 세 번째 강림 시에 우주의 수도로 영원히 정착할 거룩한 도성이, 이 지구 상으로 내려올(계 21:2) 수 있을 만큼이나 광활한 것이다. 찬란히 빛나는 이 통로를 통하여 그리스도의 오시는 날짜와 시간을 알리는 여호와의 음성이 이 땅에 전해질 것이다(막 13:32).2) (321.2)
 오리온 성좌는 십일월의 한밤중에 남동쪽 하늘에서 나타난다. 그리고 인자도 한밤중에 동쪽에서 나타나실 것이다(마 24:27; 25:6; 초기문집, 41 참조; 천문학과 성경, L. A. Reed, 23장). (3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