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활절에 발효되지 않은 곡식을 드린 것과는 달리 두 덩이의 발효된 빵이 감사제로 오순절에 드려졌다(참고
레 7:11~21; 신 16:9~12). 50일 전에는 단순한 보리 이삭이 그대로 아무도 손 대지 않은 채 바쳐졌다. 그러나 지금 오순절엔 밀을 거두어 타작하고 가루로 빻은 후, 누룩도 넣고 소금도 넣어서 물과 함께 반죽한 후 오븐(솥)에 구워졌다(
레 23:17). 유월절의 보리는 산 채로 심어져서 백 배의 수확을 얻을 수 있었는지 모른다. 그러나 오순절의 밀 반죽은 인가의 손에 의해 부서지고 요리된 채
“죽어서” 배고픈 영혼들을 위한 음식(bread)으로 주어졌다. 이 두 덩이(
Menahoth 5:3)들은 소제로 사용되긴 했지만
“기름이나 향을 전연” 사용하지 않았으며, 하나님의 선물과 협동하는 일에 있어서 인간이 할 수 있는 최대의 성취를 나타낸다.
“누룩은 그들이 가진 빵 반죽에서 떼어서 사용하였다. 이것으로 반죽이 발효되었다”(
Menanoth 5:1). 누룩은 우리가 보았듯이 외부로부터 오는 원칙의
“선악간의” 영향력의 표상이며, 안에서부터 서서히 작용하여 둘러싼 물체 전체를 변하게 한다. 유월절 기간 동안에는 어떤 누룩도 하나님께 열납될 수 없었으나, 오순절에는 이 두 발효된 밀가루 빵을 특별히 하나님께서 요구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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